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nition | 제주도굿에서 [공싯상](/topic/공싯상)에 놓이는 무구로 [신칼](/topic/신칼), 요령, 산판 등의 세 [가지](/topic/가지) 도구를 지칭하는 동시에 잿부기 삼형제를 지칭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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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orname | 김헌선 |
정의 | 제주도굿에서 [공싯상](/topic/공싯상)에 놓이는 무구로 [신칼](/topic/신칼), 요령, 산판 등의 세 [가지](/topic/가지) 도구를 지칭하는 동시에 잿부기 삼형제를 지칭한다. | 내용 | 삼멩두는 무구의 이름과 신화의 주인공을 동시에 지칭되는 사실만으로도 신화적 사실과 물질적 사실이 부합되어 있음이 확인된다. 에 따르면, 삼멩두는 9월 8일, 18일, 28일에 탄생한 것으로 되어 있다. 삼멩두의 출생 역시 비범해서 본멩두는 9월 8일에 노가단풍 지멩왕아기씨의 ‘단 드랭이’, 신멩두는 9월 18일에 역시 노가단풍 지멩왕아기씨의 ‘웬 드랭이’, 삼멩두는 9월 28일에 노가단풍 지멩왕아기씨의 ‘애 가심’을 각각 뜯고 솟아났다고 되어 있다. 삼멩두가 무구를 가리키면서 의 주요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 잿부기 삼형제의 유아기적 인물을 지칭한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삼멩두는 유아기적 명칭이고, 자라서는 잿부기 삼형제가 되고, 나중에는 저승의 삼시왕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삼멩두를 모시는 ‘당주’에 9월 8일, 18일, 28일 등에 불을 밝히고, 물을 떠놓으며, 나아가 주잔 3잔을 올리는 행위 역시 삼멩두가 무구이면서 신화적 주인공임을 분명히 하고 있는 셈이다. 삼멩두, 잿부기 삼형제, 저승 삼시왕 등의 순차적 변모는 삼멩두의 신화적 설정에 근거하고 있음이 뚜렷해진다. 신칼은 신화적 명칭에 의하면 ‘시왕대[번지](/topic/번지)’이고 ‘멩두칼’이라고도 한다. 신칼은 각기 다르지만 대체로 22㎝ 내외이고, 날의 길이는 13㎝ 내외, 자루의 길이는 10㎝ 내외가 된다. 이것의 소재는 방짜유기의 소재인 놋쇠가 되고, 놋쇠에는 다양한 장식이 되어 있다. 신칼의 놋쇠 끝에는 고리가 두 개가 있고, ‘신칼치매’를 달아서 쓴다. ‘신칼치매’는 길이가 60㎝ 정도인데 창호치마로 보통 8장으로 되어 있으며, 앞의 굿에서 쓴 3장은 그대로 두고, 새로 굿하는 곳에서 5장을 갈아 끼운다. 한꺼번에 8장 모두를 갈아 끼우지는 않는다고 한다. 원래의 신칼치매인 것을 ‘쏙치마’라고 하고, 굿에 와서 새로 맨 것을 ‘겉치마’라고 한다. 요령은 신화적 근거에 의하면 ‘천앙낙화옥술발’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손으로 잡고 흔들면 맑은 소리가 나므로 경쇠나 정중 또는 [풍경](/topic/풍경) 등과 음색이 같은 면이 있고, 직경 7㎝ 내외의 크기로 놋쇠로 만들고, 안에는 역시 놋쇠로 알심이 있어서 그것을 치면 소리가 난다. 요령의 끝에는 삼색 물색을 달아서 그것을 잡아서 흔들어 소리를 낸다. 삼색 물색은 붉은색, 연두색, 파란색으로 된 천을 말한다. 요령이 쓰이는 때는 군문열림을 하거나, 청신을 할 때, 심방이 신칼과 감상기 및 요령을 흔들 때, 중요한 [점사](/topic/점사)를 칠 때이다. 요령의 신화적 전거는 역시 에서 찾을 수 있다. 황금산 도단땅의 추젓대선싱이 노가단풍 지멩왕아기씨가 미모가 아름답다는 말을 듣고 그녀에게 권재삼문을 받으러 온다. 그런데 깊은 곳에 [살장](/topic/살장)문을 잠궈 두었으므로 그것을 열 때에 요령을 흔들어 술법을 써서 잠긴 문을 열게 된다. 를 구송할 때 이 대목에서는 요령을 흔들어 실감나게 구송하여 흥미를 돋운다. 이때에 요령은 소도구처럼 기능을 한다고 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신의 세계로 들어가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요령의 구비전승적 의의는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요령은 시왕질침이나 요왕질침 따위에서도 일정하게 소도구 노릇을 한다. 맞이에서 홍마음리를 놓을 때 말방울을 울리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말방울 대신 요령을 흔든다. 이러한 쓰임새는 굿에서 행위전승의 측면에서도 요령이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으나, 다른 각도에서 보면 주술적 기능을 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요령을 수호하는 신은 ‘홍글제대’로 되어 있다. 산판은 삼멩두 가운데 신화적 명칭이 존재하지 않는다. 산판은 크게 보아서 상잔, 천문, 산때로 구성된다. 상잔은 술잔 종지만한 크기로 되어 있으며, 그 크기가 지름은 4.2㎝, 두께가 2㎝ 정도가 된다. 상잔은 2개다. 이와는 다르게 천문은 달리 ‘천문일월’이라고 되어 있는데, 지름이 6.7㎝이고, 높이가 2㎝이다. 천문에는 한자로 ‘天地門’ 또는 ‘日月’ 등의 글자가 새겨져 있다. 천문 역시 2개다. 상잔 2개와 천문 2개를 얇은 복지깨와 같은 것에 올려놓고 아래로 던져서 사용하는데, 이것을 흔히 ‘산때’라고 한다. 산때는 아래 지름이 14㎝이고, 위의 지름은 13㎝, 높이는 1.7㎝ 정도 된다. 산판은 점을 치는 연장이다. 천문 2개와 상잔 2개가 어떻게 되는가에 따라서 점사가 각기 달라진다. 이에 대해서 자세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 점구로 상잔, 천문이 쓰이게 된 것은 에서 말미암으니 그것은 신화적 근거에 의한다. 잿부기 삼형제가 양반의 자식이 아니고 중의 자식이라는 이유 때문에 과거 합격을 취소당하고 황금산 도단땅의 부친에게 찾아가자, 부친이 자식들에게 여기에 와서 본 것이 무엇이냐고 묻게 된다. 그러자 잿부기 삼형제가 처음에 하늘을 보고, 다음에 땅을 보고, 마지막에 문을 보았다고 말하자, 부친은 “천지를 공경하고 집집마다 문을 돌아다니며 ‘전싕팔자’를 궂혀서 굿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해서 부친이 ‘천지문(天地門)’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천문’을 주었고, ‘상잔’은 노가단풍 지멩왕아기씨가 삼멩두를 낳았을 때 목욕을 시킨 그릇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천문은 남자를 상징하고, 상잔은 여자를 상징한다고 믿는다. 김만보 심방에 따르면 천문에 있어서 구멍이 뚫어진 것이 있는데, 이것은 달을 뜻하고, 나머지 부분 전체는 해를 뜻한다. 천문의 유래에 대해서는 에서 다른 내력이 부가되어 있기도 하다. 최초의 심방 노릇을 하는 유정승 님애기가 ‘육환대사’로부터 ‘육간재비’ 세 개를 받게 된다. 그것은 엽전을 말하는 것으로, 이 때문에 병을 앓아서 77세 때 굿을 하고, 천지(天地)의 모든 일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육간재비’로부터 천문이 유래되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따라서 심방의 점구로서 중요한 일을 하게 되었다. | 참고문헌 | 제주도무속자료[사전](/topic/사전) (현용준, 신구문화사, 1980) 제주도민속의 멋 2 (진성기, 열화당, 1981) 제주도무속연구 (현용준, 집문당, 1986) 고대 한일 양국간의 민간신앙 (장주근, 한국민속논고, 계몽사, 1986) 제주도무가본풀이사전 (진성기, 민속원, 19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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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사 | 기도터 순례 1 | 김용 | 2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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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멩두 | 64692 삼멩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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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멩두 | 64691 삼멩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