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nition | 태어난 해의 간지(干支)에 의해 사람의 운명과 길흉을 점쳐서 삼재라는 액운을 풀어내는 종교적 방법의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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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orname | 김효경 |
정의 | 태어난 해의 간지(干支)에 의해 사람의 운명과 길흉을 점쳐서 삼재라는 액운을 풀어내는 종교적 방법의 하나. | 정의 | 태어난 해의 간지(干支)에 의해 사람의 운명과 길흉을 점쳐서 삼재라는 액운을 풀어내는 종교적 방법의 하나. | 내용 | 삼재는 태어난 해의 간지에 따라 9년마다 돌아와 3년 동안 머무르는 액운이다. ‘삼재팔난’이라 하여 인간에게 닥치는 온갖 재앙을 상징하기 때문에 반드시 막아야 한다. 해[年]에 드는 간지에 따라 그 여부를 확인하는 간지기년법 예방이 가능하고, 삼재에 의한 탈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서 풀이도 가능하다. 삼재가 들면 ‘되는 일은 없고 안 되는 일이 많다.’고 하여 예방하고, 삼가고, 풀어내기 위해 다양한 주술적 방법을 사용한다. 이를 ‘삼재풀이’, ‘[삼재막이](/topic/삼재막이)’, ‘삼재맥이’, ‘삼재내기’, ‘삼재막지’라 부른다. 인간의 삶에 예기치 않은 문제를 미연에 막고자 하는 예방법과 더불어 살다가 탈이 났을 때 그것을 풀어내는 치유법이 있다. 간지기년법에 따라 9년마다 반복되어 예측이 가능해 치유법보다는 예방법이 더욱 발달되어 있다. 가장 보편적인 예방법은 부적법(符籍法)이다. 삼재부(三災符) 또는 삼재소멸부라고 칭하며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삼두일족응부(三頭一足鷹符)이다. 노란색의 괴황지에 붉은색의 경명주사로 몸통과 다리가 하나에 머리가 셋인 매를 그린 부적이다. 매의 강력한 힘으로 세 [가지](/topic/가지) 재앙을 한꺼번에 잡겠다는 의도가 내재되어 있다. 부적은 방문 위에 붙여 둔다. 이것은 절기상 동지(冬至)가 지나면 효험이 없기 때문에 동지 즈음에 떼어서 이듬해에 다시 붙인다. [삼재부적](/topic/삼재부적)은 삼재가든 사람이 직접 몸에 지니기도 하고, 자신의 몸과 접촉하는 물건에 숨겨 넣기도 하며, 태워서 물과 함께 마시기도 한다. 강원도 인제군의 한 가정에서는 삼재를 상징하는 물건을 만들어 부적과 함께 두기도 한다. 빈 병 세 개를 묶고 그 안에 삼재귀를 각기 잡아넣는다. 삼재가 든 사람의 나이 수대로 쌀알을 세어 부적과 함께 넣고, [[복숭아](/topic/복숭아)나무](/topic/복숭아나무)를 깎아 병마개를 만들어 끼운다. 이 병은 거꾸로 해서 방문 위의 삼재부적 옆에 매달아 둔다. 또 다른 예방법은 미리 삼재가든 사람을 위해 삼재풀이를 하는 것이다. 삼재풀이는 무당집이나 절에서 한다. 시기는 음력 정초나 열 나흗날이 주를 이룬다. ‘열 나흗날은 액막이날이다’라는 관념처럼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인 대보름 이전에 모든 액을 막고자 했다. 대보름이 지나도 절기상 입춘(立春)을 넘기지는 않는다. 입춘 역시 보름과 마찬가지로 한 해의 새로운 출발로 여겼기 때문에 그 이전에 액막음을 하여 평안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다. 늦어도 음력 3월을 넘기지는 않는다. 이는 3월이 지나면 봄이 다해 여름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삼재풀이는 집에서 가정주부가 주도적으로 행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무당이나 법사가 주관한다. 삼재가 들면 그 한 해 내내 운수가 좋지 않다. 그 사람의 신수를 보아 특별히 좋지 않은 것이 있으면 그것을 피하기 위한 풀이방법을 활용한다. 예를 들어 수재(水災)의 운이 있으면 [용왕제](/topic/용왕제)로 풀이를 한다. 거리에서 액이 든다면 [거리제](/topic/거리제), 화재(火災)를 당할 운수라면 [화재막이](/topic/화재막이)로 각각 푼다. 죽을 운수라면 닭이나 명태 등을 활용하여 [대수대명](/topic/대수대명)(代數代命)을 위한 풀이를 한다. 삼재풀이 방법은 삼재가 든 사람의 운수에 따라 다르다. 수재를 면하기 위해 용왕공을 드리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새 박바가지, 쌀, 초를 준비한다. 바가지 안에 기름불이나 촛불을 밝혀서 물에 띄운다. 그런 다음 대수 대명하라는 의미에서 산닭의 머리를 잘라 땅에 묻거나 물에 띄우기도 한다. 거리에서 든 액이라면 제물을 가지고 거리에 나가 풀이를 한다. 이를 ‘길산제’라고 칭한다. 정월에 치성을 드릴 때는 운이 나쁜 사람의 윗도리[웃옷], 삼월에는 하의를 각각 가져간다. 땅거미가 지는 시간에 제물을 가지고 세 갈래 길로 나간다. 짚을 이용하여 엑스(X)자로 놓고, 그 중앙에 기름불을 밝힌 다음 제물을 진설한다. 먼저 칠성님을 부르고 이어서 사방의 질대[장군](/topic/장군)님을 불러 “사방의 질대장군님! 부탁합니다! 동두질대장금! 서두질대장군님! 남두질대장군님! 서두질대장군님! 부탁드립니다.”라고 축언한다. 이때 “몇 살 먹은 애가 삼재가 들었으니 도와주십사!”라고 추가로 [비손](/topic/비손)한다. 그 사람을 위해 소지 한 장을 올리고, 가져간 옷으로 북어를 싸서 삼재가 든 사람의 몸 둘레를 세 번 돌린 뒤 땅에 묻는다. 이것을 삼년 동안 반복한다. 길산제를 드리고는 간 길이 아닌 다른 길로 돌아온다. 가장 흔한 삼재풀이 방식은 법사가 주관하는 대수대명을 위한 풀이이다. 대수 대명물은 다양하다. 가장 보편적인 것으로는 삼재가 든 사람의 [속옷](/topic/속옷)에 그 사람의 이름과 생년월일시를 적은 것이다. 속옷은 입던 것을 빨지 않은 것으로 하여 그 사람의 체취가 남아 있도록 한다. 이 밖에 삼재가 든 사람의 손․발톱이나 삼재가 든 사람의 나이 수대로 [고추](/topic/고추)나 동전을 사용하기도 한다. 달걀 세 개에 이름과 생년월일시 등을 적은 것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삼재든 사람 그 자체를 상징하는 상징물인 셈이다. 간혹은 동전으로 3,800원을 마련해 가기도 한다. 이는 삼재팔난을 의미한다. 마른 명태를 삼재가 든 사람의 속옷으로 싸고, [삼베](/topic/삼베)로 일곱 매듭을 지어 묶는다. 머리 쪽을 표시하기 위해 [오색천](/topic/오색천)을 묶기도 한다. 삼거리로 나가 상을 놓고 밥, 물, 나물을 세 그릇씩 올린다. 징을 치면서 비손을 한 뒤에 삼베로 묶어 둔 명태를 거리 바깥쪽으로 내던진다. 명태 머리가 바깥으로 나가면 삼재가 풀린 것으로 간주한다. 그런 다음 오방기를 뽑아 그 사람의 운수를 점친다. 이때 파란색이나 녹색기가 나오면 소금을 끼얹고 다시 한 번 뽑도록 한다. 좋은 색의 기를 뽑으면 밤과 [대추](/topic/대추) 등을 짚는다. 그런 뒤 명태는 동서남북으로 각기 일곱 걸음을 하여 땅을 파서 묻거나 불을 놓고 태운다. 마지막으로 소금, [메밀](/topic/메밀), 볶은 팥 등을 섞어 들고 삼재가 든 사람을 향해 던진다. 이때 “삼재 풀어주십사!”라고 다시 한 번 빈다. 계란을 이용한 대수대명법도 있다. 계란에 각기 삼재가 든 사람의 이름, 귀신 귀(鬼)자, 임금 왕(王)자를 써 넣는다. 조밥과 [오곡](/topic/오곡) 볶은 것을 짚으로 만든 종그랭이(종지)에 모두 담는다. 이것을 오색천으로 일곱 장을 묶는다. 별도로 동전 일곱 개와 막걸리 한 통도 가져간다. 세 갈래로 갈라진 길에서 제물을 놓고 비손한다. 동전 일곱 개는 신작로 사방에 던지고 막걸리는 사방에 뿌린다. 그러고 나서 계란을 땅에 파묻는다. 요즘에는 무당집이나 만신, 법사에게 삼재풀이를 하기보다는 절기상 동지나 입춘에 사찰에서 하는 대규모 삼재풀이에 참석하는 경향이 짙다. 이때는 개별적으로 풀이를 하기보다는 삼재가 든 사람 모두 함께 참석하여 집단적으로 한다. 법당에서 정월 열 나흗날이나 입춘맞이 치성을 드린 뒤에 삼재막이를 한다. 삼재가 든 사람들은 미리 가져온 속옷을 가지고 삼재막이 장소로 간다. 삼재가 든 사람의 나이 수대로 동전을 준비한다. 경기도 평택시의 서천사에서는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에 절 뒤의 [서낭당](/topic/서낭당)에서 서낭[고사](/topic/고사)와 함께 삼재막이를 한다. 미리 법당에서 대보름 불공을 드리고 나서 마지막 절차로 삼재를 막는다. 작고 흰 종이에 삼재가 든 사람의 이름과 고향을 적어서 준비된 새끼줄에 끼워 둔다. 절 뒤에 있는 서낭당에는 작은 [동자상](/topic/동자상)과 서낭나무가 있다. 스님이 천수경을 낭송하고 먼저 서낭고사를 지낸 다음 삼재 소멸을 위한 [축문](/topic/축문)을 구송한다. 그러면 각자 준비해 간 촛불을 밝혀서 간단히 비손한다. 잡곡을 사방에 뿌리고는 마지막으로 절에서 구입한 삼재부적을 태운다. 이때 가지고 간 속옷도 함께 불에 넣어 태운다. 부적과 속옷이 모두 탈 때까지 그 곁에 서서 비손한다. 삼재풀이를 위해 특별한 존재에게 공을 들이기도 한다. 전라남도 여수시의 한 보살은 일 년 동안 칠성공을 들이면 삼재막이가 된다고 하여 신자들에게 칠성공을 권유한다. 칠성님께 한 달에 한 번씩 [시루떡](/topic/시루떡)을 쪄 올리고 치성을 드린다. 이 밖에도 집안의 변소신인 측신에게 삼재를 막아 달라고 정성을 들이기도 한다. 다음으로는 [안택](/topic/안택)(安宅)을 행할 때 법사가 내전을 하기 이전에 삼재가 든 식구를 위해 특별히 삼재풀이를 베풀기도 한다. 안택에 초빙된 집안의 신령을 위한 축언을 모두 마치고 나서 삼재풀이를 한다. 식구들의 안녕을 위한 배려인 셈이다. 법사가 삼재경을 읊고 칼을 던져서 삼재가 나갔는지를 확인한다. 삼재를 풀면 집에 초청한 모든 신령을 돌려보내는 내전을 한다. 이러한 형태의 의례들은 전국에서 골고루 나타난다. 지역적인 특색이라면 해안과 내륙 산악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관련된 것을 꼽을 수 있다. 전남의 해안가에서는 삼재가 들면 용왕공을 들이는 사례가 좀 더 많다. [띠배](/topic/띠배)를 띄우듯 바가지에 불을 밝혀서 바다로 떠내려 보낸다. 해안가는 수재를 입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바다 건너 먼 곳으로 수재를 보내고자 한 것이다. 충청남도의 내륙지역에서는 길산제 형태로 삼재풀이를 한다. 세 갈래로 갈라진 길에서 거리제 또는 산제를 지내면서 마지막에 삼재풀이를 추가한다. 대수대명을 위해 북어를 일곱 매듭으로 묶어 던져서 머리가 바깥쪽을 향하면 삼재가 나갔다고 여긴다. 북어는 태우거나 땅에 묻는다. 내륙에서는 자신들의 눈에 보이지 않게 하려면 불사르거나 땅에 묻어 눈앞에서 사라[지게](/topic/지게) 하는 것이다. 다른 지역은 지금까지 언급한 형태를 상황에 따라 각기 베푼다. 간혹 살면서 좋지 않은 일을 당하게 되어 점을 쳐서 삼재가 들었다고 하면 맥이를 한다. 이때는 그 사실을 안 시점에 곧바로 행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법인 셈이다. 그러나 삼재는 예방이 가능하므로 정초에 예방하는 것이 좀 더 보편적이다. | 내용 | 삼재는 태어난 해의 간지에 따라 9년마다 돌아와 3년 동안 머무르는 액운이다. ‘삼재팔난’이라 하여 인간에게 닥치는 온갖 재앙을 상징하기 때문에 반드시 막아야 한다. 해[年]에 드는 간지에 따라 그 여부를 확인하는 간지기년법 예방이 가능하고, 삼재에 의한 탈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서 풀이도 가능하다. 삼재가 들면 ‘되는 일은 없고 안 되는 일이 많다.’고 하여 예방하고, 삼가고, 풀어내기 위해 다양한 주술적 방법을 사용한다. 이를 ‘삼재풀이’, ‘[삼재막이](/topic/삼재막이)’, ‘삼재맥이’, ‘삼재내기’, ‘삼재막지’라 부른다. 인간의 삶에 예기치 않은 문제를 미연에 막고자 하는 예방법과 더불어 살다가 탈이 났을 때 그것을 풀어내는 치유법이 있다. 간지기년법에 따라 9년마다 반복되어 예측이 가능해 치유법보다는 예방법이 더욱 발달되어 있다. 가장 보편적인 예방법은 부적법(符籍法)이다. 삼재부(三災符) 또는 삼재소멸부라고 칭하며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삼두일족응부(三頭一足鷹符)이다. 노란색의 괴황지에 붉은색의 경명주사로 몸통과 다리가 하나에 머리가 셋인 매를 그린 부적이다. 매의 강력한 힘으로 세 [가지](/topic/가지) 재앙을 한꺼번에 잡겠다는 의도가 내재되어 있다. 부적은 방문 위에 붙여 둔다. 이것은 절기상 동지(冬至)가 지나면 효험이 없기 때문에 동지 즈음에 떼어서 이듬해에 다시 붙인다. [삼재부적](/topic/삼재부적)은 삼재가든 사람이 직접 몸에 지니기도 하고, 자신의 몸과 접촉하는 물건에 숨겨 넣기도 하며, 태워서 물과 함께 마시기도 한다. 강원도 인제군의 한 가정에서는 삼재를 상징하는 물건을 만들어 부적과 함께 두기도 한다. 빈 병 세 개를 묶고 그 안에 삼재귀를 각기 잡아넣는다. 삼재가 든 사람의 나이 수대로 쌀알을 세어 부적과 함께 넣고, [[복숭아](/topic/복숭아)나무](/topic/복숭아나무)를 깎아 병마개를 만들어 끼운다. 이 병은 거꾸로 해서 방문 위의 삼재부적 옆에 매달아 둔다. 또 다른 예방법은 미리 삼재가든 사람을 위해 삼재풀이를 하는 것이다. 삼재풀이는 무당집이나 절에서 한다. 시기는 음력 정초나 열 나흗날이 주를 이룬다. ‘열 나흗날은 액막이날이다’라는 관념처럼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인 대보름 이전에 모든 액을 막고자 했다. 대보름이 지나도 절기상 입춘(立春)을 넘기지는 않는다. 입춘 역시 보름과 마찬가지로 한 해의 새로운 출발로 여겼기 때문에 그 이전에 액막음을 하여 평안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다. 늦어도 음력 3월을 넘기지는 않는다. 이는 3월이 지나면 봄이 다해 여름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삼재풀이는 집에서 가정주부가 주도적으로 행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무당이나 법사가 주관한다. 삼재가 들면 그 한 해 내내 운수가 좋지 않다. 그 사람의 신수를 보아 특별히 좋지 않은 것이 있으면 그것을 피하기 위한 풀이방법을 활용한다. 예를 들어 수재(水災)의 운이 있으면 [용왕제](/topic/용왕제)로 풀이를 한다. 거리에서 액이 든다면 [거리제](/topic/거리제), 화재(火災)를 당할 운수라면 [화재막이](/topic/화재막이)로 각각 푼다. 죽을 운수라면 닭이나 명태 등을 활용하여 [대수대명](/topic/대수대명)(代數代命)을 위한 풀이를 한다. 삼재풀이 방법은 삼재가 든 사람의 운수에 따라 다르다. 수재를 면하기 위해 용왕공을 드리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새 박바가지, 쌀, 초를 준비한다. 바가지 안에 기름불이나 촛불을 밝혀서 물에 띄운다. 그런 다음 대수 대명하라는 의미에서 산닭의 머리를 잘라 땅에 묻거나 물에 띄우기도 한다. 거리에서 든 액이라면 제물을 가지고 거리에 나가 풀이를 한다. 이를 ‘길산제’라고 칭한다. 정월에 치성을 드릴 때는 운이 나쁜 사람의 윗도리[웃옷], 삼월에는 하의를 각각 가져간다. 땅거미가 지는 시간에 제물을 가지고 세 갈래 길로 나간다. 짚을 이용하여 엑스(X)자로 놓고, 그 중앙에 기름불을 밝힌 다음 제물을 진설한다. 먼저 칠성님을 부르고 이어서 사방의 질대[장군](/topic/장군)님을 불러 “사방의 질대장군님! 부탁합니다! 동두질대장금! 서두질대장군님! 남두질대장군님! 서두질대장군님! 부탁드립니다.”라고 축언한다. 이때 “몇 살 먹은 애가 삼재가 들었으니 도와주십사!”라고 추가로 [비손](/topic/비손)한다. 그 사람을 위해 소지 한 장을 올리고, 가져간 옷으로 북어를 싸서 삼재가 든 사람의 몸 둘레를 세 번 돌린 뒤 땅에 묻는다. 이것을 삼년 동안 반복한다. 길산제를 드리고는 간 길이 아닌 다른 길로 돌아온다. 가장 흔한 삼재풀이 방식은 법사가 주관하는 대수대명을 위한 풀이이다. 대수 대명물은 다양하다. 가장 보편적인 것으로는 삼재가 든 사람의 [속옷](/topic/속옷)에 그 사람의 이름과 생년월일시를 적은 것이다. 속옷은 입던 것을 빨지 않은 것으로 하여 그 사람의 체취가 남아 있도록 한다. 이 밖에 삼재가 든 사람의 손․발톱이나 삼재가 든 사람의 나이 수대로 [고추](/topic/고추)나 동전을 사용하기도 한다. 달걀 세 개에 이름과 생년월일시 등을 적은 것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삼재든 사람 그 자체를 상징하는 상징물인 셈이다. 간혹은 동전으로 3,800원을 마련해 가기도 한다. 이는 삼재팔난을 의미한다. 마른 명태를 삼재가 든 사람의 속옷으로 싸고, [삼베](/topic/삼베)로 일곱 매듭을 지어 묶는다. 머리 쪽을 표시하기 위해 [오색천](/topic/오색천)을 묶기도 한다. 삼거리로 나가 상을 놓고 밥, 물, 나물을 세 그릇씩 올린다. 징을 치면서 비손을 한 뒤에 삼베로 묶어 둔 명태를 거리 바깥쪽으로 내던진다. 명태 머리가 바깥으로 나가면 삼재가 풀린 것으로 간주한다. 그런 다음 오방기를 뽑아 그 사람의 운수를 점친다. 이때 파란색이나 녹색기가 나오면 소금을 끼얹고 다시 한 번 뽑도록 한다. 좋은 색의 기를 뽑으면 밤과 [대추](/topic/대추) 등을 짚는다. 그런 뒤 명태는 동서남북으로 각기 일곱 걸음을 하여 땅을 파서 묻거나 불을 놓고 태운다. 마지막으로 소금, [메밀](/topic/메밀), 볶은 팥 등을 섞어 들고 삼재가 든 사람을 향해 던진다. 이때 “삼재 풀어주십사!”라고 다시 한 번 빈다. 계란을 이용한 대수대명법도 있다. 계란에 각기 삼재가 든 사람의 이름, 귀신 귀(鬼)자, 임금 왕(王)자를 써 넣는다. 조밥과 [오곡](/topic/오곡) 볶은 것을 짚으로 만든 종그랭이(종지)에 모두 담는다. 이것을 오색천으로 일곱 장을 묶는다. 별도로 동전 일곱 개와 막걸리 한 통도 가져간다. 세 갈래로 갈라진 길에서 제물을 놓고 비손한다. 동전 일곱 개는 신작로 사방에 던지고 막걸리는 사방에 뿌린다. 그러고 나서 계란을 땅에 파묻는다. 요즘에는 무당집이나 만신, 법사에게 삼재풀이를 하기보다는 절기상 동지나 입춘에 사찰에서 하는 대규모 삼재풀이에 참석하는 경향이 짙다. 이때는 개별적으로 풀이를 하기보다는 삼재가 든 사람 모두 함께 참석하여 집단적으로 한다. 법당에서 정월 열 나흗날이나 입춘맞이 치성을 드린 뒤에 삼재막이를 한다. 삼재가 든 사람들은 미리 가져온 속옷을 가지고 삼재막이 장소로 간다. 삼재가 든 사람의 나이 수대로 동전을 준비한다. 경기도 평택시의 서천사에서는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에 절 뒤의 [서낭당](/topic/서낭당)에서 서낭[고사](/topic/고사)와 함께 삼재막이를 한다. 미리 법당에서 대보름 불공을 드리고 나서 마지막 절차로 삼재를 막는다. 작고 흰 종이에 삼재가 든 사람의 이름과 고향을 적어서 준비된 새끼줄에 끼워 둔다. 절 뒤에 있는 서낭당에는 작은 [동자상](/topic/동자상)과 서낭나무가 있다. 스님이 천수경을 낭송하고 먼저 서낭고사를 지낸 다음 삼재 소멸을 위한 [축문](/topic/축문)을 구송한다. 그러면 각자 준비해 간 촛불을 밝혀서 간단히 비손한다. 잡곡을 사방에 뿌리고는 마지막으로 절에서 구입한 삼재부적을 태운다. 이때 가지고 간 속옷도 함께 불에 넣어 태운다. 부적과 속옷이 모두 탈 때까지 그 곁에 서서 비손한다. 삼재풀이를 위해 특별한 존재에게 공을 들이기도 한다. 전라남도 여수시의 한 보살은 일 년 동안 칠성공을 들이면 삼재막이가 된다고 하여 신자들에게 칠성공을 권유한다. 칠성님께 한 달에 한 번씩 [시루떡](/topic/시루떡)을 쪄 올리고 치성을 드린다. 이 밖에도 집안의 변소신인 측신에게 삼재를 막아 달라고 정성을 들이기도 한다. 다음으로는 [안택](/topic/안택)(安宅)을 행할 때 법사가 내전을 하기 이전에 삼재가 든 식구를 위해 특별히 삼재풀이를 베풀기도 한다. 안택에 초빙된 집안의 신령을 위한 축언을 모두 마치고 나서 삼재풀이를 한다. 식구들의 안녕을 위한 배려인 셈이다. 법사가 삼재경을 읊고 칼을 던져서 삼재가 나갔는지를 확인한다. 삼재를 풀면 집에 초청한 모든 신령을 돌려보내는 내전을 한다. 이러한 형태의 의례들은 전국에서 골고루 나타난다. 지역적인 특색이라면 해안과 내륙 산악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관련된 것을 꼽을 수 있다. 전남의 해안가에서는 삼재가 들면 용왕공을 들이는 사례가 좀 더 많다. [띠배](/topic/띠배)를 띄우듯 바가지에 불을 밝혀서 바다로 떠내려 보낸다. 해안가는 수재를 입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바다 건너 먼 곳으로 수재를 보내고자 한 것이다. 충청남도의 내륙지역에서는 길산제 형태로 삼재풀이를 한다. 세 갈래로 갈라진 길에서 거리제 또는 산제를 지내면서 마지막에 삼재풀이를 추가한다. 대수대명을 위해 북어를 일곱 매듭으로 묶어 던져서 머리가 바깥쪽을 향하면 삼재가 나갔다고 여긴다. 북어는 태우거나 땅에 묻는다. 내륙에서는 자신들의 눈에 보이지 않게 하려면 불사르거나 땅에 묻어 눈앞에서 사라[지게](/topic/지게) 하는 것이다. 다른 지역은 지금까지 언급한 형태를 상황에 따라 각기 베푼다. 간혹 살면서 좋지 않은 일을 당하게 되어 점을 쳐서 삼재가 들었다고 하면 맥이를 한다. 이때는 그 사실을 안 시점에 곧바로 행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법인 셈이다. 그러나 삼재는 예방이 가능하므로 정초에 예방하는 것이 좀 더 보편적이다. | 역사 | 중국의 역법(曆法) 가운데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주기법이 십간십이지 주기법이다. 일명 천간지지(天干地支)라 하여 음양의 설로 풀이한다. 십간십이지의 간지법은 전국시대에 목성의 천구상 운행이 12년을 걸려서 1주 한다는 사실 속에서 하나의 역법으로 자리 잡았다. 오랜 활용을 거치면서 민간의 주술적인 종교 원리로 작용하기에 이른다. 한 개인의 태어난 해[年], 달[月], 날[日]에 각기 간지를 배당하여 그에 따라 사람의 운명과 길흉을 점치는 간지법이 그것이다. 간지법 가운데 하나가 삼재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12년마다 되풀이되는 삶의 주기인 12지에 근거할 때 9년마다 되풀이되어 3년 동안 액운이 닥친다는 관념이다. 삼재에 대한 믿음은 오랜 기간 있어 왔겠지만 이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숙종실록(肅宗實錄)』 숙종 45년에 장희빈을 다시 중전으로 옹립하기 위해 중전을 해하는 방재를 행하였다. 이것이 발각되어 추국을 당하게 되면서 무당이 그해인 기해년이 장희빈에게 삼재가 드는 해이므로 신사를 행하지 않아야 했다고 하였다. 장희빈을 중전으로 복위시키기 위해 방재를 행하면서도 기해생인 장희빈이 삼재임을 고려하여 신사를 행하지 않아야 했다고 한 것이다. 이는 삼재가 들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자가 무당이며, 삼재가 드는 해는 좋지 않기 때문에 신사조차도 행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삼재가 실제 개인의 운명에 악재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비록 궁궐의 이야기이지만 무당이 간지기년법(干支紀年法)에 의해 삼재를 파악하였다는 사실은 당시 사회의 삼재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김매순의 『[열양세시기](/topic/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 정월 편에는 삼재법이 수록되어 있다. “남녀 모두 나이가 삼재(三災)에 든 자는 매 세 마리를 그려 문 상방에 붙인다. 삼재법이란 사(巳), 유(酉), 축(丑)이 든 해에 태어난 사람은 해(亥), 자(子), 축(丑)이 든 해 신(申), 자(子), 진(辰)이 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인(寅), 묘(卯), 진(辰)이 든 해에 해(亥), 묘(卯), 미(未)가 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사(巳), 오(午), 미(未)가 든 해 인(寅), 오(午), 술(戌)이 든 해 태어난 사람은 신(申), 유(酉)), 술(戌)이 되는 해 각기 삼재가 든다는 것이다. 세속에서는 이 복설(卜說)을 믿고 매 그림을 사용하여 액을 예방한다. 태어난 해로부터 9년 만에 삼재가 들기 때문에 이 삼재의 해에 해당하는 3년 안에는 남의 일에 간섭하지 않고 삼가고 꺼리는 일이 많다.” 매 그림 부적은 신년 초두에 붙였다. 유만공의 『[세시풍요](/topic/세시풍요)(歲時風謠)』 정월 편에 “문 위에 그려 놓은 반폭의 금계그림, 머리 셋인 매 그림도 삼재를 물리친다네.”라는 기록이 있다. 금계그림은 새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배](/topic/문배)(門排)이고, 삼재는 특별한 경우에만 붙인다. 이 둘 모두 정초에 액막이를 위해 [대문](/topic/대문)에 붙였다. 삼재를 막는 방법으로는 매 그림이 대표적이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topic/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경사 편 5 풍속조의 매[鷹]를 그려서 방문 위에 붙이는 데 대한 변증설에 그 내용이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이규경은 삼재를 막는 데 더 힘이 센 호랑이가 아니라 매를 이용하는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변증하였다. “매는 사나운 새 가운데에서도 후려치기를 잘하고 위세 있게 허공을 날기 때문에 주(周)의 태공(太公)을 나는 매에 비유한 것도 그만한 까닭이 있어서이다. 지금 재앙을 물리치는 데 으레 매를 그려 붙이고 액막이를 한다. 범이 언제 허공을 날고 가느다란 털[秋毫]을 관찰한 적이 있던가. 옛적의 이름난 그림이 가끔 영험을 보였다는 말은 이전의 기록에 흔히 보이고 있으니 도군(道君, 송 휘종을 이름)의 매 그림도 그런 영험이 있게 마련이다. 어찌 그런지의 여부를 굳이 따질 필요가 있겠는가.” 삼재를 잡는 데 강력한 힘의 소[유자](/topic/유자)인 호랑이보다 매가 민간에서는 영험이 있는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었던 것이다. 전근대 사회에서 삼재는 액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것으로서 반드시 예방해야 하는 대상으로 간주되었다. 한 해를 잘 살아내기 위해 정초에 매 그림 부적을 대문에 붙여 삼재를 막고자 하였다. 삼재의 재난은 일정한 방향성을 지니고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지의 공간인 허공과 육지를 자유롭게 오가는 매야말로 강인한 삼재 예방책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 역사 | 중국의 역법(曆法) 가운데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주기법이 십간십이지 주기법이다. 일명 천간지지(天干地支)라 하여 음양의 설로 풀이한다. 십간십이지의 간지법은 전국시대에 목성의 천구상 운행이 12년을 걸려서 1주 한다는 사실 속에서 하나의 역법으로 자리 잡았다. 오랜 활용을 거치면서 민간의 주술적인 종교 원리로 작용하기에 이른다. 한 개인의 태어난 해[年], 달[月], 날[日]에 각기 간지를 배당하여 그에 따라 사람의 운명과 길흉을 점치는 간지법이 그것이다. 간지법 가운데 하나가 삼재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12년마다 되풀이되는 삶의 주기인 12지에 근거할 때 9년마다 되풀이되어 3년 동안 액운이 닥친다는 관념이다. 삼재에 대한 믿음은 오랜 기간 있어 왔겠지만 이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숙종실록(肅宗實錄)』 숙종 45년에 장희빈을 다시 중전으로 옹립하기 위해 중전을 해하는 방재를 행하였다. 이것이 발각되어 추국을 당하게 되면서 무당이 그해인 기해년이 장희빈에게 삼재가 드는 해이므로 신사를 행하지 않아야 했다고 하였다. 장희빈을 중전으로 복위시키기 위해 방재를 행하면서도 기해생인 장희빈이 삼재임을 고려하여 신사를 행하지 않아야 했다고 한 것이다. 이는 삼재가 들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자가 무당이며, 삼재가 드는 해는 좋지 않기 때문에 신사조차도 행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삼재가 실제 개인의 운명에 악재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비록 궁궐의 이야기이지만 무당이 간지기년법(干支紀年法)에 의해 삼재를 파악하였다는 사실은 당시 사회의 삼재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김매순의 『[열양세시기](/topic/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 정월 편에는 삼재법이 수록되어 있다. “남녀 모두 나이가 삼재(三災)에 든 자는 매 세 마리를 그려 문 상방에 붙인다. 삼재법이란 사(巳), 유(酉), 축(丑)이 든 해에 태어난 사람은 해(亥), 자(子), 축(丑)이 든 해 신(申), 자(子), 진(辰)이 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인(寅), 묘(卯), 진(辰)이 든 해에 해(亥), 묘(卯), 미(未)가 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사(巳), 오(午), 미(未)가 든 해 인(寅), 오(午), 술(戌)이 든 해 태어난 사람은 신(申), 유(酉)), 술(戌)이 되는 해 각기 삼재가 든다는 것이다. 세속에서는 이 복설(卜說)을 믿고 매 그림을 사용하여 액을 예방한다. 태어난 해로부터 9년 만에 삼재가 들기 때문에 이 삼재의 해에 해당하는 3년 안에는 남의 일에 간섭하지 않고 삼가고 꺼리는 일이 많다.” 매 그림 부적은 신년 초두에 붙였다. 유만공의 『[세시풍요](/topic/세시풍요)(歲時風謠)』 정월 편에 “문 위에 그려 놓은 반폭의 금계그림, 머리 셋인 매 그림도 삼재를 물리친다네.”라는 기록이 있다. 금계그림은 새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배](/topic/문배)(門排)이고, 삼재는 특별한 경우에만 붙인다. 이 둘 모두 정초에 액막이를 위해 [대문](/topic/대문)에 붙였다. 삼재를 막는 방법으로는 매 그림이 대표적이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topic/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경사 편 5 풍속조의 매[鷹]를 그려서 방문 위에 붙이는 데 대한 변증설에 그 내용이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이규경은 삼재를 막는 데 더 힘이 센 호랑이가 아니라 매를 이용하는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변증하였다. “매는 사나운 새 가운데에서도 후려치기를 잘하고 위세 있게 허공을 날기 때문에 주(周)의 태공(太公)을 나는 매에 비유한 것도 그만한 까닭이 있어서이다. 지금 재앙을 물리치는 데 으레 매를 그려 붙이고 액막이를 한다. 범이 언제 허공을 날고 가느다란 털[秋毫]을 관찰한 적이 있던가. 옛적의 이름난 그림이 가끔 영험을 보였다는 말은 이전의 기록에 흔히 보이고 있으니 도군(道君, 송 휘종을 이름)의 매 그림도 그런 영험이 있게 마련이다. 어찌 그런지의 여부를 굳이 따질 필요가 있겠는가.” 삼재를 잡는 데 강력한 힘의 소[유자](/topic/유자)인 호랑이보다 매가 민간에서는 영험이 있는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었던 것이다. 전근대 사회에서 삼재는 액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것으로서 반드시 예방해야 하는 대상으로 간주되었다. 한 해를 잘 살아내기 위해 정초에 매 그림 부적을 대문에 붙여 삼재를 막고자 하였다. 삼재의 재난은 일정한 방향성을 지니고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지의 공간인 허공과 육지를 자유롭게 오가는 매야말로 강인한 삼재 예방책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 형태 | 삼재는 간지기년법에 의해 파악되기 때문에 태어난 해의 간지가 그 기준이 된다. 일단 삼재가 들면, 3년 동안 머무르게 된다. 삼재의 그 첫해는 ‘들삼재’, 둘째 해는 ‘묵삼재(또는 눌삼재)’, 셋째 해는 ‘날삼재라’ 한다. 3년 동안 어려움을 심하게 겪기도 하고, 어느 한 해가 어려웠다면 다른 해에는 조금 낫다고도 한다. 보편적으로는 3년 중에 들삼재가 가장 무섭다. 그다음으로 눌 삼재가 불길하다. 날삼재에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근신하면 되듯이 점차 시간이 갈수록 재난의 정도가 약해진다고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날삼재가 가장 위험하다고도 하고, 둘째 해인 묵삼재를‘악삼재’라 하여 특히 꺼리기도 한다. 충청도의 옛말에 “들삼재는 몰라 보더라도 날삼재는 안다.”라고 한다. 이는 날삼재가 더욱 위험함을 뜻한다. 이 때문에 삼재가 들면 날 때까지 일단 3년 동안 조심한다. 한편 삼재가 든 나이에 ‘3’이나 ‘7’의 숫자가 들면 복삼재, 4·5·7의 숫자가 들면 파산삼재라 하여 흉한 것으로 여기기도 하고, 신수가 [생기복덕](/topic/생기복덕) 등의 길한 운수라면 조금 편할 것으로 여긴다. 유명․절체 등의 흉한 운수라면 위험할 것으로 간주한다. 이 밖에 다양한 민속관념이 삼재와 관련해 존재한다. 들삼재에는 마음이 심란하고, 묵삼재에는 집안에 우환이 들고, 날삼재에는 대체로 좋지 않다. 연령대에 따라 삼재를 달리 부르기도 한다. 0∼15세는 애기삼재, 16∼25세는 청년삼재, 26∼55세는 중년삼재, 55세 이상은 노삼재라고 각각 일컫는다. 애기삼재에는 낙상(落傷)이 잦고, 청년삼재에는 구설(口舌)이 빈번하고, 중년삼재에는 재산이 줄고, 노삼재에는 낙상과 구설이 많다고도 한다. 어느 한 해가 비교적 쉽게 넘어갔다면 다른 해의 삼재에는 큰 어려움을 당할 수도 있다. 혹은 식구 중에 삼재가 든 사람이 세 명이 있다면 한 명이 앞에서 잘 극복해 나가면 나머지 두 명은 그 뒤를 쫓아가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넘길 수 있다. 반면에 삼재가 든 사람이 두 명이라면 서로 삼재가 싸워서 풍파를 심하게 겪는다. 이처럼 삼재가 들면 3년 동안은 삼재 든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집안도 우환을 겪게 되어 중요한 것으로 간주하였다. 삼재는 다음의 간지가 기년에 해당될 때에 든다. 사·유·축(巳·酉·丑)생은 해(亥)에 들어와 자(子)에 묵고 축(丑)에 나간다. 신·자·진(申·子·辰)생은 인(寅)에 들어와 묘(卯)에 묵고 진(辰)에 나간다. 해·묘·미(亥·卯·未)생은 사(巳)에 들어와 오(午)에 묵고 미(未)에 나간다. 인·오·술(寅·午·戌)생은 신(申)에 들어와 유(酉)에 묵고 술(戌)에 나간다. 삼재가 들면 3년 동안 액운이 미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거나 조심해야 한다. 12년을 단위로 3년 동안 삶을 교란시키는 삼재는 그 종류가 다양하다. 『[오주연문장전산고](/topic/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는 사람에게 닥치는 세 [가지](/topic/가지) 재앙으로 대삼재와 소삼재로 구분하였다. 대삼재는 수재(水災)․화재(火災)․풍재(風災)삼재, 소삼재는 도병재(刀兵災, 연장이나 무기로 입는 재난)․역려재(疫癘災, 전염병에 걸리는 재난)․기근재(飢饉災, 굶주리는 재난) 등을 각각 뜻한다. 대삼재는 인간에게 닥치는 자연재해 가운데 가장 크다. 소삼재는 인간이 견뎌야 하는 가장 어려운 재난을 뜻한다. 개인이 겪어야 하는 자그마한 고통이라기보다는 인간사에서 인간의 능력 밖에서 발생하는 최고의 재난이다. 불교에서는 인간의 계산으로 미치지 못하는 긴 세월인 겁(劫)의 말(末)에 일어나는 재해를 삼재라고 한다. 우리 몸[身], 말[口], 생각[意]으로 인하여 생기는 재앙이 삼재이다. 이처럼 인간의 삶에 위해(危害)한 세 가지 재앙의 대표명사로서 삼재는 삶의 문제 가운데 어느 것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민간에서는 삼재를 인간이 당할 수 있는 온갖 재앙으로 관념한다. 삼재가 드는 사람의 운과 관련하여 미치는 여덟 가지 재앙이라는 의미에서 ‘삼재팔난(三災八難)’으로 간주한다. 여덟 가지 재난은 ①손재(損財), ②주색(酒色), ③질병(疾病), ④부모(父母), ⑤형제(兄弟), ⑥부부(夫婦), ⑦관재(官災), ⑧학업(學業)이다. 이들 재난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와 연관된다. 삼재가 들었다는 불안감과 더불어 그로 인해 불미스러운 일을 당할까 하는 두려움에서 삼재풀이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쏟은 것이다. 음력 정월이 되면 새해를 안정되게 이끌기 위해 각 가정의 주부는 식구들의 운수를 본다. 이때 대표적인 액운으로 지목되는 것이 삼재이다. 조선시대의 세시기류에는 직성(直星), 즉 구성(九星)도 중요하게 부각되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직성보다는 삼재 비중이 높아졌다. 지금도 정월에 신수를 볼 때 빠뜨리지 않는 것이 삼재 유무이다 직성은 별로 중시되지 않는다. 간혹 직성을 막는 방법이 삼재풀이로 와전되어 활용되기도 한다. 삼재의 유무는 간지법만 알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전통사회에서는 간지법이 식자(識者)의 전유물로 여겨졌기 때문에 [마을](/topic/마을) 내의 한학자나 무당, [법사](/topic/법사), 스님 등 전문 사제의 영역으로 간주되었다. 삼재는 역법에 준하기 때문에 예측이 가능하고, 그에 따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 형태 | 삼재는 간지기년법에 의해 파악되기 때문에 태어난 해의 간지가 그 기준이 된다. 일단 삼재가 들면, 3년 동안 머무르게 된다. 삼재의 그 첫해는 ‘들삼재’, 둘째 해는 ‘묵삼재(또는 눌삼재)’, 셋째 해는 ‘날삼재라’ 한다. 3년 동안 어려움을 심하게 겪기도 하고, 어느 한 해가 어려웠다면 다른 해에는 조금 낫다고도 한다. 보편적으로는 3년 중에 들삼재가 가장 무섭다. 그다음으로 눌 삼재가 불길하다. 날삼재에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근신하면 되듯이 점차 시간이 갈수록 재난의 정도가 약해진다고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날삼재가 가장 위험하다고도 하고, 둘째 해인 묵삼재를‘악삼재’라 하여 특히 꺼리기도 한다. 충청도의 옛말에 “들삼재는 몰라 보더라도 날삼재는 안다.”라고 한다. 이는 날삼재가 더욱 위험함을 뜻한다. 이 때문에 삼재가 들면 날 때까지 일단 3년 동안 조심한다. 한편 삼재가 든 나이에 ‘3’이나 ‘7’의 숫자가 들면 복삼재, 4·5·7의 숫자가 들면 파산삼재라 하여 흉한 것으로 여기기도 하고, 신수가 [생기복덕](/topic/생기복덕) 등의 길한 운수라면 조금 편할 것으로 여긴다. 유명․절체 등의 흉한 운수라면 위험할 것으로 간주한다. 이 밖에 다양한 민속관념이 삼재와 관련해 존재한다. 들삼재에는 마음이 심란하고, 묵삼재에는 집안에 우환이 들고, 날삼재에는 대체로 좋지 않다. 연령대에 따라 삼재를 달리 부르기도 한다. 0∼15세는 애기삼재, 16∼25세는 청년삼재, 26∼55세는 중년삼재, 55세 이상은 노삼재라고 각각 일컫는다. 애기삼재에는 낙상(落傷)이 잦고, 청년삼재에는 구설(口舌)이 빈번하고, 중년삼재에는 재산이 줄고, 노삼재에는 낙상과 구설이 많다고도 한다. 어느 한 해가 비교적 쉽게 넘어갔다면 다른 해의 삼재에는 큰 어려움을 당할 수도 있다. 혹은 식구 중에 삼재가 든 사람이 세 명이 있다면 한 명이 앞에서 잘 극복해 나가면 나머지 두 명은 그 뒤를 쫓아가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넘길 수 있다. 반면에 삼재가 든 사람이 두 명이라면 서로 삼재가 싸워서 풍파를 심하게 겪는다. 이처럼 삼재가 들면 3년 동안은 삼재 든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집안도 우환을 겪게 되어 중요한 것으로 간주하였다. 삼재는 다음의 간지가 기년에 해당될 때에 든다. 사·유·축(巳·酉·丑)생은 해(亥)에 들어와 자(子)에 묵고 축(丑)에 나간다. 신·자·진(申·子·辰)생은 인(寅)에 들어와 묘(卯)에 묵고 진(辰)에 나간다. 해·묘·미(亥·卯·未)생은 사(巳)에 들어와 오(午)에 묵고 미(未)에 나간다. 인·오·술(寅·午·戌)생은 신(申)에 들어와 유(酉)에 묵고 술(戌)에 나간다. 삼재가 들면 3년 동안 액운이 미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거나 조심해야 한다. 12년을 단위로 3년 동안 삶을 교란시키는 삼재는 그 종류가 다양하다. 『[오주연문장전산고](/topic/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는 사람에게 닥치는 세 [가지](/topic/가지) 재앙으로 대삼재와 소삼재로 구분하였다. 대삼재는 수재(水災)․화재(火災)․풍재(風災)삼재, 소삼재는 도병재(刀兵災, 연장이나 무기로 입는 재난)․역려재(疫癘災, 전염병에 걸리는 재난)․기근재(飢饉災, 굶주리는 재난) 등을 각각 뜻한다. 대삼재는 인간에게 닥치는 자연재해 가운데 가장 크다. 소삼재는 인간이 견뎌야 하는 가장 어려운 재난을 뜻한다. 개인이 겪어야 하는 자그마한 고통이라기보다는 인간사에서 인간의 능력 밖에서 발생하는 최고의 재난이다. 불교에서는 인간의 계산으로 미치지 못하는 긴 세월인 겁(劫)의 말(末)에 일어나는 재해를 삼재라고 한다. 우리 몸[身], 말[口], 생각[意]으로 인하여 생기는 재앙이 삼재이다. 이처럼 인간의 삶에 위해(危害)한 세 가지 재앙의 대표명사로서 삼재는 삶의 문제 가운데 어느 것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민간에서는 삼재를 인간이 당할 수 있는 온갖 재앙으로 관념한다. 삼재가 드는 사람의 운과 관련하여 미치는 여덟 가지 재앙이라는 의미에서 ‘삼재팔난(三災八難)’으로 간주한다. 여덟 가지 재난은 ①손재(損財), ②주색(酒色), ③질병(疾病), ④부모(父母), ⑤형제(兄弟), ⑥부부(夫婦), ⑦관재(官災), ⑧학업(學業)이다. 이들 재난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와 연관된다. 삼재가 들었다는 불안감과 더불어 그로 인해 불미스러운 일을 당할까 하는 두려움에서 삼재풀이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쏟은 것이다. 음력 정월이 되면 새해를 안정되게 이끌기 위해 각 가정의 주부는 식구들의 운수를 본다. 이때 대표적인 액운으로 지목되는 것이 삼재이다. 조선시대의 세시기류에는 직성(直星), 즉 구성(九星)도 중요하게 부각되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직성보다는 삼재 비중이 높아졌다. 지금도 정월에 신수를 볼 때 빠뜨리지 않는 것이 삼재 유무이다 직성은 별로 중시되지 않는다. 간혹 직성을 막는 방법이 삼재풀이로 와전되어 활용되기도 한다. 삼재의 유무는 간지법만 알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전통사회에서는 간지법이 식자(識者)의 전유물로 여겨졌기 때문에 [마을](/topic/마을) 내의 한학자나 무당, [법사](/topic/법사), 스님 등 전문 사제의 영역으로 간주되었다. 삼재는 역법에 준하기 때문에 예측이 가능하고, 그에 따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 의의 |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예측 가능한 시간으로 환원하고자 하는 주술적인 의례방식 가운데 하나이다. 태어난 해의 간지에 따라 9년마다 액운을 맞이하게 된다는 순환적인 세계관을 볼 수 있다. | 의의 |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예측 가능한 시간으로 환원하고자 하는 주술적인 의례방식 가운데 하나이다. 태어난 해의 간지에 따라 9년마다 액운을 맞이하게 된다는 순환적인 세계관을 볼 수 있다. | 참고문헌 | 한국의 가정신앙 (국립문화재연구소, 2005∼2008) 삼재맥이 (김종대, 한국의 [세시풍속](/topic/세시풍속)-정월, 국립문화재연구소, 2007) [삼재맞이](/topic/삼재맞이) (이필영, 한국민속신앙[사전](/topic/사전)-무속신앙, 국립민속박물관, 2009) | 참고문헌 | 한국의 가정신앙 (국립문화재연구소, 2005∼2008) 삼재맥이 (김종대, 한국의 [세시풍속](/topic/세시풍속)-정월, 국립문화재연구소, 2007) [삼재맞이](/topic/삼재맞이) (이필영, 한국민속신앙[사전](/topic/사전)-무속신앙, 국립민속박물관, 2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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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民俗苑 | 한국의 굿 | 하효길 외 | 2002 | 화산문화 | 동해안별신굿 | 박경신ㆍ장휘주 | 2002 | 국립문화재연구소 | 인간과 신령을 잇는 상징, 무구-경상도 | 2005 | 국립문화재연구소 | 영덕 구계리 굿과 음식 |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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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부적과 삼재든 사람이름 쓴 종이 태우기 | 13519 삼재부적과 삼재든 사람이름 쓴 종이 태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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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풀이를 위해 마련한 부적 | 13518 삼재풀이를 위해 마련한 부적 |
삼재든 사람 나이수대로 서낭당에 동전 놓기 | 13517 삼재든 사람 나이수대로 서낭당에 동전 놓기 |
삼재든 사람의 이름을 쓴 종이를 꿰어 놓은 것 | 13516 삼재든 사람의 이름을 쓴 종이를 꿰어 놓은 것 |
삼재맥이를 위해 정성을 드리는 만신 | 13515 삼재맥이를 위해 정성을 드리는 만신 |
대수대명 할 명태로 삼재든 사람의 삼재를 거두는 모습 | 13514 대수대명 할 명태로 삼재든 사람의 삼재를 거두는 모습 |
북어를 던지는 만신 | 13513 북어를 던지는 만신 |
대수대명용 북어 태우기 | 13512 대수대명용 북어 태우기 |
북어를 일곱 매로 묶어 둔 모습 | 13511 북어를 일곱 매로 묶어 둔 모습 |
삼재맥이를 위해 만들어 둔 대수대명용 명태 | 13510 삼재맥이를 위해 만들어 둔 대수대명용 명태 |
삼재부적과 삼재든 사람이름 쓴 종이 태우기 | 13519 삼재부적과 삼재든 사람이름 쓴 종이 태우기 |
삼재풀이를 위해 마련한 부적 | 13518 삼재풀이를 위해 마련한 부적 |
삼재든 사람 나이수대로 서낭당에 동전 놓기 | 13517 삼재든 사람 나이수대로 서낭당에 동전 놓기 |
삼재든 사람의 이름을 쓴 종이를 꿰어 놓은 것 | 13516 삼재든 사람의 이름을 쓴 종이를 꿰어 놓은 것 |
삼재맥이를 위해 정성을 드리는 만신 | 13515 삼재맥이를 위해 정성을 드리는 만신 |
대수대명 할 명태로 삼재든 사람의 삼재를 거두는 모습 | 13514 대수대명 할 명태로 삼재든 사람의 삼재를 거두는 모습 |
북어를 던지는 만신 | 13513 북어를 던지는 만신 |
대수대명용 북어 태우기 | 13512 대수대명용 북어 태우기 |
북어를 일곱 매로 묶어 둔 모습 | 13511 북어를 일곱 매로 묶어 둔 모습 |
삼재맥이를 위해 만들어 둔 대수대명용 명태 | 13510 삼재맥이를 위해 만들어 둔 대수대명용 명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