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nition | 불임(不姙)의 원인을 삼신의 부재(不在) 또는 이탈로 여겨서 삼신을 ‘집’이나 ‘임신을 원하는 불임녀’에게로 받아 모셔와 수태(受胎)를 유도하는 풍습. 넓은 뜻으로는 어떤 외부의 현상과 사물로부터 생명력이나 생산력을 불임녀에게 전이(轉移)시키는 일체의 의례도 일컫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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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orname | 정래진 |
정의 | 불임(不姙)의 원인을 삼신의 부재(不在) 또는 이탈로 여겨서 삼신을 ‘집’이나 ‘임신을 원하는 불임녀’에게로 받아 모셔와 수태(受胎)를 유도하는 풍습. 넓은 뜻으로는 어떤 외부의 현상과 사물로부터 생명력이나 생산력을 불임녀에게 전이(轉移)시키는 일체의 의례도 일컫는다. | 정의 | 불임(不姙)의 원인을 삼신의 부재(不在) 또는 이탈로 여겨서 삼신을 ‘집’이나 ‘임신을 원하는 불임녀’에게로 받아 모셔와 수태(受胎)를 유도하는 풍습. 넓은 뜻으로는 어떤 외부의 현상과 사물로부터 생명력이나 생산력을 불임녀에게 전이(轉移)시키는 일체의 의례도 일컫는다. | 내용 | 삼신받기는 삼신들이기, 삼신모시기, 삼신타기, 지앙맞이라고도 한다. 삼신 또는 지앙이란 신령의 명칭에 ‘받기’, ‘들이기’, ‘맞이’, ‘타기’, ‘모시기’ 등 낱말이 결합되어 있다. 이는 삼신을 외부로부터 맞아들인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집 안에 있어야 할 삼신이 제 구실을 못하거나 아예 없다는 상황이 전제되어 있다. 삼신은 아이를 점지하고, 태아를 기르며, 순산을 돕고, 태어난 아이를 잘 자라도록 돌보는 신령이다. 가임 여성과 그녀의 식구들은 삼신과 정상적이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임신, 출산, 육아에 장애와 곤란을 겪지 않는다. 그러나 조상 탈, 해산귀(解産鬼), 객귀(客鬼), 살(煞), 부정(不淨) 등의 원인으로 삼신이 집을 떠났거나 자신의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하지 못하면, 임신․출산․육아는 제대로 되지 않는다. 이 가운데에서도 임신 자체가 안 되는 상황은 가장 심각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처음에는 불임녀에게 수태를 돕거나 몸을 보호하는 약 또는 음식 등을 먹이는 등 실제적인 방법을 강구한다. 이러한 수단을 쓸 형편이 못 되거나 약 처방을 했음에도 수태가 되지 않는다면 민속적 방법이 동원된다. 산, 나무, 바위 등과 같은 일정한 대상에 치성을 드리거나 주술적 기자(祈子) 의례를 행하게 된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도 오래 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그 원인을 삼신이 현재 집을 떠나서 없기 때문이라고 간주한다. 이 때문에 삼신을 집안이나 불임녀에게로 모셔 들이는 의례를 행한다. 딸만 낳은 경우, 아우를 보지 못하는 경우, 유산이 자주 되는 경우에도 삼신을 받는다. 삼신받기는 수태를 위한 하나의 수단이기 때문에 넓은 의미의 기자신앙과 그 의례에 포함된다. 일반적 의미의 기자와 구별하면, 삼신받기는 상대적으로 적극적, 능동적이라는 특성을 지닌다. 삼신받기의 유형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topic/가지)이다. 첫째 산 또는 물에서 각각 산신과 용왕의 도움으로 삼신을 받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다. 둘째 어떤 자연물이나 동식물, 인간이 지닌 생산력(生産力)을 상징하여 불임녀와 그녀의 가정으로 전이(轉移)시켜 수태의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다. 불임녀는 삼신을 받기 위해 사람의 흔적이 없는 깊은 산속으로 간다. 이곳은 신령이 내릴 만한 장소이다. 이 주변에는 고목(古木), 기이하게 생긴 바위, 바위그늘 등이 있기도 하다. 특히 산속의 샘이나 계곡에서 받는 경우가 많다. 이곳에서 불임녀는 간절히 [비손](/topic/비손)한다. 이렇게 하여 임신한 경우 산신이 아이를 점지해 준 것이라고 믿는다. 산신은 아이를 점지하는 직접적인 능력이 없다. 무당과 불임녀는 본질적으로 산신에게 직접 기자를 하지 않고 산신에게 기도하여 삼신을 받아간다. 즉 아이를 점지해 주는 능력이 있는 삼신을 산신에게서 받아가는 것이다. 신성(神性)과 생명력을 지진 물이 있는 곳에서도 삼신받기가 많이 행해진다. 물과 관련한 곳에서 삼신을 받을 때는 샘, [우물](/topic/우물), 냇물, 계곡 등이 대상이 된다. 산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공간이 설정된다. 첫째 삼신은 ‘고인 물’에서는 받지 않는다. 항상 물이 솟아나거나 흐르는 곳에서 받는다. 물이 고여 있는 것은 생명이 정지되거나 죽은 것으로 간주한다. 반면에 물이 솟거나 흐르는 것은 끊임없이 새로운 생명력이 분출되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특별한 상징적 의미가 부여된다. 조금 전에 흘러간 물은 과거의 물, 지금 흐르는 물은 현재의 물, 앞으로 흐를 물은 미래의 물이다. 같은 냇물이라 하더라도 단 한 순간조차 같은 물이 흐르지 않는다. 이처럼 솟거나 흐르는 물이 지닌 영원한 생명력에서 삼신을 받아 온다는 관념은 매우 자연스럽다. 둘째 물이 있는 공간 가운데 계곡은 특히 무당 주재로 용왕에게서 삼신을 받을 경우에 선호된다. 계곡에는 수신(水神)인 용왕(龍王)과 산의 주인인 산신(山神)이 함께 좌정하고 있어 더욱 효과적이다. 산중에 있는 계곡은 산이 지닌 신성과 물이 지닌 생명력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때문에 계곡은 산이나 물이 별도로 각각 존재하는 곳보다는 더욱 신성하게 인식한다. 또한 계곡의 물은 더욱 깨끗하다고 관념한다. 계[곡물](/topic/곡물)은 ‘수원지(水源池)’ 또는 ‘물의 근원(根源)’이라는 실제성과 그에 따른 상징성도 지닌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내[川]가 되고, 내가 모여서 강이 되고, 강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이러한 입장에서 보면 계곡의 물은 모든 물의 근원이 된다. 이러한 물의 주인은 용왕으로 간주된다. 물에서 삼신을 받는 것은 용왕에게서 삼신을 받는 것과 동일시된다. 용왕은 일반적으로 물에서 태어나고 물에서 활동하며, 물을 다스리는 수신이다. 물은 생명, 창조, 풍요, 정화 등을 상징한다. 이에 따라 물을 지배하는 용신에게도 그러한 종교적 상징성은 그대로 전이된다. 그러나 산신과 삼신의 관계에서처럼 용왕이 아이를 직접 점지해 주는 것은 아니다. 아이는 삼신만이 점지한다. 용왕은 이러한 능력이 있는 삼신을 아이를 원하는 집이나 불임녀에게 가도록 돕는 역할만 한다. 용왕에게 아이를 점지해 달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삼신이 불임녀의 집으로 돌아가기를 청원(請願)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자연물, 산가(産家), 동식물의 생산력으로부터 삼신을 받는 경우가 있다. 자연물에서 삼신받기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달[月]이다. 달은 여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달은 27.3일 동안 차고 기우는 현상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주기적 재생성을 지니고 있다. 가임기(可姙期)의 여성도 약 28일의 월경주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달의 주기적 재생과 여성의 월경주기는 상징적 관련을 맺는다. 이런 이유로 달의 기운을 받아 수태를 쉽게 하도록 노력한다. 나무로부터도 생산력을 받고자 한다. 은행나무에서 삼신을 받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열매를 맺는 다산(多産)의 나무이기 때문이다. 밤나무 및 감나무와 같은 유실수(有實樹)에서도 삼신을 받는다. 흔하지는 않지만 꽃나무에서 삼신을 받기도 한다. 대나무 밭이나 느티나무에서도 삼신을 받는다. 이는 대나무의 생장력과 느티나무의 유구성(悠久性)이 크게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모시밭에서 삼신받기를 하기도 한다. 모시는 생산성이 높은 작물이다. 땅 속에서 줄기가 나와 한 그루에서 열 개 이상의 줄기가 생성된다. 산가(産家)와 [가축](/topic/가축)(家畜)의 생산력을 불임녀에게 전이시켜 수태를 유도하는 방식도 있다. 산가는 새로운 생명이 탄생한 시공간으로서 생산력이 충만하다. 이 생산력을 삼신받기를 통하여 불임녀에게로 옮긴다면 그녀의 수태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산가의 모든 사물에는 생산력이 가득하다. 그 가운데에서도 출산과 관련된 사물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첫국밥](/topic/첫국밥), [속옷](/topic/속옷), [삼신짚](/topic/삼신짚), [금줄](/topic/금줄), 태(胎) 등이 대표적인 사물들이다. 산가의 생산력을 이전시키기 위해 이 사물들을 불임녀에게로 가져다 주거나 접촉시키는 다양한 방식이 동원된다. 가축이 새끼를 출산하는 곳에서도 삼신을 받아 온다. 이 장소에도 출산력이 가득하다. 산가에서 [삼신밥](/topic/삼신밥)을 얻어먹거나 속옷, 금줄, 태 등을 얻어 오는 것이 어려울 경우에는 이러한 방법도 찾게 된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개삼신이다. 개는 임신기간이 약 60일로 짧은 편이며, 더욱이 한 태에 여러 마리를 낳기 때문이다. 개가 새끼를 낳을 때 그 장소에 [치마](/topic/치마)를 깔아 놓고, 출산 때 나온 혈액과 분비물 등을 묻힌 치마를 불임녀가 착용한다. 소 삼신받기도 동일한 방식으로 행해진다. 민속상에서 소삼신과 사람삼신은 동일하다고 간주된다. 불임녀가 삼신받기를 했다고 해서 반드시 임신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삼신을 받아 아이를 낳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팔자(八字)에 자식이 없는 사람은 삼신을 받아도 소용이 없다. 간혹 불임녀와 그녀의 가족들이 보이는 정성이 부족하다고 원인을 판단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타고난 운수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당하는 일이라고 여긴다. 따라서 자식을 얻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자식을 둘 팔자를 타고나야 한다. 여기에 삼신받기 등의 노력을 곁들이면 임신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참고문헌 | 삼신받기 연구 (정래진, 한남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7) 삼신받기의 제 유형과 의미-충남지방의 사례를 중심으로 (정래진, 역사민속학 28, 한국역사민속학회, 2008) | 내용 | 삼신받기는 삼신들이기, 삼신모시기, 삼신타기, 지앙맞이라고도 한다. 삼신 또는 지앙이란 신령의 명칭에 ‘받기’, ‘들이기’, ‘맞이’, ‘타기’, ‘모시기’ 등 낱말이 결합되어 있다. 이는 삼신을 외부로부터 맞아들인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집 안에 있어야 할 삼신이 제 구실을 못하거나 아예 없다는 상황이 전제되어 있다. 삼신은 아이를 점지하고, 태아를 기르며, 순산을 돕고, 태어난 아이를 잘 자라도록 돌보는 신령이다. 가임 여성과 그녀의 식구들은 삼신과 정상적이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임신, 출산, 육아에 장애와 곤란을 겪지 않는다. 그러나 조상 탈, 해산귀(解産鬼), 객귀(客鬼), 살(煞), 부정(不淨) 등의 원인으로 삼신이 집을 떠났거나 자신의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하지 못하면, 임신․출산․육아는 제대로 되지 않는다. 이 가운데에서도 임신 자체가 안 되는 상황은 가장 심각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처음에는 불임녀에게 수태를 돕거나 몸을 보호하는 약 또는 음식 등을 먹이는 등 실제적인 방법을 강구한다. 이러한 수단을 쓸 형편이 못 되거나 약 처방을 했음에도 수태가 되지 않는다면 민속적 방법이 동원된다. 산, 나무, 바위 등과 같은 일정한 대상에 치성을 드리거나 주술적 기자(祈子) 의례를 행하게 된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도 오래 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그 원인을 삼신이 현재 집을 떠나서 없기 때문이라고 간주한다. 이 때문에 삼신을 집안이나 불임녀에게로 모셔 들이는 의례를 행한다. 딸만 낳은 경우, 아우를 보지 못하는 경우, 유산이 자주 되는 경우에도 삼신을 받는다. 삼신받기는 수태를 위한 하나의 수단이기 때문에 넓은 의미의 기자신앙과 그 의례에 포함된다. 일반적 의미의 기자와 구별하면, 삼신받기는 상대적으로 적극적, 능동적이라는 특성을 지닌다. 삼신받기의 유형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topic/가지)이다. 첫째 산 또는 물에서 각각 산신과 용왕의 도움으로 삼신을 받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다. 둘째 어떤 자연물이나 동식물, 인간이 지닌 생산력(生産力)을 상징하여 불임녀와 그녀의 가정으로 전이(轉移)시켜 수태의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다. 불임녀는 삼신을 받기 위해 사람의 흔적이 없는 깊은 산속으로 간다. 이곳은 신령이 내릴 만한 장소이다. 이 주변에는 고목(古木), 기이하게 생긴 바위, 바위그늘 등이 있기도 하다. 특히 산속의 샘이나 계곡에서 받는 경우가 많다. 이곳에서 불임녀는 간절히 [비손](/topic/비손)한다. 이렇게 하여 임신한 경우 산신이 아이를 점지해 준 것이라고 믿는다. 산신은 아이를 점지하는 직접적인 능력이 없다. 무당과 불임녀는 본질적으로 산신에게 직접 기자를 하지 않고 산신에게 기도하여 삼신을 받아간다. 즉 아이를 점지해 주는 능력이 있는 삼신을 산신에게서 받아가는 것이다. 신성(神性)과 생명력을 지진 물이 있는 곳에서도 삼신받기가 많이 행해진다. 물과 관련한 곳에서 삼신을 받을 때는 샘, [우물](/topic/우물), 냇물, 계곡 등이 대상이 된다. 산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공간이 설정된다. 첫째 삼신은 ‘고인 물’에서는 받지 않는다. 항상 물이 솟아나거나 흐르는 곳에서 받는다. 물이 고여 있는 것은 생명이 정지되거나 죽은 것으로 간주한다. 반면에 물이 솟거나 흐르는 것은 끊임없이 새로운 생명력이 분출되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특별한 상징적 의미가 부여된다. 조금 전에 흘러간 물은 과거의 물, 지금 흐르는 물은 현재의 물, 앞으로 흐를 물은 미래의 물이다. 같은 냇물이라 하더라도 단 한 순간조차 같은 물이 흐르지 않는다. 이처럼 솟거나 흐르는 물이 지닌 영원한 생명력에서 삼신을 받아 온다는 관념은 매우 자연스럽다. 둘째 물이 있는 공간 가운데 계곡은 특히 무당 주재로 용왕에게서 삼신을 받을 경우에 선호된다. 계곡에는 수신(水神)인 용왕(龍王)과 산의 주인인 산신(山神)이 함께 좌정하고 있어 더욱 효과적이다. 산중에 있는 계곡은 산이 지닌 신성과 물이 지닌 생명력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때문에 계곡은 산이나 물이 별도로 각각 존재하는 곳보다는 더욱 신성하게 인식한다. 또한 계곡의 물은 더욱 깨끗하다고 관념한다. 계[곡물](/topic/곡물)은 ‘수원지(水源池)’ 또는 ‘물의 근원(根源)’이라는 실제성과 그에 따른 상징성도 지닌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내[川]가 되고, 내가 모여서 강이 되고, 강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이러한 입장에서 보면 계곡의 물은 모든 물의 근원이 된다. 이러한 물의 주인은 용왕으로 간주된다. 물에서 삼신을 받는 것은 용왕에게서 삼신을 받는 것과 동일시된다. 용왕은 일반적으로 물에서 태어나고 물에서 활동하며, 물을 다스리는 수신이다. 물은 생명, 창조, 풍요, 정화 등을 상징한다. 이에 따라 물을 지배하는 용신에게도 그러한 종교적 상징성은 그대로 전이된다. 그러나 산신과 삼신의 관계에서처럼 용왕이 아이를 직접 점지해 주는 것은 아니다. 아이는 삼신만이 점지한다. 용왕은 이러한 능력이 있는 삼신을 아이를 원하는 집이나 불임녀에게 가도록 돕는 역할만 한다. 용왕에게 아이를 점지해 달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삼신이 불임녀의 집으로 돌아가기를 청원(請願)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자연물, 산가(産家), 동식물의 생산력으로부터 삼신을 받는 경우가 있다. 자연물에서 삼신받기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달[月]이다. 달은 여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달은 27.3일 동안 차고 기우는 현상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주기적 재생성을 지니고 있다. 가임기(可姙期)의 여성도 약 28일의 월경주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달의 주기적 재생과 여성의 월경주기는 상징적 관련을 맺는다. 이런 이유로 달의 기운을 받아 수태를 쉽게 하도록 노력한다. 나무로부터도 생산력을 받고자 한다. 은행나무에서 삼신을 받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열매를 맺는 다산(多産)의 나무이기 때문이다. 밤나무 및 감나무와 같은 유실수(有實樹)에서도 삼신을 받는다. 흔하지는 않지만 꽃나무에서 삼신을 받기도 한다. 대나무 밭이나 느티나무에서도 삼신을 받는다. 이는 대나무의 생장력과 느티나무의 유구성(悠久性)이 크게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모시밭에서 삼신받기를 하기도 한다. 모시는 생산성이 높은 작물이다. 땅 속에서 줄기가 나와 한 그루에서 열 개 이상의 줄기가 생성된다. 산가(産家)와 [가축](/topic/가축)(家畜)의 생산력을 불임녀에게 전이시켜 수태를 유도하는 방식도 있다. 산가는 새로운 생명이 탄생한 시공간으로서 생산력이 충만하다. 이 생산력을 삼신받기를 통하여 불임녀에게로 옮긴다면 그녀의 수태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산가의 모든 사물에는 생산력이 가득하다. 그 가운데에서도 출산과 관련된 사물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첫국밥](/topic/첫국밥), [속옷](/topic/속옷), [삼신짚](/topic/삼신짚), [금줄](/topic/금줄), 태(胎) 등이 대표적인 사물들이다. 산가의 생산력을 이전시키기 위해 이 사물들을 불임녀에게로 가져다 주거나 접촉시키는 다양한 방식이 동원된다. 가축이 새끼를 출산하는 곳에서도 삼신을 받아 온다. 이 장소에도 출산력이 가득하다. 산가에서 [삼신밥](/topic/삼신밥)을 얻어먹거나 속옷, 금줄, 태 등을 얻어 오는 것이 어려울 경우에는 이러한 방법도 찾게 된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개삼신이다. 개는 임신기간이 약 60일로 짧은 편이며, 더욱이 한 태에 여러 마리를 낳기 때문이다. 개가 새끼를 낳을 때 그 장소에 [치마](/topic/치마)를 깔아 놓고, 출산 때 나온 혈액과 분비물 등을 묻힌 치마를 불임녀가 착용한다. 소 삼신받기도 동일한 방식으로 행해진다. 민속상에서 소삼신과 사람삼신은 동일하다고 간주된다. 불임녀가 삼신받기를 했다고 해서 반드시 임신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삼신을 받아 아이를 낳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팔자(八字)에 자식이 없는 사람은 삼신을 받아도 소용이 없다. 간혹 불임녀와 그녀의 가족들이 보이는 정성이 부족하다고 원인을 판단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타고난 운수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당하는 일이라고 여긴다. 따라서 자식을 얻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자식을 둘 팔자를 타고나야 한다. 여기에 삼신받기 등의 노력을 곁들이면 임신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참고문헌 | 삼신받기 연구 (정래진, 한남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7) 삼신받기의 제 유형과 의미-충남지방의 사례를 중심으로 (정래진, 역사민속학 28, 한국역사민속학회,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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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 큰무당 우옥주 유품 | 1995 | 국립민속박물관 | 무당 귀물 연구-「삼국유사」의 삼부인과 무당의 거울·칼·방울을 중심으로 | 양종승 | 2001 | 도서출판 民俗苑 | 한국의 굿 | 하효길 외 | 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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