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구산용수제

한국무속신앙사전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구산리에서 [마을](/topic/마을)의 화재를 예방할 목적으로 지내는 마을 제사. ‘화신제(火神祭)’ 또는 ‘물보기제’라고도 한다. 순천구산용수제는 1997년 5월 15일에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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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구산리에서 [마을](/topic/마을)의 화재를 예방할 목적으로 지내는 마을 제사. ‘화신제(火神祭)’ 또는 ‘물보기제’라고도 한다. 순천구산용수제는 1997년 5월 15일에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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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인주
정의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구산리에서 [마을](/topic/마을)의 화재를 예방할 목적으로 지내는 마을 제사. ‘화신제(火神祭)’ 또는 ‘물보기제’라고도 한다. 순천구산용수제는 1997년 5월 15일에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되었다.
정의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구산리에서 [마을](/topic/마을)의 화재를 예방할 목적으로 지내는 마을 제사. ‘화신제(火神祭)’ 또는 ‘물보기제’라고도 한다. 순천구산용수제는 1997년 5월 15일에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되었다.
내용화신제는 처음에는 화재를 막기 위하여 [마을](/topic/마을) 주민들이 지혜를 모아 마을 어귀에 짐대를 세우고 그 끝에 오리 형상을 만들어 달아 “여기에는 오리가 사는 물이 있으니 화마는접근하지 마라”는 의미에서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 화신제를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1. 짐대 세우기 : 정월 열나흗날 아침에 마을 사람들이 동네 앞에 모여 인근 산의 솔밭에 가서 가장 크고 긴 짐대를 메고 온다. 짐대를 내릴 때는 끌어당길 수 있도록 새끼로앞목을 묶고, 옆받침 [기둥](/topic/기둥)을 넣어서 어깨에 메며, 뒤편에서는 옆 기둥을 아래로 낮추어 손으로 잡고 내린다. 이때 굿(사물)을 치고 거의 외설에 가까운 [선소리](/topic/선소리)와 함께 흥겹게짐대를 내린다. 짐대를 내릴때 소리는 일정하지 않고 , 등을 불렀다.

앵무새 같은 시누 물에나 풍덩 빠져 죽지
얼널러 상사디야
낙자장사가 나를 홀려 낸다.
얼널러 상사디야
밤일 하는 데는 붕알이 날개다
얼널러 상사디야
구정물통에 [호박](/topic/호박)씨 떴다.
얼널러 상사디야
과부 [요강](/topic/요강)에는 똥이 동동 떴다.
얼널러 상사디야

이런 소리와 더불어 굿을 치고 내려와서는 짐대를 메고 마을을 돌아다닌 뒤 불의 방향인 동쪽의 불기운을 막기 위해 6m 정도의 장대 위에 오리를 앉혀 동쪽을 향해 세워 놓고, 짐대와 제사터 주변에 [황토](/topic/황토)를 깔고 [금줄](/topic/금줄)을 쳐서 깨끗하게 한다. 짐대를 세울 때(3년주기)는 등의 짐대놀이가 연희(演戲)되기도 한다.

2. 화신제 준비 : 용수제의 주관은 동네 이장(지금은 보존회장)이 맡는다. 제의 준비는 짐대와 제터 주변에 황토를 깔고 금줄을 쳐서 정화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제물은돼지머리, 다섯 [가지](/topic/가지) 과일, 포, 쌀 등을 장에서 구입하여 미리 정한 [제관](/topic/제관) 집(지금은 보존회 총무 집)에서 조리를 한다. 비용은 지난해 용수제의 [뒤풀이](/topic/뒤풀이)로 희망하는 집을 돌면서 [[마당](/topic/마당)밟이](/topic/마당밟이)를 해 모은 돈으로 충당한다.

3. 화신제 절차 : 제사는 정월대보름날 오후 5시 석양 무렵 제사터에 제물을 차려 놓은 뒤 홀기에 따라 유교식으로 진행된다. 그 과정은 전남지방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동제(洞祭)와 비슷하다. 특이한 것은 제의에 앞서 옛날부터 땅속에 묻어 둔 항아리의물을 보고 점을 치는 ‘물보기’라는 예점(豫占) 행위를 한다는 것이다. 곧 지난해 용수제 때 항아리에 채워 놓은 물의 양이 많이 줄어 있으면 그해 비가 잦고, 적게 줄어 있으면 가뭄이 들 것으로 여긴다. 용수제가 끝나면 곧바로 짐대가 있는 곳으로 옮겨 [짐대제](/topic/짐대제)를 지낸다.

4. 화신제 뒤풀이 : 화신제와 짐대제가 끝나면 뒤풀이라 할 수 있는 [달집태우기](/topic/달집태우기) 놀이가 이어지고, 동네 마당밟이를 마지막으로 순천구산용수제는 끝이 난다.
내용화신제는 처음에는 화재를 막기 위하여 [마을](/topic/마을) 주민들이 지혜를 모아 마을 어귀에 짐대를 세우고 그 끝에 오리 형상을 만들어 달아 “여기에는 오리가 사는 물이 있으니 화마는접근하지 마라”는 의미에서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 화신제를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1. 짐대 세우기 : 정월 열나흗날 아침에 마을 사람들이 동네 앞에 모여 인근 산의 솔밭에 가서 가장 크고 긴 짐대를 메고 온다. 짐대를 내릴 때는 끌어당길 수 있도록 새끼로앞목을 묶고, 옆받침 [기둥](/topic/기둥)을 넣어서 어깨에 메며, 뒤편에서는 옆 기둥을 아래로 낮추어 손으로 잡고 내린다. 이때 굿(사물)을 치고 거의 외설에 가까운 [선소리](/topic/선소리)와 함께 흥겹게짐대를 내린다. 짐대를 내릴때 소리는 일정하지 않고 , 등을 불렀다.

앵무새 같은 시누 물에나 풍덩 빠져 죽지
얼널러 상사디야
낙자장사가 나를 홀려 낸다.
얼널러 상사디야
밤일 하는 데는 붕알이 날개다
얼널러 상사디야
구정물통에 [호박](/topic/호박)씨 떴다.
얼널러 상사디야
과부 [요강](/topic/요강)에는 똥이 동동 떴다.
얼널러 상사디야

이런 소리와 더불어 굿을 치고 내려와서는 짐대를 메고 마을을 돌아다닌 뒤 불의 방향인 동쪽의 불기운을 막기 위해 6m 정도의 장대 위에 오리를 앉혀 동쪽을 향해 세워 놓고, 짐대와 제사터 주변에 [황토](/topic/황토)를 깔고 [금줄](/topic/금줄)을 쳐서 깨끗하게 한다. 짐대를 세울 때(3년주기)는 등의 짐대놀이가 연희(演戲)되기도 한다.

2. 화신제 준비 : 용수제의 주관은 동네 이장(지금은 보존회장)이 맡는다. 제의 준비는 짐대와 제터 주변에 황토를 깔고 금줄을 쳐서 정화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제물은돼지머리, 다섯 [가지](/topic/가지) 과일, 포, 쌀 등을 장에서 구입하여 미리 정한 [제관](/topic/제관) 집(지금은 보존회 총무 집)에서 조리를 한다. 비용은 지난해 용수제의 [뒤풀이](/topic/뒤풀이)로 희망하는 집을 돌면서 [[마당](/topic/마당)밟이](/topic/마당밟이)를 해 모은 돈으로 충당한다.

3. 화신제 절차 : 제사는 정월대보름날 오후 5시 석양 무렵 제사터에 제물을 차려 놓은 뒤 홀기에 따라 유교식으로 진행된다. 그 과정은 전남지방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동제(洞祭)와 비슷하다. 특이한 것은 제의에 앞서 옛날부터 땅속에 묻어 둔 항아리의물을 보고 점을 치는 ‘물보기’라는 예점(豫占) 행위를 한다는 것이다. 곧 지난해 용수제 때 항아리에 채워 놓은 물의 양이 많이 줄어 있으면 그해 비가 잦고, 적게 줄어 있으면 가뭄이 들 것으로 여긴다. 용수제가 끝나면 곧바로 짐대가 있는 곳으로 옮겨 [짐대제](/topic/짐대제)를 지낸다.

4. 화신제 뒤풀이 : 화신제와 짐대제가 끝나면 뒤풀이라 할 수 있는 [달집태우기](/topic/달집태우기) 놀이가 이어지고, 동네 마당밟이를 마지막으로 순천구산용수제는 끝이 난다.
의의순천구산용수제는 [마을](/topic/마을)의 [풍수](/topic/풍수)적 결함을 극복하기 위해 거행되는 마을신앙으로, 풍수신앙으로 확대하여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민속신앙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용수제는 마을신앙인 동시에 공간민속이다.
참고문헌승주향리지 (승주군, 1986)
순천시의 문화유적 (순천대학교박물관, 1992)
순천문화재이야기 (순천시, 2007)
의의순천구산용수제는 [마을](/topic/마을)의 [풍수](/topic/풍수)적 결함을 극복하기 위해 거행되는 마을신앙으로, 풍수신앙으로 확대하여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민속신앙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용수제는 마을신앙인 동시에 공간민속이다.
참고문헌승주향리지 (승주군, 1986)
순천시의 문화유적 (순천대학교박물관, 1992)
순천문화재이야기 (순천시, 2007)
유래용수제가 전승되고 있는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구산리는 본디 그 형국이 거북을 닮아 구산(龜山, 거그뫼)이라 했으나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 때 구산(九山)으로 표기해 본 뜻이 바뀌었다. 이 [마을](/topic/마을)은 순천을 중심으로 살고 있는 옥천 조씨(玉川 趙氏)의 본터로, 1400년대 중반에 정읍현감을 지낸 조지곤(趙智崑)이 입향했다고 전한다. 용수제의 기원은 이곳에 처음 터를 잡은 조씨 성과 연관이 있다. 이 동네에서 동남쪽을 바라보면 오성산(五聖山, 606.2m)이 떠오르는 태양을 가리고 있다. 이는 화방 또는 화국(火局)이라 하여 목성(木性)인 조씨 터로는 목생화(木生火)로서 상생(相生)의 [명당](/topic/명당)이다. 그러나 이곳이 화(火)가 직충(直衝)함인지 화재가 자주 일어났고, 이를 보고 사람들은 조씨가많은 구산마을이 불티나무를 자주 보고 있어 화재가 잦다고 판단하였다. 곧 마을에서는 화기(火氣)를 진압하고자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 해질녘에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용수제를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순천구산용수제는 1994년 제22회 남도문화제 최우수상, 1995년 제3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민속놀이](/topic/민속놀이)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유래용수제가 전승되고 있는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구산리는 본디 그 형국이 거북을 닮아 구산(龜山, 거그뫼)이라 했으나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 때 구산(九山)으로 표기해 본 뜻이 바뀌었다. 이 [마을](/topic/마을)은 순천을 중심으로 살고 있는 옥천 조씨(玉川 趙氏)의 본터로, 1400년대 중반에 정읍현감을 지낸 조지곤(趙智崑)이 입향했다고 전한다. 용수제의 기원은 이곳에 처음 터를 잡은 조씨 성과 연관이 있다. 이 동네에서 동남쪽을 바라보면 오성산(五聖山, 606.2m)이 떠오르는 태양을 가리고 있다. 이는 화방 또는 화국(火局)이라 하여 목성(木性)인 조씨 터로는 목생화(木生火)로서 상생(相生)의 [명당](/topic/명당)이다. 그러나 이곳이 화(火)가 직충(直衝)함인지 화재가 자주 일어났고, 이를 보고 사람들은 조씨가많은 구산마을이 불티나무를 자주 보고 있어 화재가 잦다고 판단하였다. 곧 마을에서는 화기(火氣)를 진압하고자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 해질녘에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용수제를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순천구산용수제는 1994년 제22회 남도문화제 최우수상, 1995년 제3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민속놀이](/topic/민속놀이)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수원지방무의식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무의식편국립문화재연구소1983
민속원한국 무속복식의 역할에 관한 논의, 민속과종교소황옥2003
민속원한국의 무복김은정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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