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굿 무복

한국무속신앙사전
황해도굿 무복
황해도 강신무가 굿을할 때 입는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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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 강신무가 굿을할 때 입는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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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수
정의황해도 강신무가 굿을할 때 입는 옷.
내용황해도굿은 복색이 매우 화려하고 다양하다. 굿에 사용되는 복식은 적게는 수십 벌에서 많게는 수백 벌까지 갖춘다. 황해도굿 [무복](/topic/무복)은 무당이 제의를 행할 때 입는 옷으로, 신복, 신옷, 관듸 등으로 불린다. 무복을 [광대](/topic/광대)(廣大)라고 하는 곳도 있다. 이는 무복의 옷소매가 넓고 크며, 색상이 화려하여 평상복과는 다른 구성을 하고 있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신복은 신의 몫으로 만들어 바친 옷이나 보관되는 옷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신복은 그것을 입음으로써 신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제사를 지낼 신들에 관해 각각 그에 따른 신옷을 준비하는 것이 원칙이다. 무복에는 신옷과 신모가 포함된다.

무복은 무당이 신을 모시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무당은 무복을 입어야 인격을 지닌 인간에서 신격으로 상승하고, 신은 무복을 입은 무당의 입을 통해 자신의 의지를 공수를 통하여 내뱉는다. 즉 무복은 공수가 굿의 핵심이 되기 위한 절대적인 전제조건이다. 무당이 무복을 입지 않으면 신이 내리지 못하고 따라서 공수가 이루어지지 못한다. 무당은 무복을 입음으로써 보통의 인간을 초월하는 권위를 얻게 된다. 그러나 이 권위는 일상적인 권위가 아니다. 다시 말해 무당은 평상복을 입은 일상적인 상태에서 무복을 입음으로써 신이 내린 혼돈의 상태, 즉 반일상적인 상태로 전환되는 것이다.

[만구대택굿](/topic/만구대택굿)은 황해도 지역에서 전승되어 온 큰굿으로, 무당 자신과 [단골](/topic/단골)손님의 재수대통을 비는 기복굿이다. 대택굿은 크게 무당이 초년에 행하는 소대택, 중년에 행하는 중대택, 말년에 행하는 말대택으로 구분된다. 만구대택은 말년의 만대택을 말하며, 무당이 자신의 회갑·순 등 일생 동안 세 번밖에 할 수 없다. 일반적인 굿은 보통 12거리로 짜여져 있으나 만구대택굿은 24거리로 구성되어 있어 보통 일주일 이상 진행된다. 굿의 절차는 하루 전날 저녁 굿이 순조롭게 풀리도록 하기 위해 안반[고사](/topic/고사)를 올린 후 24거리 제차로 진행된다. 다음은 24거리별 무복에 관하여 간단히 표로 정리하였다.



| 번호 | 거리 | | 관모 또는 수식 | 일상복 | | | 신복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__[저고리](/topic/저고리)__ | __[치마](/topic/치마)__ | __[쾌자](/topic/쾌자)__ | __의복__ | __대__ | __부속품__ |
| 1 | 초부정 거리 | | 꽃갓 | 초록저고리 | 홍치마 | 남쾌자 | | 홍띠 | |
| 2 | 산천거리(상산맞이거리) | | 호수갓 | 초록저고리 | 홍치마 | 남쾌자 | 상산의대(홍관복) | 백학[옥대](/topic/옥대) | |
| 3 | 초감흥 거리 | | 꽃갓 | 초록저고리 | 남치마 | 남쾌자 | 감홍의대(홍관복) | 감흥관대(영랑[주머니](/topic/주머니)) | |
| 4 | 칠성거리 | 칠성거리 | 흰고깔 | 흰저고리 | 홍치마 | 옥색쾌자 | 백장삼녹[가사](/topic/가사), 홍가사 | 백학홍대 | 백팔염주, 단주, 바랑 |
| | | 도령거리 | | 옥색저고리 | 옥색[바지](/topic/바지) | 남색[조끼](/topic/조끼) | | | |
| | | 천문거리 | 갓 | 초록저고리 | 남치마 | 옥색쾌자 | 옥색도포 | 남술띠 | |
| | | [풍수](/topic/풍수)거리 | 갓 | 초록저고리 | 남치마 | 옥색쾌자 | 옥색도포 | 남술띠 | |
| | | 부인마마거리 | [족두리](/topic/족두리) | 초록저고리 | 홍치마 | 남쾌자 | [활옷](/topic/활옷)([원삼](/topic/원삼)) | 백학녹대 | |
| | | 팔선녀거리 | 용잠, 옥잠 | [색동저고리](/topic/색동저고리) | 홍치마 | 남쾌자 | 색[동의대](/topic/동의대)(녹관복) | | |
| | | 만장발거리 | 고깔 | 흰저고리 | 홍치마 | 옥색쾌자 | 백장삼녹가사, 홍가사 | 백학홍대 | |
| 5 | 제석거리 | | 고깔 | 흰저고리 | 홍치마 | 남쾌자 | 백장삼, 홍가사 | 백학홍대 | |
| 6 | 소대감거리 | | [패랭이](/topic/패랭이) | 초록저고리 | 남치마 | 남쾌자 | 베도포(베[두루마기](/topic/두루마기)) | | |
| 7 | 사냥거리 | | [벙거지](/topic/벙거지) | 초록저고리 | 홍치마 | 흑쾌자 | 흑관복(흑색장삼) | 봉황녹대 | |
| 8 | 생타살거리 | | 벙거지 | 분홍저고리 | 홍치마 | 흑쾌자 | 남색몽두리(몽두리) | 홍띠 | |
| 9 | 군웅거리 | | 벙거지 | 초록저고리 | 홍치마 | 남쾌자 | 홍관복(장삼) | 백학홍대 | |
| 10 | 익은타살거리 | | 벙거지 | 초록저고리 | 홍치마 | 남쾌자 | 홍관복(장삼) | 백학홍대 | |
| 11 | 성주거리 | | 갓 | 흰저고리 | 홍치마 | 남쾌자 | 백장삼 | | |
| 12 | 잔내림거리 | | 갓 | 흰저고리 | 홍치마 | 남쾌자 | 백장삼 | | |
| 13 | [방아](/topic/방아)거리 | | 고깔 | 분홍저고리 | 홍치마 | 남쾌자 | 백장삼 | | |
| 14 | 영전거리 | | 고깔 | 분홍저고리 | 홍치마 | 남쾌자 | 백장삼 | | |
| 15 | 대감거리 | | 벙거지 | 분홍저고리 | 홍치마 | 남쾌자 | 남관복 | 수복홍대 | |
| 16 | 서낭거리 | | 꽃갓 | 분홍저고리 | 홍치마 | 남쾌자 | 남관복(장삼) | 백학녹대 | |
| 17 | 말명거리 | | 머리띠 | 분홍저고리 | 홍치마 | 남쾌자 | | 홍띠 | |
| 18 | 조상거리 | | 갓 | 옥색저고리 | 옥색치마 | 옥색쾌자 | 황색몽두리 | [무명](/topic/무명)띠 | |
| 19 | 신장거리 | 신장거리 | 갓 | 흰저고리 | 홍치마 | 남쾌자 | 신장의대(옥색도포) | 남술띠 | |
| | | 와룡신장거리 | 와룡관 | 초록저고리 | 홍치마 | 남쾌자 | 탕포(황색의대) | 남술띠 | |
| 20 | 성수거리 | 성수[모자](/topic/모자) | 흰저고리 | 홍치마 | 남쾌자 | 성수의대([장군](/topic/장군)복) | 홍띠 | | |
| 21 | 장군거리 | 장군모(투구) | 초록저고리 | 홍치마 | 남쾌자 | 장군복(홍색갑옷, 황색갑옷, 남색갑옷) | | | |
| 22 | 광대거리 | 벙거지 | 초록저고리 | 홍치마(진분홍) | 남쾌자 | 광대의대 | 봉황의대 | | |
| 23 | 터주상영거리 | 벙거지 | 초록저고리 | 홍치마(진분홍) | 남쾌자 | 광대의대 | 봉황의대 | | |
| 24 | [마당](/topic/마당)거리 | | 분홍저고리 | 홍치마 | 남쾌자 | | 홍띠 | | |





무복에는 관모와 [의복](/topic/의복), 대(帶), [장신구](/topic/장신구)가 포함된다. 각각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무복을 입는 순서는 일상복의 홍치마와 저고리를 먼저 입고, 흑색 머리띠를 하며, 남쾌자를 입는다. 그 위에 신복인 관복·[도포](/topic/도포)·[장삼](/topic/장삼) 등 포(袍)를 입는다.


1. 관모 또는 수식: 황해도 만구대택굿에 사용된 관모에는 꽃갓, 호수갓, [고깔](/topic/고깔), 갓, 족두리, 패랭이, 벙거지, 와룡관, 성수모자, 투구 등이 있다. 모든 수식의 기본은 흑색 머리띠이다. 각각의 관모는 다음과 같다.
1) 고깔
칠성거리·만장발거리·제석거리에서는 백색 고깔에 홍색 선장식이 있는 것을 쓰고, 방아거리·영전거리에서는 선이 없는 고깔을 쓴다.

2) 꽃갓, 호수갓
꽃갓은 초부정거리, 서낭거리에서 쓴다. 홍갓 위에 장식하는 꽃은 천을 삼각형으로 접어 잣물림 형식으로 만들었다. 색은 분홍·황색·녹색·백색·남색이며, 꽃 위에 깃털도 장식하였다. 호수갓은 산천거리에서 사용한다. 흑립 위에 꽃을 자수한 홍색 띠를 얹고, 그 주변에 호수로 꽂아 장식하였다.

3) 갓
갓에는 패랭이와 흑립이 있다. 패랭이는 소대감거리에서 착용한다. 흑립은 천문거리, 풍수거리, 성주거리, 잔내림거리, 조상거리, 신장거리에서 일월도신장이 쓴다. [최영 장군](/topic/최영장군) 보존회의 서경욱 무당은 갓을 빛갓이라고 불렀다. 이는 신어머니가 예전부터 부르는 것을 그대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4) 벙거지
벙거지는 사냥거리, 생타살거리, 군웅거리, 익은타살거리, 대감거리, 광대거리, 터주상영거리에서 착용한다. 벙거지는 조선시대 무관이 착용하던 모자로, [전립](/topic/전립)이라고도 한다. 짐승의 털을 다져 만들며, 그 형태는 패랭이와 비슷하다. 군웅거리에서는 베를 먼저 머리에 두른 뒤 전립을 쓰며, 대감거리에서는 전립을 쓴 후 예단인 베를 전립에 드리운다.

5) 투구
투구는 장군거리에서 갑옷과 함께 머리에 쓴다.

6) 족두리
족두리는 부인마마거리에서 활옷과 함께 머리에 얹는다.

7) 성수모자
성수장군이 써서 성수모자라고 불렀으며, 마래기모자라고도 한다. 마래기는 악공들의 관에 장식하는 홍색 끈을 일컫는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우옥주 무복에는 성수모자가 3종이 있다. 색동천과 양단으로 술을 달아 제작한 것, 색동천에 구슬을 꿰단 술을 달아 장식한 것, 오방색 천에 금속장식을 한 술을 달아 장식한 것 등 3종이 있다.

8) 머리띠(머리수건)
굿거리에서 무복을 입기 전에 기본적으로 이마에 두르는 머리띠는 땀 흡수를 위하여 머리띠 안쪽에 [한지](/topic/한지)를 넣어 만든다. 머리띠 그 위에 신복에 어울리는 관모를 갖춘다. 흑색으로 머리띠를 하는 것은 남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2. 무복:기본 복식은 치마저고리 위에 성수치마를 입고 남쾌자를 입는다. 그 위에 각 제차(祭次)에 따라 무복을 착용한다. 무복과 띠를 합해 부르는 경우에는 의대나 관대라고 말하며, 옷만을 말할 때는 옷의 특징을 들어 관복·도포·활옷·장삼 등으로 부른다. 이는 무당이 제차에 따라 무복의 명칭을 분류하는 것으로 보이며, 일반적인 복식연구가들의 분류기준과 차이가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무당이 부르는 무복명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1) 성수치마
성수치마는 황해도굿 복식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허리치마이다. 일반적으로 성수치마는 홍색·남색의 치마단에 백색 선을 두르는 것이지만 홍색 치마에 초록색 선을 두르거나 분홍 치마에 백색 선을 두르는 경우도 있다. 우옥주 무복은 흰색 선에 홍색 실로 →를 자수한 것이 특징이다. 성수치마에 백색을 두르는 것은 백색이 지니는 상징성에 기인한다. 특히 백색은 깨끗한 색, 정(淨)한 색으로 잡귀나 액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2) 쾌자
쾌자는 일명 [전복](/topic/전복)으로, 조선시대 무관들이 입던 군복의 일종이다. 황해도굿은 장군발이 세기 때문에 군복인 쾌자를 기본 복식으로 한다. 쾌자는 소매와 섶이 없으며 뒷솔기가 등 아래에서부터 터져 있고 양 옆이 터져 있다. 무당이 입는 쾌자는 신복 가운데 기본복식에 해당하는 것으로, 치마저고리 위에 홍색의 성수치마와 남쾌자를 입는다. 그러나 칠성거리와 조상거리에는 옥색, 사냥거리와 생타살거리에서는 흑색 쾌자를 각각 입는다. 남쾌자는 깃·진동·앞길 쪽에 홍색 선을 대고, 옥색 쾌자는 황색 선을 댐으로써 보색 대비를 이룬다. 이는 신복을 더욱 화사하게 만들 뿐 아니라 신복에 오방색을 사용함으로써 많은 신령을 모시고자 하는 의지를 담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3) 신복
신복은 소매 끝에 흰 끝동을 달며, 깃은 맞깃으로 한다. 소매가 넓은 광수의 경우 진동에서 소매 쪽으로 약 5cm 정도 떨어진 곳에 트임을 주어 팔을 뺄 수 있도록 기능적인 면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진동선 이하의 뒤가 터져 있어 움직임을 민첩하게 해준다. 무당의 신복은 장식적인 면이 강조된다. 대표적인 것은 깃선에 물리는 파이핑이다. 이는 깃 선을 단정하게 보이게 하며, 시선을 목과 얼굴로 이동시킨다. 다음으로 술장식과 다양한 색깔의 끈 장식을 들 수 있다. 이는 현대 굿이 지니는 축제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무당이 제의를 행하면서 움직일 때마다 흔들리는 술과 끈은 굿의 분위기를 한층 흥겹게 하는 장점이 있다. 성수 장군복의 끈과 술 장식을 비롯해 관대의 술 장식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한 색상의 화려함이 무복을 더욱 다양하고 화려하게 만들며, [직물](/topic/직물)의 고급화와 무늬가 지니는 상징성은 무복이 단순한 옷이 아니라 인간의 염원을 담은 상징체임을 드러낸다.

무당이 24거리를 행할 때 입는 신복을 특징에 따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초감흥거리 복색
초감흥거리 신복의 기본 구성은 같으며, 띠의 양식에 차이가 난다. 산천복색의 홍띠에는 [오낭](/topic/오낭)이 달려 있으며, 오색 잣물림과 오색수술장식으로 구성하였다.
(2) 칠성복색
칠성복색은 명을 길게하고 복과 자손번창을 기원하는 옷이다. 도령, 천문, 풍수, 부인마마, 팔선녀, 만장발거리의 소절차에서 착용한다. 칠성거리에서의 칠성복은 백색 저고리에 홍치마, 옥색 쾌자를 입고 백장삼을 덧입는다. 홍색과 녹색 가사를 양 어깨에 두르고 백팔염주를 목에 건다. [백학](/topic/백학)제비홍띠를 두르고 흰 고깔을 쓰며, 간주를 들고 바랑을 멘다. 홍·록가사에는 십장생을 수놓았으며 상부에 달과 칠성을 수놓은 것이 특징이다.
(3) 관대
관대는 크게 홍색과 남색으로 구분되며, 대는 모두 홍대와 녹대를 사용하였다. 홍관복의 홍대는 중앙에 쌍학이 있고 양옆으로 연꽃과 구름이 수놓아져 있다. 그러나 대감거리의 홍대에는 쌍학과 수복문을 자수하였고, 서낭거리는 녹색 바탕에 쌍학·연꽃·구름 등을 자수하고 띠를 홍색으로 하였다.
(4) 도포
천문거리·풍수거리·신장거리에서 옥색도포를 입으며, 남색 술띠를 두르고 갓을 쓴다. 깃 가장자리에는 황색이나 홍색으로 자수 장식을 하고, 깃머리에는 별을 수놓았다.
(5) [몽두리](/topic/몽두리)
몽두리는 조선시대 궁중의 정재복식인 몽두의에서 출발한 것으로, 기녀(妓女)나 무당이 입던 무의(舞衣)이다. 몽두리는 생타살거리와 조상거리에서 착용하는 옷으로, 대신할머니에 따라 다양한 색상과 형태로 구별된다. 이북대신은 초록색으로 수놓은 몽두리, 성수대신은 붉은 색동소매가 달린 몽두리, 한양대신인 넋대신과 경기도 대신은 노란색 몽두리를, 창부대신은 분홍색 몽두리를 각각 입는다. 몽두리의 특징은 둥그레 깃이 대금으로 되어 있으며, 고름이 양쪽 깃의 끝에 달려 있다. 소매는 두루마기형의 소매를 하고 있으며, 기본 형태는 두루마기 모양을 이루고 있다. 이 밖에도 깃과 고름, 소매가 다른 몽두리도 있다. 한양대신인 넋대신은 깃과 고름이 다른 대신의 몽두리와 같으나 소매는 도포소매를 하고 있으며, 성수대신 할머니의 몽두리는 신복의 깃을 하고 옆선이 터진 데다 색동소매를 하고 있어 일반적인 몽두리의 모양과는 다름을 알 수 있다. 몽두리 역시 기준이 없이 신어머니에게서 전승된 명칭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생타살거리의 몽두리는 소매와 몸판을 홍색과 남색으로 달리한 [동다리](/topic/동다리) 형식이다. 조상거리의 몽두리는 두루마기 형식으로 일반적인 몽두리와 다르다.
(6) 원삼(활옷)
활옷은 칠성거리의 부인마마거리에서 입는다. 맞깃으로 되어 있으며 소매의 색동은 대개 3-7[가지](/topic/가지) 색을 사용한다. 선왕복은 3색을 원칙으로 하여 삼성왕은 3색, 별상관대는 5~7색이다. 무당의 별상관대는 빨간·노란·파란·연두·분홍·흰색의 6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몸판에는 봉황을 좌우로 마주보게 수놓았으며, 하단에는 모란을 수놓았다. 대는 백학녹대로 하였다. 원삼의 형식에 활옷의 자수를 놓아 활옷으로 부른다.
(7) 두루마기
두루마기는 소대감거리, 목신서낭거리에서 입는다. 두루마기 형식은 둥근 깃을 달고, 고름이 있으며, 좁은 소매를 갖는다. 소대감의 베두루마기와 여서낭과 남서낭 및 색동소매 두루마기가 있다.
(8) 장군복
황해도 만신들은 ‘장군발이 세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많은 [장군상](/topic/장군상)을 모신다. 성수장군은 마래기 장군복을 착용한다. 마래기는 [말액](/topic/말액)에서 온 말로, 악공들의 관에 장식하는 홍색의 끈을 일컫는다. 마래기 장군의 복식 역시 허리에 여러 색깔의 끈을 늘어뜨려 장식했다. 모자에도 다섯 가지 색깔의 끈을 늘어뜨리고 그 끝에 술을 달아 황해도 신복의 화려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장군복은 갑옷과 투구이다. 투구의 모정에는 [삼지창](/topic/삼지창)이 날카롭게 뻗어 있으며, 붉은 [상모](/topic/상모)로 장식하였다. 투구에서 중요한 부분은 모정 부분의 발(鉢)과 목 및 등을 가리는 아(錏)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이 장군복은 놋쇠미늘을 연결하여 만든 두석린갑으로 구성되어 있다.

4) 대
대는 무복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가운데에서도 홍관복·백장삼·흑관복·남관복 등 광수의 신복에 대가 사용되고 있다. 무당은 대를 관대 또는 띠라고 한다. 대는 크게 색상별로 홍색·남색·녹색이 있으며, 무늬로는 백학·봉황·수복을 사용한 것이 있다. 대의 형태도 대에 오낭을 달기도 하고, 상모(술)를 달기도 하며, [댕기](/topic/댕기) 모양의 끈을 달기도 하는 등 다양하다. 수는 쌍학을 가운데 배치하고 양쪽으로 연꽃을 수놓는다. 다만 칠성거리에서의 홍관대는 쌍학 사이에 칠성을 수놓는다. 대는 신복을 더욱 화려하게 만드는 장식적인 역할과 함께 광수의 신복을 정리하는 기능적인 역할을 한다.
참고문헌[조선무속의 연구](/topic/조선무속의연구) (赤松智城·秋葉隆, 동문선, 1991)
큰무당 우옥주 유품 (국립민속박물관, 1995)
한국의 무속-서울·황해도편 (국립민속박물관, 1999)
성의 상징성-[무복](/topic/무복)을 통해 본 한국무속의 권력 (이용식, 샤머니즘 연구 3, 한국샤머니즘학회, 2001)
한국무속복식의 역할에 관한 논의 (고부자, 비교민속학 24, 비교민속학회, 2003)
한국세시풍속[사전](/topic/사전)-봄편 (국립민속박물관,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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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굿 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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