소설경

한국무속신앙사전
충남 내륙지역의 앉은굿 [법사](/topic/법사)가 하루 굿 정도의 간단한 독경(讀經)을 할 때 종이에 글씨나 문양을 칼로 파서 만든 장엄구(莊嚴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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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내륙지역의 앉은굿 [법사](/topic/법사)가 하루 굿 정도의 간단한 독경(讀經)을 할 때 종이에 글씨나 문양을 칼로 파서 만든 장엄구(莊嚴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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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영
정의충남 내륙지역의 앉은굿 [법사](/topic/법사)가 하루 굿 정도의 간단한 독경(讀經)을 할 때 종이에 글씨나 문양을 칼로 파서 만든 장엄구(莊嚴具).
내용앉은굿 법사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 [송경](/topic/송경)하는 경문은 『옥추경』이나 『옥갑경』이다. 이때 법사는 신장을 좌정시키고 귀신을 잡아 가둘 수 있는 설경을 만들어서 설치한다. 설경은 기주(祈主) 집에서 법사가 직접 판다. 이를 ‘수문판다’고 한다. 수문을 팔 때 종이를 한 번 더 접고 곱게 파면 ‘접설경’이라 부르고, 무늬를 크고 간단하게 파면 ‘홑설경’이라고 한다.

또한 법사에 따라 수문과 위목을 같이 걸면 ‘대설경’이라 부르고, 위목만 걸어두면 ‘소설경’이라고 한다. 이렇듯 설경을 대·소로 나누는 것은 설경 크기의 차이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형태의 다소(多少)로 구별하기도 한다. 즉, 여러 형태가 다양하게 표현되면 대설경으로 여기고, 그렇지 않으면 소설경이라고도 부른다. 이러한 설경은 굿을 하는 기주(祈主) 집에 가서 법사가 직접 제작하는 것이 원칙이다. 굿이 끝나면 바깥쪽에 있는 설경부터 걷고, 차례대로 안쪽에 있는 설경을 걷은 다음 모두 땅에 묻거나 태운다.
참고문헌충청지방의 미친굿 (이필영, 민족과 문화 11, 한양대학교 민족학연구소, 1998)
공주시지 (공주시지편찬위원회, 2002)
인간과 신령을 잇는 상징, 무구-충청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5)
형태설경은 법사가 사[고지](/topic/고지)(四古紙)에 글씨나 문양을 칼로 파서 만든 일종의 앉은굿 장엄구이다. 설경은 크게 대설경과 소설경, 혹은 겹설경과 홑설경 등으로 나뉜다. 이중에서 하루짜리 간단한 굿을 진행할 때 만들어서 설치하는 설경을 소설경이라 부른다. 설경은 대개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맨 윗부분은 네 분의 관을 쓴 보살을 법당의 보좌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표현하고, 그 아래에는 투창(透窓) 기법으로 나타낸 여러 무늬를 배치한다. 두 번째 부분은 정사각형의 [한지](/topic/한지) 안에 역시 투창 기법으로 동심원(同心圓)으로 동일한 문양을 배치하고, 각 모서리에는 다른 무늬를 구성한다. 세 번째 부분도 여러 무늬를 투창기법으로 표현한다. 특히 이 부분은 철망(鐵網)이란 상징을 지닌다.

그러나 이 같은 설경의 기본 구성 외에도 법사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설경을 여러 종교적 관점과 방법으로 가감하여 설치할 수 있다. 설경은 방의 양쪽에 못을 박고 이것에 실을 매어 이은 다음, 이 실에 매거나 걸어서 설치한다. 설경 윗부분과 [천장](/topic/천장) 사이에는 여러 신장(神將)들의 위목(位目)을 걸기도 하고, 설경과 설경 사이의 틈새에도 간패(間牌)라 하여 여기에도 신장의 위목을 건다.
국립문화재연구소인간과 신령을 잇는 상징, 무구-경상도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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