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구암리도깨비제

한국무속신앙사전
전라북도 임실군 관촌면 구암리에서 전승되는 [마을](/topic/마을)제의. 화재를 방지하고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는 마을신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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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임실군 관촌면 구암리에서 전승되는 [마을](/topic/마을)제의. 화재를 방지하고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는 마을신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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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특징구암리는 인근 여느 지역과 달리 제의가 시월에 행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인근 [마을](/topic/마을)인 관촌면 상월리는 음력 정월 초이렛날, 진안군 백운면 반송리는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 각각 [도깨비제](/topic/도깨비제)를 행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분명하지 않으나 구암리의 경우 불을 많이 사용하는 겨울의 초입에 해당되는 때라는 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 조사할 때 문의한 결과 정월은 춥고, 이때는 농사도 어느 정도 마[무리](/topic/무리)되어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듣기도 했다.

구암리의 도깨비제는 마을의 화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겨울철이 되면 마을 뒤쪽의 대운재에서 도깨비불이 내려와 화재가 많이 났다는 것이다. 한 집에서 불이 나면 이웃집으로까지 번져 큰 화재가 된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이 마을의 도깨비제는 도깨비를 달래 불이 나지 않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현재 [지붕](/topic/지붕) 개량이 모두 이루어진 상태로, 그 후로 다행스럽게 불이 나지 않아 제의의 전승 목적이 약해졌다.
특징구암리는 인근 여느 지역과 달리 제의가 시월에 행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인근 [마을](/topic/마을)인 관촌면 상월리는 음력 정월 초이렛날, 진안군 백운면 반송리는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 각각 [도깨비제](/topic/도깨비제)를 행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분명하지 않으나 구암리의 경우 불을 많이 사용하는 겨울의 초입에 해당되는 때라는 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 조사할 때 문의한 결과 정월은 춥고, 이때는 농사도 어느 정도 마[무리](/topic/무리)되어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듣기도 했다.

구암리의 도깨비제는 마을의 화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겨울철이 되면 마을 뒤쪽의 대운재에서 도깨비불이 내려와 화재가 많이 났다는 것이다. 한 집에서 불이 나면 이웃집으로까지 번져 큰 화재가 된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이 마을의 도깨비제는 도깨비를 달래 불이 나지 않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현재 [지붕](/topic/지붕) 개량이 모두 이루어진 상태로, 그 후로 다행스럽게 불이 나지 않아 제의의 전승 목적이 약해졌다.
정의전라북도 임실군 관촌면 구암리에서 전승되는 [마을](/topic/마을)제의. 화재를 방지하고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는 마을신앙이다.
정의전라북도 임실군 관촌면 구암리에서 전승되는 [마을](/topic/마을)제의. 화재를 방지하고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는 마을신앙이다.
내용구암리는 임실군과 진안군의 경계에 위치한 산간[마을](/topic/마을)로, 마을 어귀에 거북 형상을 한 바위가 많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45가구에 400여 명이나 되는 주민이 있었으나 1996년 20가구에 40명, 2003년 11가구로 인구가 점점 줄고 있다.

이 마을에서 전승되는 도깨비제는 풍물이 중심이 되어 행해지며, 유교식 제의가 가미된 특징을 보인다. 원래 이 마을에는 [임실필봉[농악](/topic/농악)](/topic/임실필봉농악)의 [상쇠](/topic/상쇠)를 맡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지닌 분이 이 제의를 주도했다. 그러나 상쇠가 사망한 이후 풍물은 약화되었다.

당은 마을 어귀인 문턱거리의 느티나무 밑이다. 당 주위나 [제관](/topic/제관)집 입구에 [금줄](/topic/금줄)을 치거나 [황토](/topic/황토)를 뿌리는 행위 등 특별한 금기는 사라졌다. 단지 몸을 깨끗하게 하는 정도이다.

도깨비제는 음력 시월 그믐날에 행해진다. 제관은 당일 정하며, 제물 장만은 이장 부부가 담당한다. 제물은 이장 부인이 이틀 전에 백운면 소재지에서 구입하며, [메밀](/topic/메밀) 역시 이곳의 방앗간에서 찧어온다. 제물로 과일을 올리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메밀시루떡은 이장 부인이 자기 집에서 시루로 찐다.

이장 부인의 제물 장만이 끝날 무렵인 저녁 7시 30분쯤 마을 사람들이 이장 집으로 모인다. 모인 사람들 가운데 제관을 정한다. 나머지 사람들은 마을 창고로 가서 장구, 북, 징 등을 챙겨 온다.

풍물이 울리면 제관 등을 앞세워 당으로 향한다. 당에 도착하면 짚으로 [자리](/topic/자리)를 만들어 이장이 제물을 진설한다. 제물은 특별히 진설하지 않고 큰 쟁반에 담은 상태 그대로 놓는다. 제물을 놓으면 절을 세 번 올린다. 그런 뒤에 간단한 축원을 하는 것으로 끝난다. [축문](/topic/축문)이 없기 때문에 소지도 하지 않는다. [철상](/topic/철상)과 간단한 고[수레](/topic/수레)를 한 다음 마을 안쪽 삼거리로 이동한다.

삼거리는 원래 방죽이 있었으며, 불이 날 경우 방죽의 물을 이용했다고 한다. 이런 이유에서 이곳에서도 간단한 [고사](/topic/고사)가 행해진다. 이곳에서도 절을 세 번 올린다. 절을 할 때마다 잔을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잔을 올리고 나면 역시 사방으로 고수레를 한 뒤 이장 집으로 철수한다. 이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이내로 간단하다.

이장집에 모인 사람들이 간단하게 [음복](/topic/음복)을 하면 제의가 끝난다. 특히 메밀로 만든 [시루떡](/topic/시루떡)을 동네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준다. 이것을 학교에 다니는 아이에게 먹이면 공부를 잘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제사 비용은 쌀 한 말 값만큼 동네 사람들이 돈을 모아서 준다. 원래는 동네밭이 1,000㎡ 정도 있어 여기서 나오는 곡식으로 충당하였으나 현재는 밭을 없앴다.
내용구암리는 임실군과 진안군의 경계에 위치한 산간[마을](/topic/마을)로, 마을 어귀에 거북 형상을 한 바위가 많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45가구에 400여 명이나 되는 주민이 있었으나 1996년 20가구에 40명, 2003년 11가구로 인구가 점점 줄고 있다.

이 마을에서 전승되는 도깨비제는 풍물이 중심이 되어 행해지며, 유교식 제의가 가미된 특징을 보인다. 원래 이 마을에는 [임실필봉[농악](/topic/농악)](/topic/임실필봉농악)의 [상쇠](/topic/상쇠)를 맡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지닌 분이 이 제의를 주도했다. 그러나 상쇠가 사망한 이후 풍물은 약화되었다.

당은 마을 어귀인 문턱거리의 느티나무 밑이다. 당 주위나 [제관](/topic/제관)집 입구에 [금줄](/topic/금줄)을 치거나 [황토](/topic/황토)를 뿌리는 행위 등 특별한 금기는 사라졌다. 단지 몸을 깨끗하게 하는 정도이다.

도깨비제는 음력 시월 그믐날에 행해진다. 제관은 당일 정하며, 제물 장만은 이장 부부가 담당한다. 제물은 이장 부인이 이틀 전에 백운면 소재지에서 구입하며, [메밀](/topic/메밀) 역시 이곳의 방앗간에서 찧어온다. 제물로 과일을 올리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메밀시루떡은 이장 부인이 자기 집에서 시루로 찐다.

이장 부인의 제물 장만이 끝날 무렵인 저녁 7시 30분쯤 마을 사람들이 이장 집으로 모인다. 모인 사람들 가운데 제관을 정한다. 나머지 사람들은 마을 창고로 가서 장구, 북, 징 등을 챙겨 온다.

풍물이 울리면 제관 등을 앞세워 당으로 향한다. 당에 도착하면 짚으로 [자리](/topic/자리)를 만들어 이장이 제물을 진설한다. 제물은 특별히 진설하지 않고 큰 쟁반에 담은 상태 그대로 놓는다. 제물을 놓으면 절을 세 번 올린다. 그런 뒤에 간단한 축원을 하는 것으로 끝난다. [축문](/topic/축문)이 없기 때문에 소지도 하지 않는다. [철상](/topic/철상)과 간단한 고[수레](/topic/수레)를 한 다음 마을 안쪽 삼거리로 이동한다.

삼거리는 원래 방죽이 있었으며, 불이 날 경우 방죽의 물을 이용했다고 한다. 이런 이유에서 이곳에서도 간단한 [고사](/topic/고사)가 행해진다. 이곳에서도 절을 세 번 올린다. 절을 할 때마다 잔을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잔을 올리고 나면 역시 사방으로 고수레를 한 뒤 이장 집으로 철수한다. 이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이내로 간단하다.

이장집에 모인 사람들이 간단하게 [음복](/topic/음복)을 하면 제의가 끝난다. 특히 메밀로 만든 [시루떡](/topic/시루떡)을 동네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준다. 이것을 학교에 다니는 아이에게 먹이면 공부를 잘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제사 비용은 쌀 한 말 값만큼 동네 사람들이 돈을 모아서 준다. 원래는 동네밭이 1,000㎡ 정도 있어 여기서 나오는 곡식으로 충당하였으나 현재는 밭을 없앴다.
지역사례이러한 화재와 관련한 [도깨비제](/topic/도깨비제)는 전북 산간 지역에서 활발한 전승을 보였다. 지금은 거의 전승이 끊기고 구암리 정도만 겨우 전승되는 실정이다. 1967년에서 1968년 사이에 문화재관리국이 조사한 자료를 보면 충북지방에서 화재 방지와 관련한 도깨비제가 행해졌다는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즉 청원군 옥산면 오산리 신평동에서는 도깨비불이 원인이 되어 [마을](/topic/마을)에 불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해 장승을 세웠다고 하며, 충주시 소태면 복탄리에서는 산제당 나무를 벤 뒤에 도깨비불이 나타나 불을 지르는 등 장난이 심해 매년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이런 사정을 보면 충북이나 전북의 산간 마을에서 화재 방지를 기원하기 위한 도깨비제가 활발하게 전승되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저기 도깨비가 간다 (김종대, 다른세상, 2000)
전북 산간[마을](/topic/마을)에서 전승되는 도깨비신앙의 유형과 그 특징 (김종대, 전북의 민속, 전라북도, 2005)
지역사례이러한 화재와 관련한 [도깨비제](/topic/도깨비제)는 전북 산간 지역에서 활발한 전승을 보였다. 지금은 거의 전승이 끊기고 구암리 정도만 겨우 전승되는 실정이다. 1967년에서 1968년 사이에 문화재관리국이 조사한 자료를 보면 충북지방에서 화재 방지와 관련한 도깨비제가 행해졌다는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즉 청원군 옥산면 오산리 신평동에서는 도깨비불이 원인이 되어 [마을](/topic/마을)에 불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해 장승을 세웠다고 하며, 충주시 소태면 복탄리에서는 산제당 나무를 벤 뒤에 도깨비불이 나타나 불을 지르는 등 장난이 심해 매년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이런 사정을 보면 충북이나 전북의 산간 마을에서 화재 방지를 기원하기 위한 도깨비제가 활발하게 전승되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저기 도깨비가 간다 (김종대, 다른세상, 2000)
전북 산간[마을](/topic/마을)에서 전승되는 도깨비신앙의 유형과 그 특징 (김종대, 전북의 민속, 전라북도, 2005)
유래이 제의는 도깨비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몇 차례의 화재로 [마을](/topic/마을)이 큰 손실을 입었으며, 그 이유가 도깨비불의 장난 때문이라고 여긴다. 그 뒤로 겨울의 초입인 음력 시월 그믐날에 [도깨비제](/topic/도깨비제)를 지낸다. 이것은 불을 많이 사용하는 겨울철이 시작된다는 점과도 무관하지 않다.
유래이 제의는 도깨비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몇 차례의 화재로 [마을](/topic/마을)이 큰 손실을 입었으며, 그 이유가 도깨비불의 장난 때문이라고 여긴다. 그 뒤로 겨울의 초입인 음력 시월 그믐날에 [도깨비제](/topic/도깨비제)를 지낸다. 이것은 불을 많이 사용하는 겨울철이 시작된다는 점과도 무관하지 않다.
한국몽골학회한국무속신 고찰양종승1996
민속원동신당김태곤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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