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방신장

한국무속신앙사전
오방신장
다섯 방위(方位)를 관장하여 지키는 수호신. 오방신(五方神), 오방[장군](/topic/장군)(五方將軍)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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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방위(方位)를 관장하여 지키는 수호신. 오방신(五方神), 오방[장군](/topic/장군)(五方將軍)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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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정의다섯 방위(方位)를 관장하여 지키는 수호신. 오방신(五方神), 오방[장군](/topic/장군)(五方將軍)이라고도 한다.
내용오방신장이 구체적으로 표현된 사례는 [처용무](/topic/처용무)(處容舞)다. 『악학궤범(樂學軌範)』을 보면 다섯 처용이 춤추는 군무 형태를 보이면서 오방처용이 나타나 오방의 [잡귀잡신](/topic/잡귀잡신)을 물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삼국유사](/topic/삼국유사)(三國遺事)』 「망해사처용랑조(望海寺處容郞條)」에는 오방처용에 대한 기록이 없으며, 성현(成俔, 1439~1504)의 「[용재총화](/topic/용재총화)(慵齋叢話)」에도 처용무는 원래 한 사람이 흑포사모(黑布紗帽)하고 추었다고 하였다. 무속에서의 오방신장은 처용무와 관련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 굿거리인 신장거리에는 오방처용의 변형된 형태가 나타난다. 굿당에는 벽에 오방신장의 신상(神像)을 그린 무신도를 모신다. 여기서 오방신장의 복색은 방위에 따른 색깔의 [장군](/topic/장군)복이며, 청룡언월도(靑龍偃月刀)를 쥐고 있다. 굿청에서는 공수를 줄 때 오방신장이 청ㆍ황ㆍ흑ㆍ백ㆍ적 등 다섯 [가지](/topic/가지) 색의 깃발을 뽑게 하여 축원해 준다. 붉은 깃발은 벽사(辟邪), 흰 깃발은 고귀(高貴), 검은 깃발은 사악(邪惡)을 각각 상징한다. 민간에서 출타할 때나 [이사](/topic/이사)할 때 일진과 방위를 잡아 택일하는 것도 방위신의 양해를 구하는 속신(俗信)이며, 농촌에서 방위에 따라 [대문](/topic/대문)을 내는 것도 방위신을 의식하여 재화(災禍)를 피하고 복록(福祿)을 기원하는 신앙 행위다.

오방신장의 변용 전승 형태로 오광대놀이도 있다. [고성오광대](/topic/고성오광대)(固城五廣大)의 둘째 [마당](/topic/마당)에 등장하는 인물들에서 중앙황제로서 주역인 원양반과 동방청제양반, 남방적제양반, 서방백제양반, 북방흑제양반이 등장하여 오방을 상징한다. 밀양 팔풍[농악](/topic/농악)의 [오방진](/topic/오방진)굿도 오방신장신앙의 변용된 민간전승 굿놀음으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慵齋叢話
三國遺事
樂學軌範
한국의 민속 (임동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75)
한국민속대관 3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82)
한국민속논고 (장주근, 계몽사, 1986)
한국민속문화대전 (김용덕, 창솔, 2004)
유래오방신의 유래는 오래되어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으나 방위와 신관념, 방위와 색깔, 방위와 [동물](/topic/동물)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만들어낸 문화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성호사설(星湖僿說)』에 의하면 중국 신화에서 오방신은 태호(太昊), 염제(炎帝), 소호(小昊), 정욱(諯頊), 황제(黃帝)라고 하였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따르면 방위신은 동서남북의 4방위에 주작(朱雀), 현무(玄武), 백호(白虎), 청룡(靑龍)의 상징적인 동물과 색깔로 표현하였다. 불교에서 오방신은 사천왕(四天王)과 중앙의 신을 일컫는다. 사천왕(四天王)은 수미산(須彌山)의 제석천(帝釋天)을 호위하는 신중(神衆)이다.

도교에도 오방신이 있으며 오방신이 보편화되기 전에는 12지신이 성행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신라시대에 12지신은 동물상으로 조각되어 괘릉과 김유신[장군](/topic/장군)묘의 판석에서 보듯이 방위를 맞춰 돌아가며 장식되었다. 민간에 전승된 방위신은 오방신이 주류를 이루며 전승되어 왔다. 방위와 색깔을 결부시킨 사상은 [음양오행](/topic/음양오행) 사상에서 발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오방을 색깔과 오행에 대응하면 동(東)-청(靑)-목(木), 서(西)-백(白)-금(金), 남(南)-적(赤)-화(火), 북(北)-흑(黑)-수(水), 중(中)-황(黃)-토(土)이다. 오방을 지키는 신장은 동방청제(東方靑帝), 서방백제(西方白帝), 남방적제(南方赤帝), 북방흑제(北方黑帝), 중앙황제(中央黃帝)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국립민속박물관진도무속현지조사1987
전남대 호남문화연구소진도씻김굿의 연구나경수1988
한얼미디어씻김굿이경엽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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