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탐굿

한국무속신앙사전
혼사나 환갑이 있을 때 조상들에게 미리 알려 복을 받기 위하여 하는 굿. ‘[혼인여탐굿](/topic/혼인여탐굿)’, ‘환갑여탐굿’, 예탐굿’이라고 부르며 지방에 따라서는 ‘혼사굿’, ‘환갑굿’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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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사나 환갑이 있을 때 조상들에게 미리 알려 복을 받기 위하여 하는 굿. ‘[혼인여탐굿](/topic/혼인여탐굿)’, ‘환갑여탐굿’, 예탐굿’이라고 부르며 지방에 따라서는 ‘혼사굿’, ‘환갑굿’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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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한
정의혼사나 환갑이 있을 때 조상들에게 미리 알려 복을 받기 위하여 하는 굿. ‘[혼인여탐굿](/topic/혼인여탐굿)’, ‘환갑여탐굿’, 예탐굿’이라고 부르며 지방에 따라서는 ‘혼사굿’, ‘환갑굿’이라고도 한다.
내용여탐굿은 소규모로 [비손](/topic/비손) 형식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정식으로 굿을 하는 경우도 있다. 대개 양가가 정혼을 하고 [약혼](/topic/약혼)을 하게 되면 진행한다. 과거에는 조상 신주를 모신 [사당](/topic/사당)에서 진행했으나 사당이 없는 경우에는 [안방](/topic/안방) [윗목](/topic/윗목) 벽 밑의 조상자리나 [대청](/topic/대청)의 [기둥](/topic/기둥) 아래에 상을 차리고 진행한다. [조상상](/topic/조상상)에 조상 수대로 잔을 올리고 나물과 삼색실과·주·과·포를 올린 후 당사자가 혼인을 하게 되었음을 아뢴 다음 결혼 후 잘살게 해 달라고 빈다. 환갑이라면 당사자가 환갑을 맞게 되었음을 아뢰고 무병장수하게 살게 해 달라고 빈다. 굿이 아닌 비손이라면 평복을 입은 무당이 진행한다.

과거에는 혼인을 하지 못하고 처녀로 죽은 왕신을 모신 집에서는 이 왕신을 달래느라고 혼인 전에 [혼인여탐굿](/topic/혼인여탐굿)을 하기도 했다. 굿은 일반적인 재수굿 제차를 따르면서 조상거리에서 조상에게 따로 복을 비는 내용이 들어갔다. 성주거리에서는 왕신을 모실 때 각별하게 혼인을 앞둔 사람이 빌면서 혼인 후의 복을 기원했다.

최근에는 여탐굿을 보기가 어려워졌다. 특히 굿을 연행할 때 집에서 하기보다 굿당에 나가서 하기 때문에 조상을 위하는 특별한 의식을 거행하기가 어렵다. 더욱이 사당과 [조상신](/topic/조상신)주를 전혀 모시지 않아 조상 앞에 나가 혼인이나 환갑을 아뢰고 복을 기원하는 의식은 진행할 수 없다. 따라서 여탐굿을 한다고 해도 일반적인 재수굿의 절차와 동일하여 차이점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재수굿이라는 이름 아래에 혼인이나 환갑을 앞둔 [재가집](/topic/재가집)의 복을 비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사람이 평생 동안 겪는 다양한 [일생의례](/topic/일생의례)는 무속과 긴밀한 관련성을 맺고 있다. 혼인과 환갑은 삶의 흐름에 큰 변화가 있는 일생의례로, 여탐굿을 거행함으로 인해 그때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다가오는 새로운 삶을 준비할 수 있었다. 혼인을 함으로써 새로운 가정을 꾸리게 되고 환갑을 맞음으로써 다시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고 믿는 한국인들은 여탐굿을 통해 삶의 재창조를 가져왔다. 그때까지 살아온 과거의 삶을 소멸시키고 새롭게 생을 출발시켰다.
참고문헌한국무속연구 (김태곤, 집문당, 1981)
강릉단오제1999
풀빛우리 무당 이야기황루시2000
고려대학교 박사학위논문동해안 굿의 전승과 변화윤동환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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