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nition | 호남지역에서 [가신](/topic/가신)신앙의 신체로 모시는 질그릇. |
---|---|
mp3Cnt | 0 |
wkorname | 이윤선 |
정의 | 호남지역에서 [가신](/topic/가신)신앙의 신체로 모시는 질그릇. | 정의 | 호남지역에서 [가신](/topic/가신)신앙의 신체로 모시는 질그릇. | 내용 | [조상신](/topic/조상신)에 제석이나 세존이라는 말이 결부되는 것은 불교와 무속의 반영으로 해석된다. 제석오가리가 ‘성주독’의 형태로 마룻바닥에 좌정된다고 한다. 제석단지는 [시렁](/topic/시렁) 위에 좌정되는 작은 크기의 질그릇이다. 여기서의 조상신은 장손 집에서만 모시며, 대개 [안방](/topic/안방)의 [윗목](/topic/윗목) 벽 아래쪽에 모셔진다. 단지로 된 신체 외에 신체가 없이 받들어지는 경우 ‘[건궁](/topic/건궁)’이라고 한다. 단지로 된 경우 [보리](/topic/보리)쌀 [수확](/topic/수확)기에는 보리를 바꾸어 넣고 벼 수확기에는 벼를 햇곡식으로 바꾸어 넣는다. 명절에 행하는 유교식 제례가 있다. 출산 때에는 이 조상신격에다 쌀, [정화수](/topic/정화수) 한 그릇, 미역을 놓고 촛불을 밝혀서 초이레·두이레·[세이레](/topic/세이레)에 정성을 다해 기도를 올리기도 한다. 대소명절에 차례로 치르는 주기적인 제의뿐만 아니라 집안에 액운이 낄 때 수시로 올리는 수시제의도 행한다. 제주는 유교식 차례의 경우 [대주](/topic/대주)가 되지만 그 외에는 주부를 중심으로 의례가 행해진다. [제상](/topic/제상)에는 밥, 과일, 떡 등을 차린다. 고기는 차리지 않는다. 때로는 정화수를 떠놓고 촛불을 밝혀서 간단하게 기도를 한다. 조상신은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신앙, 장손 집에만 모셔진다는 남존 우월의 [조상숭배](/topic/조상숭배)사상, 술과 고기를 바치지 않은 불교적 신앙의 면모를 함께 지니고 있다. 성주의 기본 성격은 주택을 관장하는 신이다. 성주는 무속의 굿거리에서도 등장한다. [성주풀이](/topic/성주풀이)의 내용은 소나무가 자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하나의 집이 완성되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성주는 기본적으로 식구들이 생활하는 공간인 집 건물 자체를 관장한다. 성주 매는날을 보면 대체로 상량식 때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 상량이 되면 주택의 틀이 거의 완성되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는 고대의 집 짓는 방식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상량하는 것을 한자로 성조(成造)라고 표현하고 있음을 볼 때에도 성주는 가택, 즉 집의 건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제석은 자손의 번창과 가정의 화목을 관장하는 집안의 최고 신이다. 안방 윗목 [천장](/topic/천장)에 위치하는 것이 보통이며, [제석주머니](/topic/제석주머니)나 제석할머니 또는 삼신할머니 등으로도 호칭된다. 이 밖에 제석할아버지와 제석할머니를 신격으로 삼아 모시는 경우도 있다. 제석으로 표현되는 성주신은 [가신](/topic/가신)의 대표신이고 대주는 가족의 대표성을 지닌다. 성주는 가택의 건립부터 일문일족의 번영에 이르기까지 가문의 복덕(福德)을 주관한다. 이에 따라 집을 지을 때 성주를 받아들이는 성주받이굿을 하며, 가옥의 상량·낙성·신축 때뿐만 아니라 [이사](/topic/이사)했을 때나 [분가](/topic/분가)해서 새 가정을 이루었을 때 등에도 한다. 이렇게 받아들인 성주는 집안에 부정한 일이나 위험한 일이 생기면 집을 나가기 때문에 매년 정초나 가을에 성주신을 새로 모시는 [안택](/topic/안택)(安宅)을 한다. 매년이 아니면 격년 또는 대주의 나이가 일곱 살이 되는 해마다 [성주굿](/topic/성주굿)을 하는 경우도 있다. 성주신에게는 가내평안, 농사의 풍년, 부귀, 무병 등을 기원한다. | 내용 | [조상신](/topic/조상신)에 제석이나 세존이라는 말이 결부되는 것은 불교와 무속의 반영으로 해석된다. 제석오가리가 ‘성주독’의 형태로 마룻바닥에 좌정된다고 한다. 제석단지는 [시렁](/topic/시렁) 위에 좌정되는 작은 크기의 질그릇이다. 여기서의 조상신은 장손 집에서만 모시며, 대개 [안방](/topic/안방)의 [윗목](/topic/윗목) 벽 아래쪽에 모셔진다. 단지로 된 신체 외에 신체가 없이 받들어지는 경우 ‘[건궁](/topic/건궁)’이라고 한다. 단지로 된 경우 [보리](/topic/보리)쌀 [수확](/topic/수확)기에는 보리를 바꾸어 넣고 벼 수확기에는 벼를 햇곡식으로 바꾸어 넣는다. 명절에 행하는 유교식 제례가 있다. 출산 때에는 이 조상신격에다 쌀, [정화수](/topic/정화수) 한 그릇, 미역을 놓고 촛불을 밝혀서 초이레·두이레·[세이레](/topic/세이레)에 정성을 다해 기도를 올리기도 한다. 대소명절에 차례로 치르는 주기적인 제의뿐만 아니라 집안에 액운이 낄 때 수시로 올리는 수시제의도 행한다. 제주는 유교식 차례의 경우 [대주](/topic/대주)가 되지만 그 외에는 주부를 중심으로 의례가 행해진다. [제상](/topic/제상)에는 밥, 과일, 떡 등을 차린다. 고기는 차리지 않는다. 때로는 정화수를 떠놓고 촛불을 밝혀서 간단하게 기도를 한다. 조상신은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신앙, 장손 집에만 모셔진다는 남존 우월의 [조상숭배](/topic/조상숭배)사상, 술과 고기를 바치지 않은 불교적 신앙의 면모를 함께 지니고 있다. 성주의 기본 성격은 주택을 관장하는 신이다. 성주는 무속의 굿거리에서도 등장한다. [성주풀이](/topic/성주풀이)의 내용은 소나무가 자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하나의 집이 완성되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성주는 기본적으로 식구들이 생활하는 공간인 집 건물 자체를 관장한다. 성주 매는날을 보면 대체로 상량식 때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 상량이 되면 주택의 틀이 거의 완성되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는 고대의 집 짓는 방식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상량하는 것을 한자로 성조(成造)라고 표현하고 있음을 볼 때에도 성주는 가택, 즉 집의 건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제석은 자손의 번창과 가정의 화목을 관장하는 집안의 최고 신이다. 안방 윗목 [천장](/topic/천장)에 위치하는 것이 보통이며, [제석주머니](/topic/제석주머니)나 제석할머니 또는 삼신할머니 등으로도 호칭된다. 이 밖에 제석할아버지와 제석할머니를 신격으로 삼아 모시는 경우도 있다. 제석으로 표현되는 성주신은 [가신](/topic/가신)의 대표신이고 대주는 가족의 대표성을 지닌다. 성주는 가택의 건립부터 일문일족의 번영에 이르기까지 가문의 복덕(福德)을 주관한다. 이에 따라 집을 지을 때 성주를 받아들이는 성주받이굿을 하며, 가옥의 상량·낙성·신축 때뿐만 아니라 [이사](/topic/이사)했을 때나 [분가](/topic/분가)해서 새 가정을 이루었을 때 등에도 한다. 이렇게 받아들인 성주는 집안에 부정한 일이나 위험한 일이 생기면 집을 나가기 때문에 매년 정초나 가을에 성주신을 새로 모시는 [안택](/topic/안택)(安宅)을 한다. 매년이 아니면 격년 또는 대주의 나이가 일곱 살이 되는 해마다 [성주굿](/topic/성주굿)을 하는 경우도 있다. 성주신에게는 가내평안, 농사의 풍년, 부귀, 무병 등을 기원한다. | 역사 | 제석오가리는 호남지역에서 성주신을 중심으로 하는 [조상신](/topic/조상신), 농신 등을 지칭한다. 흔히 제석오가리, 제석단지, 성주오가리, [성줏단지](/topic/성줏단지), [조상단지](/topic/조상단지), [신줏단지](/topic/신줏단지) 등으로 불린다. 그 성격은 지역 내에서도 다르게 나타난다. 제석오가리에서 ‘제석(帝釋)’은 불교적 성격의 신격, 오가리는 호남지역의 옹기를 각각 말한다. 이른바 제석이라는 신성을 지닌 옹기그릇인 셈이다. 제석은 불교의 우주관에서 본 수미산의 정상인 도솔천에 거주하는 천주(天主)로 알려져 있으며, 호국안민(護國安民)하고 인간의 선악을 주재하는 신으로 신앙된다. 『[삼국유사](/topic/삼국유사)(三國遺事)』에서는 “옛날에는 환인을 일컬어 제석이라고 했다.”라고 하여 국조단군신앙과 습합되는 현상을 보여준다. 환인에 대한 천제신앙과 불교의 제석신앙이 습합된 것임을 말해준다. 전북 익산시의 제석사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제석신은 사원 내에서도 광범위하게 신앙되어 온 것으로 조사된다. 즉 사원에서 제석정화(帝釋幀畫)를 [봉안](/topic/봉안)하고 그에 대한 신앙행위를 해왔음을 알 수 있다. 이때의 제석은 호법선신중(護法善神衆)으로서의 신중(神衆) 기능과 더불어 제석 스스로의 신앙 기능이 강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석신앙은 고려 왕실에서 비롯되었다. 고려의 제석신앙은 전기에 왕실 위주로 신앙된 신라의 제석신앙을 계승함으로써 불교신앙과 마찬[가지](/topic/가지)로 정치적 위상이 매우 높았다. 이후 무속화되어 민간신앙, 즉 [가신](/topic/가신)신앙으로 자연스럽게 변화되었다. 고려 의종 대에는 전국적으로 장수를 기원하는 제석신앙과 관음신앙이 성행하였다. 제석신앙이 지니고 있는 장수 기원의 현세기복적인 성격은 도솔왕생 사상과 관련하여 불교 교리의 실천적 맥락이 강하다. 이런 점에서 고려 후기에 무속화된 제석신앙과는 구별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결국 제석신앙은 불교적인 신으로 출발하여 민속신앙으로 수용되고 가신신앙과 접맥했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제석신앙은 무속에서 ‘제석거리’가 그것을 말해준다. 무속에서의 제석 역시 천신을 말하며 복덕을 맡은 신으로 신앙된다. | 역사 | 제석오가리는 호남지역에서 성주신을 중심으로 하는 [조상신](/topic/조상신), 농신 등을 지칭한다. 흔히 제석오가리, 제석단지, 성주오가리, [성줏단지](/topic/성줏단지), [조상단지](/topic/조상단지), [신줏단지](/topic/신줏단지) 등으로 불린다. 그 성격은 지역 내에서도 다르게 나타난다. 제석오가리에서 ‘제석(帝釋)’은 불교적 성격의 신격, 오가리는 호남지역의 옹기를 각각 말한다. 이른바 제석이라는 신성을 지닌 옹기그릇인 셈이다. 제석은 불교의 우주관에서 본 수미산의 정상인 도솔천에 거주하는 천주(天主)로 알려져 있으며, 호국안민(護國安民)하고 인간의 선악을 주재하는 신으로 신앙된다. 『[삼국유사](/topic/삼국유사)(三國遺事)』에서는 “옛날에는 환인을 일컬어 제석이라고 했다.”라고 하여 국조단군신앙과 습합되는 현상을 보여준다. 환인에 대한 천제신앙과 불교의 제석신앙이 습합된 것임을 말해준다. 전북 익산시의 제석사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제석신은 사원 내에서도 광범위하게 신앙되어 온 것으로 조사된다. 즉 사원에서 제석정화(帝釋幀畫)를 [봉안](/topic/봉안)하고 그에 대한 신앙행위를 해왔음을 알 수 있다. 이때의 제석은 호법선신중(護法善神衆)으로서의 신중(神衆) 기능과 더불어 제석 스스로의 신앙 기능이 강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석신앙은 고려 왕실에서 비롯되었다. 고려의 제석신앙은 전기에 왕실 위주로 신앙된 신라의 제석신앙을 계승함으로써 불교신앙과 마찬[가지](/topic/가지)로 정치적 위상이 매우 높았다. 이후 무속화되어 민간신앙, 즉 [가신](/topic/가신)신앙으로 자연스럽게 변화되었다. 고려 의종 대에는 전국적으로 장수를 기원하는 제석신앙과 관음신앙이 성행하였다. 제석신앙이 지니고 있는 장수 기원의 현세기복적인 성격은 도솔왕생 사상과 관련하여 불교 교리의 실천적 맥락이 강하다. 이런 점에서 고려 후기에 무속화된 제석신앙과는 구별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결국 제석신앙은 불교적인 신으로 출발하여 민속신앙으로 수용되고 가신신앙과 접맥했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제석신앙은 무속에서 ‘제석거리’가 그것을 말해준다. 무속에서의 제석 역시 천신을 말하며 복덕을 맡은 신으로 신앙된다. | 형태 | 제석오가리는 햅쌀을 담은 질그릇의 형태가 전형적이다. 그러나 복합적 신격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제석오가리나 제석단지에서의 ‘제석’뿐만 아니라 성주오가리나 [성줏단지](/topic/성줏단지)에서의 ‘성주’, [조상단지](/topic/조상단지)나 [신줏단지](/topic/신줏단지)에서의 조상 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형태 또한 다양하다. 집안의 으뜸신인 까닭에 모셔지는 곳은 집안의 중심인 [대들보](/topic/대들보)의 위쪽이나 [대청](/topic/대청)[마루](/topic/마루)가 된다. 성주는 집을 처음 지을 때 상량식에서 올리면서 [명주](/topic/명주)실, 명태, [한지](/topic/한지)를 함께 묶어 상량목에 매달아 놓고 그곳에 성주가 깃들도록 하였다. 그런 다음 해마다 새로운 성주꾸러미를 갈아놓는다. 새해가 되면 명태 한 마리, 명주실 한 꾸러미, 한지 등을 묶어서 그 집의 가장 중심이 되는 대들보나 대청마루의 보에 매달아 성주가 깃들도록 한다. 명주실은 집안 식구들의 장수를 기원한다. 한지는 명예, 즉 발원을 위해 사용한다. 명태는 건강을 위한 염원에서 비롯한다. 그러나 어떤 지방에서는 [부엌](/topic/부엌)이나 [툇마루](/topic/툇마루) 한쪽에 성줏단지를 준비하는 곳도 있다. 이곳에는 쌀이나 돈을 넣어둔다. 이는 집안에 재물이 쌓이기를 염원하는 뜻이라고 한다. 대체로 성주는 집을 지키는 신으로 신앙되며, 흔히 성주대감 또는 성주조상이라고도 한다. 성주는 두 [가지](/topic/가지) 형태가 있다. 단지와 한지의 형태이다. 단지는 보통 높이 50~60㎝의 단지에 그해의 햅쌀이나 [보리](/topic/보리)를 넣고 나무 또는 옹기 뚜껑으로 덮은 형태이다. 뚜껑 위에는 성주물그릇이란 작은 종지를 놓고 [정화수](/topic/정화수)를 떠 넣기도 한다. 대청마루 한구석에 동이를 놓고 거기에 쌀을 담아 성주로 모시는 곳도 있다. 이런 형태를 경남지역에서는 ‘부르단지’ 또는 ‘부르독’이라고 한다. 한지는 [창호지](/topic/창호지)를 접어서 집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상량대에 실로 매달거나, [안방](/topic/안방) 문절주 위에 창호지를 접어 붙이고 그 위에 쌀알을 붙여 놓는 형태이다. 성주신은 집안의 평안과 부귀를 관장하는 최고의 가택신이다. 성주를 모시는 형태로는 성줏단지와 [종이성주](/topic/종이성주)가 있다. 성줏단지는 고루막이나 안방 [시렁](/topic/시렁)에 놓아두고, 종이성주는 대들보나 안방 중앙 위쪽에 [백지](/topic/백지)에다 태실을 걸어 매달아 놓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줏단지에는 찹쌀을 넣어 두며 때로는 동전을 넣는 경우도 있다. 곡식을 넣는 이유는 농사가 잘되고 무병을 기원하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이사](/topic/이사)를 가게 되는 경우 쌀은 먹고 단지는 산에 묻으며 종이성주는 나무에 매달고 가며 이사를 가서는 다시 만들어 놓는다. 오가리는 유교제례의 조상 신주 변형과 뒤섞이는 수도 있다. 신주는 제례에서 [사대봉사](/topic/사대봉사)하는 조상의 [위패](/topic/위패)를 말한다. 이것은 별채인 [사당](/topic/사당)에 모셔지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종가](/topic/종가)라 하더라도 사당을 따로 두고 있는 집이 흔한 것은 아니었다. 이 때문에 이른바 벽감(壁龕)이라는 약식을 만들어서 [사랑채](/topic/사랑채)나 대청마루에 모셔놓은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조상당세기, 즉 조그만 [고리짝](/topic/고리짝)을 만들어 조상 [대수](/topic/대수)대로 표시해놓고 조상단지와 나란히 안방에 모셔놓은 경우도 많다. 조상단지는 대개 안방에 모셔놓는다. 지방에 따라서는 조상단지 대신 똑같은 [삼신단지](/topic/삼신단지)를 고리짝과 나란히 안방에 모셔두기도 한다. 이처럼 제석은 흔히 성주와 혼용된다. 성주는 조령신(祖靈神)의 일종으로서 조상의 혼령이 깃든 신줏단지로 불린다. 이를 호남지역에서는 신줏단지라고 한다. 일반적으로는 이것도 지석, 지석오가리, 세존주머니, 올기심리 등으로 부른다. 경기도 지역에서 제석이라고도 한다. 이를 통해서 보면 제석오가리는 성주인 셈이다. 성주의 신체는 대체로 백지, 성줏단지, 성주동이 등으로 나타난다. ‘성주오가리’는 ‘제석오가리’와 동일하여 주로 마루 귀퉁이 바닥에 놓는다. 그러나 성줏단지는 크기가 작아 벽면에 위치하는 것이 보통이다. 즉 안방 [윗목](/topic/윗목) 구석위에 나무판자로 선반을 달아 그 위에다 작은 단지에 쌀을 가득 넣어 하얀 종이로 덮은 다음 [무명](/topic/무명)실로 묶어 올려놓는다. 대청의 한 구석에 모셔 두는 단지의 쌀은 매년 시월상달에 햅쌀로 새로 채운다. 사람이 먹기 전에 이들 신주의 쌀을 새로 갈아 먼저 [조상신](/topic/조상신)들에게 풍년농사를 보고하는 셈이다. 대들보에 잎[담배](/topic/담배)를 말아서 붙이는 경우도 있고 쌀을 담은 주머니를 매달아 놓는 경우도 있다. 호남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는 아무 형태가 없는 [건궁](/topic/건궁)성조를 모시는 경우도 있고, 충청도나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는 한지로 신체를 만들어 대들보에 모시기도 한다. 조상단지는 조상 현령의 상징으로 하나만 종손 또는 장손들이 집에서 모신다. 그 옆에는 신줏단지 또는 ‘몸 오가리’라고도 부르는 것을 한 개에서 원칙적으로는 여덟 개까지 모시기도 한다. 이 복수의 신줏단지는 유교 제례의 신주 변형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종손의 경우 4대봉사로 남녀별로 여덟 개 [합사](/topic/합사)하면 네 개가 된다. 이 조상단지와 신줏단지들은 흔히 마루 또는 안방에 시렁을 달어서 그 위에 모셔놓는다. 조상단지 안에는 쌀을 넣고 해마다 가을에 신곡이 나면 갈아 넣는다. 묵은쌀로는 밥을 지어서 식구끼리만 나누어 먹는다. 단지 안의 쌀이 불으면 풍년이고 줄면 흉년이 든다고 하여 정성껏 담고 모신다. 이런 이유로 농사가 잘되게 해주는 농사 오가리라고도 하고, 자손이 잘되게 해주는 조상신이라고도 한다. 단지 안의 곡령신(穀靈神)과 조령신(祖靈神)이 합해진 셈이다. 제석은 민속 또는 무속에서 신의개념이 일정치 않다. 즉 삼불제석(三佛帝釋)이 혼용되어 포태 신인 삼신과도 혼용되고 있다. 또 [고사](/topic/고사), [안택](/topic/안택) 등에서 [제석본풀이](/topic/제석본풀이)가 구송되는 것을 보면 [가신](/topic/가신)인 성조신과도 확실한 구분이 없다. ‘제석단지’, ‘[세존단지](/topic/세존단지)’, ‘성조단지’ 등의 민속신앙에서는 생산의 신인 농신과도 상통하고 있다. 신체는 조그만 단지에 쌀 또는 조를 넣어 백지로 덮어서 [다락](/topic/다락) 위나 부엌 한 귀퉁이에 안치하며, 이때 많은 헝겊 조각을 늘어놓는다. 이것을 제석단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편 제석은 신체가 [고깔](/topic/고깔) 씌운 주머니의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제석주머니](/topic/제석주머니)로 불리기도 한다. 주머니 안에 쌀을 넣어두는 것이나 자녀들의 안녕과 장수를 비는 것 등으로 보아 다른 지역의 삼신과 같은 성격임을 알 수 있다. 이 지역에서도 삼신과 동일하게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형식은 매우 불교적이다. 고깔 자체가 승려들이 쓰는 것이라고 하며 절에 다니는 사람들만이 칠월칠석에 그 쌀을 꺼내서 밥을 짓고 제를 올리는 것을 보면 불교적 연관성을 더욱 분명히 알 수 있다. 주머니 역시 불교에서 스님들이 사용하는 [시주](/topic/시주)주머니(바랑)의 형태로 해석되기도 한다. | 형태 | 제석오가리는 햅쌀을 담은 질그릇의 형태가 전형적이다. 그러나 복합적 신격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제석오가리나 제석단지에서의 ‘제석’뿐만 아니라 성주오가리나 [성줏단지](/topic/성줏단지)에서의 ‘성주’, [조상단지](/topic/조상단지)나 [신줏단지](/topic/신줏단지)에서의 조상 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형태 또한 다양하다. 집안의 으뜸신인 까닭에 모셔지는 곳은 집안의 중심인 [대들보](/topic/대들보)의 위쪽이나 [대청](/topic/대청)[마루](/topic/마루)가 된다. 성주는 집을 처음 지을 때 상량식에서 올리면서 [명주](/topic/명주)실, 명태, [한지](/topic/한지)를 함께 묶어 상량목에 매달아 놓고 그곳에 성주가 깃들도록 하였다. 그런 다음 해마다 새로운 성주꾸러미를 갈아놓는다. 새해가 되면 명태 한 마리, 명주실 한 꾸러미, 한지 등을 묶어서 그 집의 가장 중심이 되는 대들보나 대청마루의 보에 매달아 성주가 깃들도록 한다. 명주실은 집안 식구들의 장수를 기원한다. 한지는 명예, 즉 발원을 위해 사용한다. 명태는 건강을 위한 염원에서 비롯한다. 그러나 어떤 지방에서는 [부엌](/topic/부엌)이나 [툇마루](/topic/툇마루) 한쪽에 성줏단지를 준비하는 곳도 있다. 이곳에는 쌀이나 돈을 넣어둔다. 이는 집안에 재물이 쌓이기를 염원하는 뜻이라고 한다. 대체로 성주는 집을 지키는 신으로 신앙되며, 흔히 성주대감 또는 성주조상이라고도 한다. 성주는 두 [가지](/topic/가지) 형태가 있다. 단지와 한지의 형태이다. 단지는 보통 높이 50~60㎝의 단지에 그해의 햅쌀이나 [보리](/topic/보리)를 넣고 나무 또는 옹기 뚜껑으로 덮은 형태이다. 뚜껑 위에는 성주물그릇이란 작은 종지를 놓고 [정화수](/topic/정화수)를 떠 넣기도 한다. 대청마루 한구석에 동이를 놓고 거기에 쌀을 담아 성주로 모시는 곳도 있다. 이런 형태를 경남지역에서는 ‘부르단지’ 또는 ‘부르독’이라고 한다. 한지는 [창호지](/topic/창호지)를 접어서 집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상량대에 실로 매달거나, [안방](/topic/안방) 문절주 위에 창호지를 접어 붙이고 그 위에 쌀알을 붙여 놓는 형태이다. 성주신은 집안의 평안과 부귀를 관장하는 최고의 가택신이다. 성주를 모시는 형태로는 성줏단지와 [종이성주](/topic/종이성주)가 있다. 성줏단지는 고루막이나 안방 [시렁](/topic/시렁)에 놓아두고, 종이성주는 대들보나 안방 중앙 위쪽에 [백지](/topic/백지)에다 태실을 걸어 매달아 놓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줏단지에는 찹쌀을 넣어 두며 때로는 동전을 넣는 경우도 있다. 곡식을 넣는 이유는 농사가 잘되고 무병을 기원하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이사](/topic/이사)를 가게 되는 경우 쌀은 먹고 단지는 산에 묻으며 종이성주는 나무에 매달고 가며 이사를 가서는 다시 만들어 놓는다. 오가리는 유교제례의 조상 신주 변형과 뒤섞이는 수도 있다. 신주는 제례에서 [사대봉사](/topic/사대봉사)하는 조상의 [위패](/topic/위패)를 말한다. 이것은 별채인 [사당](/topic/사당)에 모셔지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종가](/topic/종가)라 하더라도 사당을 따로 두고 있는 집이 흔한 것은 아니었다. 이 때문에 이른바 벽감(壁龕)이라는 약식을 만들어서 [사랑채](/topic/사랑채)나 대청마루에 모셔놓은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조상당세기, 즉 조그만 [고리짝](/topic/고리짝)을 만들어 조상 [대수](/topic/대수)대로 표시해놓고 조상단지와 나란히 안방에 모셔놓은 경우도 많다. 조상단지는 대개 안방에 모셔놓는다. 지방에 따라서는 조상단지 대신 똑같은 [삼신단지](/topic/삼신단지)를 고리짝과 나란히 안방에 모셔두기도 한다. 이처럼 제석은 흔히 성주와 혼용된다. 성주는 조령신(祖靈神)의 일종으로서 조상의 혼령이 깃든 신줏단지로 불린다. 이를 호남지역에서는 신줏단지라고 한다. 일반적으로는 이것도 지석, 지석오가리, 세존주머니, 올기심리 등으로 부른다. 경기도 지역에서 제석이라고도 한다. 이를 통해서 보면 제석오가리는 성주인 셈이다. 성주의 신체는 대체로 백지, 성줏단지, 성주동이 등으로 나타난다. ‘성주오가리’는 ‘제석오가리’와 동일하여 주로 마루 귀퉁이 바닥에 놓는다. 그러나 성줏단지는 크기가 작아 벽면에 위치하는 것이 보통이다. 즉 안방 [윗목](/topic/윗목) 구석위에 나무판자로 선반을 달아 그 위에다 작은 단지에 쌀을 가득 넣어 하얀 종이로 덮은 다음 [무명](/topic/무명)실로 묶어 올려놓는다. 대청의 한 구석에 모셔 두는 단지의 쌀은 매년 시월상달에 햅쌀로 새로 채운다. 사람이 먹기 전에 이들 신주의 쌀을 새로 갈아 먼저 [조상신](/topic/조상신)들에게 풍년농사를 보고하는 셈이다. 대들보에 잎[담배](/topic/담배)를 말아서 붙이는 경우도 있고 쌀을 담은 주머니를 매달아 놓는 경우도 있다. 호남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는 아무 형태가 없는 [건궁](/topic/건궁)성조를 모시는 경우도 있고, 충청도나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는 한지로 신체를 만들어 대들보에 모시기도 한다. 조상단지는 조상 현령의 상징으로 하나만 종손 또는 장손들이 집에서 모신다. 그 옆에는 신줏단지 또는 ‘몸 오가리’라고도 부르는 것을 한 개에서 원칙적으로는 여덟 개까지 모시기도 한다. 이 복수의 신줏단지는 유교 제례의 신주 변형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종손의 경우 4대봉사로 남녀별로 여덟 개 [합사](/topic/합사)하면 네 개가 된다. 이 조상단지와 신줏단지들은 흔히 마루 또는 안방에 시렁을 달어서 그 위에 모셔놓는다. 조상단지 안에는 쌀을 넣고 해마다 가을에 신곡이 나면 갈아 넣는다. 묵은쌀로는 밥을 지어서 식구끼리만 나누어 먹는다. 단지 안의 쌀이 불으면 풍년이고 줄면 흉년이 든다고 하여 정성껏 담고 모신다. 이런 이유로 농사가 잘되게 해주는 농사 오가리라고도 하고, 자손이 잘되게 해주는 조상신이라고도 한다. 단지 안의 곡령신(穀靈神)과 조령신(祖靈神)이 합해진 셈이다. 제석은 민속 또는 무속에서 신의개념이 일정치 않다. 즉 삼불제석(三佛帝釋)이 혼용되어 포태 신인 삼신과도 혼용되고 있다. 또 [고사](/topic/고사), [안택](/topic/안택) 등에서 [제석본풀이](/topic/제석본풀이)가 구송되는 것을 보면 [가신](/topic/가신)인 성조신과도 확실한 구분이 없다. ‘제석단지’, ‘[세존단지](/topic/세존단지)’, ‘성조단지’ 등의 민속신앙에서는 생산의 신인 농신과도 상통하고 있다. 신체는 조그만 단지에 쌀 또는 조를 넣어 백지로 덮어서 [다락](/topic/다락) 위나 부엌 한 귀퉁이에 안치하며, 이때 많은 헝겊 조각을 늘어놓는다. 이것을 제석단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편 제석은 신체가 [고깔](/topic/고깔) 씌운 주머니의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제석주머니](/topic/제석주머니)로 불리기도 한다. 주머니 안에 쌀을 넣어두는 것이나 자녀들의 안녕과 장수를 비는 것 등으로 보아 다른 지역의 삼신과 같은 성격임을 알 수 있다. 이 지역에서도 삼신과 동일하게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형식은 매우 불교적이다. 고깔 자체가 승려들이 쓰는 것이라고 하며 절에 다니는 사람들만이 칠월칠석에 그 쌀을 꺼내서 밥을 짓고 제를 올리는 것을 보면 불교적 연관성을 더욱 분명히 알 수 있다. 주머니 역시 불교에서 스님들이 사용하는 [시주](/topic/시주)주머니(바랑)의 형태로 해석되기도 한다. | 지역사례 | 지역에 따라 조상님(보령), 제석(서울), 제석오가리(구례, 무안), [제석주머니](/topic/제석주머니)(화성), [세존단지](/topic/세존단지)(영덕도), 세존주머니(강진), 부루독(통영), 부르단지(임실) 등으로 불린다. [조상신](/topic/조상신)앙의 성격은 조상, 삼신, 곡신이 서로 중복을 이루고 있어 구분이 되지 않기도 한다. 호남지역에서는 조령(祖靈)의 신체를 제석오가리(오지항아리)라고 부른다. 제석오가리는 종손이나 장손의 집 [안방](/topic/안방) 또는 [마루](/topic/마루)에 추수한 햅쌀을 넣어 조상의 [위패](/topic/위패)로 모신 [감실](/topic/감실) 옆에 두었다. 그 옆에는 못오가리라고 하는 오지 그릇을 [대수](/topic/대수)(代數)대로 놓아두었다. 못오가리란 조상의 위패나 신주를 모신 독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조상단지](/topic/조상단지)를 조상할매라고도 하여 조상을 여신관념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는 모계중심사회의 풍습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영남지역에서는 세존단지 또는 지주단지라고 부르고 있다. 경상도지역에서는 조상단지를 조상당세기, 세존단지를 시조단지 또는 시준단지로 각각 부르고 있다. 이는 조상 전체를 상징하는 것이고, 조상당세기는 4대봉사의 위패로 모시고 있는 것이다. 중부지역에서는 이와 같은 현상을 보기 드물다. 무당의 열두거리 굿가운데 제석거리나 세로거리 또는 조상거리라는 것이 있어 어렴풋이 짐작이 [가지](/topic/가지)만 대부분 제석을 수명신이나 농경신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전남 무안군 해제면의 경우 오가리란 작은 뚝배기 또는 오지그릇을 말하는 것으로, 이른바 옹기를 말한다. 이 지역에서는 이것을 마레([대청](/topic/대청)마루)에 모신다. 마레가 없는 경우에는 안방 [시렁](/topic/시렁) 위에 모신다. 지석오가리는 종손 집에만 있는 것으로, 농사가 잘되게 해달라고 비는 것이다. 오가리 안에는 쌀을 가득 넣는다. 그 쌀이 흉년에는 좀이 슬고 풍년에는 깨끗하다고 한다. 매년 햇곡식을 바꿔 넣는다. 명절이나 식구들 생일 때 제석오가리 앞에 상을 차려 바친다. 고기와 술은 놓지 않고 밥, 물, 떡, 나물 종류들을 놓는다. 제석오가리 외에 [신줏단지](/topic/신줏단지)라는 것이 있다. 신줏단지는 석짝(뚜껑이 있는 대[바구니](/topic/바구니))을 성주머리(안방 또는 큰방의 시렁 뒤쪽) 한 구석에 올려놓는 것을 말한다. 역시 장남이 한 개에서 여러 개까지 모신다. 단지 안에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의 이름만 써 넣는다. [이사](/topic/이사)할 때면 머리를 감고 깨끗한 옷을 입은 다음 맨 앞에서 안고 간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간다고 말한다. 명절이나 식구들 생일 때에는 마루의 제석오가리 옆에 불을 밝힌다. 이 불은 부리불이라고 하고 이러한 행위는 ‘부리불 썬다’라고 한다. 설이나 추석 때에는 차례의 시작과 동시에 부리불을 밝힌다. 주부들이 주로 촛불을 밝히는 형태를 말한다. 전남 여수시 삼산면 초도리 초도(草島)[마을](/topic/마을)에서는 지석오가리 또는 지석단지 등으로 호칭한다. 모시는 위치는 ‘말리(마룻방)’의 선방 위 감실 옆이 원칙이다. ‘옴구 오가리(단지)’를 참지종우([한지](/topic/한지))로 덮어서 묶고 안에는 쌀을 넣어둔다. 초도는 쌀농사가 적지만 구입해 와서 쌀을 넣되 [보리](/topic/보리)쌀은 넣지 않는다. 이를 농사오가리라고도 한다. 농사가 잘되게, 집안 무고하고 자손 잘되게 해달라고 빈다.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에서는 제석오가리 외에 몸오가리라는 호칭을 쓴다. 제석오가리는 지방마다 유사한 이름이다. 몸오가리는 감실, 신줏단지와 유사한 4대봉사의 위패의 한 종류로 해석된다. 제석오가리는 안방 시렁 위에 모셔지며 안에는 쌀을 넣고 장손 집에만 대대로 전승되는 것이다. 장남이 사망하거나 타향살이를 하면 차남 집에 옮기기도 한다. 설, 대보름, 추석 등 때 여기에 제사를 지낸다. 몸오가리 역시 안방 시렁 위에 모셔지며, 안에는 쌀을 넣고 장남 집에만 있는 것이 원칙이다. 이것은 원칙적으로 한 집에 여덟 개까지 있을 수 있다.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까지를 모시기 때문이다. 5대 이상은 시앙[時享]으로 보내 제사한다. 오가리에 담은 쌀은 밥을 지어서 타인이나 개는 주지 않고 남자 식구들만 먹는다. 진도군 임회면 굴포리에서는 제석오가리를 장손 집에서 모시며, 차남 이하도 [분가](/topic/분가)하면 성주를 내리고 부모가 돌아가신 뒤에 모신다고 한다. 모실 때는 새로 오가리를 산다. 이때는 깎지 않고 부르는 대로 값을 준다. 택일을 하지는 않고 섣달그믐날에 모신다. 부모님이 돌아가셨거나 3, 4년 뒤에라도 모실 수 있다. 대부분 안방 선반 위에 모셔 놓지만 더러 마루가 있으면 마루 선반위에 모셔놓는다. 그러나 성주동우는 언제나 바닥에 놓는다. 제사는 설, 대보름, 추석 때 제사지낸다. [제상](/topic/제상)에는 밥, 수저, 나물을 놓으며 고기와 술 및 국은 놓지 않는다. 아들딸 결혼식 때에는 아침 일찍 [단골](/topic/단골)(당골)들이 와서 제석오가리, 성주동우, 조왕에게 음식을 바치고 손굿을 한다. 강진군 강진읍 송덕리 송현마을에서는 세존주머니라고 호칭한다. 안방 출입문 위에 길이 20㎝ 정도의 [삼베](/topic/삼베)로 만든 삼각형의 주머니를 만들어 쌀을 넣어 걸어둔다. 아들들이 세존에게서 생겼기 때문이라며 잘 성장시켜 달라고 비는 대상이다. 이를 ‘세존 공들인다’라고 하며, 주부들이 한다. 친정의 성, 남편의 성, 시어머니 성 등 3성받이의 남의 논에다가 각기 대가로 엽전 다섯 푼을 실에 꿰어놓고 일곱 포기의 벼알을 훑어내어 모아서 주머니에 바꾸어 넣는다. 묵은 벼는 탁발승(구걸하는 중)에게 주며, 밥을 지어 먹이지는 않는다. 설, 추석에는 [정화수](/topic/정화수)만 떠놓고 빈다. 구례군 산동면 위안리 하위마을에서는 조상단지라고도 부른다. 큰방 [윗목](/topic/윗목) 구석 시렁 밑에 삼각형 선반을 달아서 모셔놓았으며, 집집마다 있었다. 단지 안에는 햅쌀이 날 때마다 쌀을 바꾸어 넣었다. 집안이 잘되려면 단지 안의 쌀이 불어난다고 한다. 햅쌀로 바꿀 때 전년도의 묵은쌀은 밥을 지어서 식구끼리만 나누어 먹는다. 단지 위에는 한지를 대고 끈으로 묶었으며, 먼지가 쌓여도 만지거나 청소하지 않는다. 햇곡식을 바꾸어 넣을 때만 만[지게](/topic/지게) 된다. 단지가 깨져도 바꾸지 않은 채 어머니가 천으로 발라서 사용했다. 신격은 ‘할매’라고 호칭되는 것으로 보인다. 음력 시월 첫 오일(午日), 곧 말의 날에 성주를 모신다. 선조를 위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주부들이 주관하는 가정의례에 속한다. | 참고문헌 | 백제의 제석신앙고 (홍윤식, 마한, 백제문화,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1977) 한국민속대관 3-민간신앙, 종교 (김태곤 외,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82) [가신](/topic/가신)신앙의 성격과 여성상 (김명자, 1986) 송천동의 가신신앙과 [세시풍속](/topic/세시풍속) (김명자, 안동문화 9, 안동대부설 안동문화연구소, 1988) 풍기의 민속종교와 신앙생활 (김명자, 민속연구 3, 안동대학교 민속학연구소, 1993) 한국민속대[사전](/topic/사전) 2 (한국민속대사전편찬위원회, 민족문화사, 1993) 용인지역의 가신신앙 (민병근, 인문사회과학연구 5, 용인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2000) 가신신앙과 외래종교의 만남 (김명자, 실천민속학 새책 4, 실천민속학회, 2003) | 지역사례 | 지역에 따라 조상님(보령), 제석(서울), 제석오가리(구례, 무안), [제석주머니](/topic/제석주머니)(화성), [세존단지](/topic/세존단지)(영덕도), 세존주머니(강진), 부루독(통영), 부르단지(임실) 등으로 불린다. [조상신](/topic/조상신)앙의 성격은 조상, 삼신, 곡신이 서로 중복을 이루고 있어 구분이 되지 않기도 한다. 호남지역에서는 조령(祖靈)의 신체를 제석오가리(오지항아리)라고 부른다. 제석오가리는 종손이나 장손의 집 [안방](/topic/안방) 또는 [마루](/topic/마루)에 추수한 햅쌀을 넣어 조상의 [위패](/topic/위패)로 모신 [감실](/topic/감실) 옆에 두었다. 그 옆에는 못오가리라고 하는 오지 그릇을 [대수](/topic/대수)(代數)대로 놓아두었다. 못오가리란 조상의 위패나 신주를 모신 독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조상단지](/topic/조상단지)를 조상할매라고도 하여 조상을 여신관념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는 모계중심사회의 풍습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영남지역에서는 세존단지 또는 지주단지라고 부르고 있다. 경상도지역에서는 조상단지를 조상당세기, 세존단지를 시조단지 또는 시준단지로 각각 부르고 있다. 이는 조상 전체를 상징하는 것이고, 조상당세기는 4대봉사의 위패로 모시고 있는 것이다. 중부지역에서는 이와 같은 현상을 보기 드물다. 무당의 열두거리 굿가운데 제석거리나 세로거리 또는 조상거리라는 것이 있어 어렴풋이 짐작이 [가지](/topic/가지)만 대부분 제석을 수명신이나 농경신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전남 무안군 해제면의 경우 오가리란 작은 뚝배기 또는 오지그릇을 말하는 것으로, 이른바 옹기를 말한다. 이 지역에서는 이것을 마레([대청](/topic/대청)마루)에 모신다. 마레가 없는 경우에는 안방 [시렁](/topic/시렁) 위에 모신다. 지석오가리는 종손 집에만 있는 것으로, 농사가 잘되게 해달라고 비는 것이다. 오가리 안에는 쌀을 가득 넣는다. 그 쌀이 흉년에는 좀이 슬고 풍년에는 깨끗하다고 한다. 매년 햇곡식을 바꿔 넣는다. 명절이나 식구들 생일 때 제석오가리 앞에 상을 차려 바친다. 고기와 술은 놓지 않고 밥, 물, 떡, 나물 종류들을 놓는다. 제석오가리 외에 [신줏단지](/topic/신줏단지)라는 것이 있다. 신줏단지는 석짝(뚜껑이 있는 대[바구니](/topic/바구니))을 성주머리(안방 또는 큰방의 시렁 뒤쪽) 한 구석에 올려놓는 것을 말한다. 역시 장남이 한 개에서 여러 개까지 모신다. 단지 안에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의 이름만 써 넣는다. [이사](/topic/이사)할 때면 머리를 감고 깨끗한 옷을 입은 다음 맨 앞에서 안고 간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간다고 말한다. 명절이나 식구들 생일 때에는 마루의 제석오가리 옆에 불을 밝힌다. 이 불은 부리불이라고 하고 이러한 행위는 ‘부리불 썬다’라고 한다. 설이나 추석 때에는 차례의 시작과 동시에 부리불을 밝힌다. 주부들이 주로 촛불을 밝히는 형태를 말한다. 전남 여수시 삼산면 초도리 초도(草島)[마을](/topic/마을)에서는 지석오가리 또는 지석단지 등으로 호칭한다. 모시는 위치는 ‘말리(마룻방)’의 선방 위 감실 옆이 원칙이다. ‘옴구 오가리(단지)’를 참지종우([한지](/topic/한지))로 덮어서 묶고 안에는 쌀을 넣어둔다. 초도는 쌀농사가 적지만 구입해 와서 쌀을 넣되 [보리](/topic/보리)쌀은 넣지 않는다. 이를 농사오가리라고도 한다. 농사가 잘되게, 집안 무고하고 자손 잘되게 해달라고 빈다.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에서는 제석오가리 외에 몸오가리라는 호칭을 쓴다. 제석오가리는 지방마다 유사한 이름이다. 몸오가리는 감실, 신줏단지와 유사한 4대봉사의 위패의 한 종류로 해석된다. 제석오가리는 안방 시렁 위에 모셔지며 안에는 쌀을 넣고 장손 집에만 대대로 전승되는 것이다. 장남이 사망하거나 타향살이를 하면 차남 집에 옮기기도 한다. 설, 대보름, 추석 등 때 여기에 제사를 지낸다. 몸오가리 역시 안방 시렁 위에 모셔지며, 안에는 쌀을 넣고 장남 집에만 있는 것이 원칙이다. 이것은 원칙적으로 한 집에 여덟 개까지 있을 수 있다.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까지를 모시기 때문이다. 5대 이상은 시앙[時享]으로 보내 제사한다. 오가리에 담은 쌀은 밥을 지어서 타인이나 개는 주지 않고 남자 식구들만 먹는다. 진도군 임회면 굴포리에서는 제석오가리를 장손 집에서 모시며, 차남 이하도 [분가](/topic/분가)하면 성주를 내리고 부모가 돌아가신 뒤에 모신다고 한다. 모실 때는 새로 오가리를 산다. 이때는 깎지 않고 부르는 대로 값을 준다. 택일을 하지는 않고 섣달그믐날에 모신다. 부모님이 돌아가셨거나 3, 4년 뒤에라도 모실 수 있다. 대부분 안방 선반 위에 모셔 놓지만 더러 마루가 있으면 마루 선반위에 모셔놓는다. 그러나 성주동우는 언제나 바닥에 놓는다. 제사는 설, 대보름, 추석 때 제사지낸다. [제상](/topic/제상)에는 밥, 수저, 나물을 놓으며 고기와 술 및 국은 놓지 않는다. 아들딸 결혼식 때에는 아침 일찍 [단골](/topic/단골)(당골)들이 와서 제석오가리, 성주동우, 조왕에게 음식을 바치고 손굿을 한다. 강진군 강진읍 송덕리 송현마을에서는 세존주머니라고 호칭한다. 안방 출입문 위에 길이 20㎝ 정도의 [삼베](/topic/삼베)로 만든 삼각형의 주머니를 만들어 쌀을 넣어 걸어둔다. 아들들이 세존에게서 생겼기 때문이라며 잘 성장시켜 달라고 비는 대상이다. 이를 ‘세존 공들인다’라고 하며, 주부들이 한다. 친정의 성, 남편의 성, 시어머니 성 등 3성받이의 남의 논에다가 각기 대가로 엽전 다섯 푼을 실에 꿰어놓고 일곱 포기의 벼알을 훑어내어 모아서 주머니에 바꾸어 넣는다. 묵은 벼는 탁발승(구걸하는 중)에게 주며, 밥을 지어 먹이지는 않는다. 설, 추석에는 [정화수](/topic/정화수)만 떠놓고 빈다. 구례군 산동면 위안리 하위마을에서는 조상단지라고도 부른다. 큰방 [윗목](/topic/윗목) 구석 시렁 밑에 삼각형 선반을 달아서 모셔놓았으며, 집집마다 있었다. 단지 안에는 햅쌀이 날 때마다 쌀을 바꾸어 넣었다. 집안이 잘되려면 단지 안의 쌀이 불어난다고 한다. 햅쌀로 바꿀 때 전년도의 묵은쌀은 밥을 지어서 식구끼리만 나누어 먹는다. 단지 위에는 한지를 대고 끈으로 묶었으며, 먼지가 쌓여도 만지거나 청소하지 않는다. 햇곡식을 바꾸어 넣을 때만 만[지게](/topic/지게) 된다. 단지가 깨져도 바꾸지 않은 채 어머니가 천으로 발라서 사용했다. 신격은 ‘할매’라고 호칭되는 것으로 보인다. 음력 시월 첫 오일(午日), 곧 말의 날에 성주를 모신다. 선조를 위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주부들이 주관하는 가정의례에 속한다. | 참고문헌 | 백제의 제석신앙고 (홍윤식, 마한, 백제문화,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1977) 한국민속대관 3-민간신앙, 종교 (김태곤 외,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82) [가신](/topic/가신)신앙의 성격과 여성상 (김명자, 1986) 송천동의 가신신앙과 [세시풍속](/topic/세시풍속) (김명자, 안동문화 9, 안동대부설 안동문화연구소, 1988) 풍기의 민속종교와 신앙생활 (김명자, 민속연구 3, 안동대학교 민속학연구소, 1993) 한국민속대[사전](/topic/사전) 2 (한국민속대사전편찬위원회, 민족문화사, 1993) 용인지역의 가신신앙 (민병근, 인문사회과학연구 5, 용인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2000) 가신신앙과 외래종교의 만남 (김명자, 실천민속학 새책 4, 실천민속학회, 2003) |
---|
진도군 | 씻김굿의 음악 | 이보형 | 1992 | 민속원 | 한국의 무속장단 | 임수정 | 199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