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nition | [한지](/topic/한지) 한 장을 여러 모양으로 오린 후, 굿판의 신들이 좌정하는 [당클](/topic/당클) 앞에 [가리개](/topic/가리개)처럼 설치하는 [기메](/topic/기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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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Cnt | 0 |
wkorname | 강소전 |
정의 | [한지](/topic/한지) 한 장을 여러 모양으로 오린 후, 굿판의 신들이 좌정하는 [당클](/topic/당클) 앞에 [가리개](/topic/가리개)처럼 설치하는 [기메](/topic/기메). | 내용 | 살장은 제주도굿에서 쓰이는 [기메](/topic/기메)의 하나로, 종이로 만든 무구이다. 제주도에서 굿을 하게 되면 제장의 벽의 상단에 나무선반을 매단다. 이 선반을 [당클](/topic/당클)이라고 하며, 신이 좌정하여 제물을 받는 곳이다. 살장은 이 당클 앞에 커튼처럼 늘어뜨려 걸어놓는 장식물로, 당클을 가리는 역할을 한다. 살장은 ‘마흔여덟 모람장, 서른여덟 빗골장, 스물여덟 고무살장, [지게](/topic/지게)살장’ 등으로 다양하게 부르기도 한다. 특별히 어떤 모양을 두고서 살장마다 정해진 이름이 있다기보다는 심방의 말명에 따라 살장이 여러 이름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다만 심방에 따라서는 살장 하나하나를 그 모양에 따라 구체적으로 달리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살장은 [초공본풀이](/topic/초공본풀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무조신](/topic/무조신)(巫祖神)의 내력을 담은 초공본풀이에는 ‘노가단풍 지멩왕아기씨’가 살장에 갇히는 대목이 있다. 이 대목에서는 살장에 대한 인식이 매우 흥미롭게 나타난다. 임진국 대감과 짐진국 부인은 나이 들어 어렵게 딸을 얻고, ‘노가단풍 지멩왕아기씨’라 이름 지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어느 날 하늘옥황으로부터 명을 받아 벼슬살이를 떠나야 할 처지가 된다. 자신들이 떠나면 홀로 남게 될 딸을 걱정한 나머지, 갖[가지](/topic/가지) 살장을 만들어 그 안에 딸을 가둔다. 그리고 하인인 느진덕정하님에게 살장의 구멍으로 아기를 키우라고 당부하고는 떠난다. 한편 나중에 황금산 대사님은 권제삼문을 받으러 와서 신이한 능력으로 살장의 문을 열기도 한다. 초공본풀이의 문맥을 보면 살장은 단순히 가두는 장치만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아무나 살장에 갇히는 대상이 되는 것도 아니며, 살장의 문을 채울 때나 열 때에는 특별하고 신성한 능력이 있어야 한다. 살장은 살장으로 가린 안의 세계와 밖의 세계를 구분하고 있다. 굿판에서 살장을 치는 이유는 당클에 좌정한 신들을 바깥에서 들여다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 참고문헌 | 제주도 굿의 무구 ‘[기메](/topic/기메)’에 대한 고찰 (강소전, 한국무속학 13, 한국무속학회, 2006) 인간과 신령을 잇는 상징, 무구-전라남도·전라북도·제주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8) | 형태 | [한지](/topic/한지) 한 장을 전부 사용하며 가위를 이용해 종이 전체를 여러 모양으로 오린다. 오린 모양은 대개 구멍의 형태이며, 이 구멍은 ‘문’을 뜻한다고 한다. 어찌 보면 갖[가지](/topic/가지) 모양의 그물 비슷한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모양을 더 내어 특별히 꽃모양으로 오릴 때도 있다. 예전에는 칼을 사용해서 모양을 팠다고 하나, 현재는 거의 가위를 사용한다. 살장은 심방마다 모양이 달라질 수 있다. 심방마다 살장 제작 방법을 조금씩 달리 배울 수도 있고, 무업을 해 나가는 동안 살장의 모양에 대해 스스로 궁리하면서 바꾸어 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흰 한지를 사용했으나 물자가 풍족해진 지금은 색지도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이 때문에 요즘은 여러 가지 색지로 만든 살장으로 인해 굿판이 화려해졌다. 또한 한지 한 장 밑에 또 반장 정도를 덧대어 마치 다리 모양 비슷하게 만들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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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죽막동 제사유적 | 국립전주박물관 | 1994 | 비교민속학회 | 부안 죽막동 수성당의 고고민속학적 고찰 | 표인주 | 1998 | 부안죽막동유적주변지역지표조사보고서 | 국립전주박물관 |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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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장 | 64647 살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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