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nition | 죽은 자를 위해 행해지는 서울 지역 무속의 죽음의례에서 규모가 가장 큰 굿. 서울 무속의 죽음의례 중 대표적인 것은 진오기굿으로, 이러한 진오기굿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굿이 새남굿이다. 서울새남굿은 다시 규모에 따라 [얼새남](/topic/얼새남), 원새남, 천근새남, 쌍궤새남 등으로 나뉜다. 새남의 어원은 확실하지 않다. 새남의 어원으로 문헌자료에서 발견되는 한자어 산음(散陰)이나 새신(賽神)을 의미하는 새남(賽南)이 지적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새남을 순수한 우리말로 보고 재생을 의미하는 ‘새로 태어남’에서 새남의 어원을 찾는 설명이 좀 더 타당성이 있다고 여겨지고 있다. 이는 무속의 죽음의례를 비롯해 한국사회의 많은 전통적인 죽음의례나 관련 놀이가 재생의 모티브를 함축하고 있으며 한국의 각 지역 무속 죽음의례에서 새남이라는 말이 폭넓게 쓰이고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 이 굿은 1996년 5월 1일에 ‘중요무형문화재 제104호’로 지정되었다. 1996년 문화재 지정 당시에 예능보[유자](/topic/유자)로 [김유감](/topic/김유감)(金有感)이 지정되었고, 김유감이 노령으로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2007년 7월 11일에 [이상순](/topic/이상순)(李相順)이 두 번째 보유자로 지정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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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orname | 이용범 |
정의 | 죽은 자를 위해 행해지는 서울 지역 무속의 죽음의례에서 규모가 가장 큰 굿. 서울 무속의 죽음의례 중 대표적인 것은 진오기굿으로, 이러한 진오기굿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굿이 새남굿이다. 서울새남굿은 다시 규모에 따라 [얼새남](/topic/얼새남), 원새남, 천근새남, 쌍궤새남 등으로 나뉜다. 새남의 어원은 확실하지 않다. 새남의 어원으로 문헌자료에서 발견되는 한자어 산음(散陰)이나 새신(賽神)을 의미하는 새남(賽南)이 지적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새남을 순수한 우리말로 보고 재생을 의미하는 ‘새로 태어남’에서 새남의 어원을 찾는 설명이 좀 더 타당성이 있다고 여겨지고 있다. 이는 무속의 죽음의례를 비롯해 한국사회의 많은 전통적인 죽음의례나 관련 놀이가 재생의 모티브를 함축하고 있으며 한국의 각 지역 무속 죽음의례에서 새남이라는 말이 폭넓게 쓰이고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 이 굿은 1996년 5월 1일에 ‘중요무형문화재 제104호’로 지정되었다. 1996년 문화재 지정 당시에 예능보[유자](/topic/유자)로 [김유감](/topic/김유감)(金有感)이 지정되었고, 김유감이 노령으로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2007년 7월 11일에 [이상순](/topic/이상순)(李相順)이 두 번째 보유자로 지정되었다. | 참조 | [새남굿](/topic/새남굿) | 참고문헌 | 歲時風謠 靑丘永言 서울진오기굿 (홍태한, 민속원, 2004) 서울무속 죽음의례의 유형과 구조적 상관성 연구 (김헌선, 한국학연구 27호, 고려대학교 한국학연구소, 2007) 서울 진오기굿의 종교적 성격과 문화적 위상 (이용범, 한국학연구 27, 고려대한국학연구소, 2007) [조선무속고](/topic/조선무속고)-역사로 본 한국무속 (이능화 저, 서영대 역주, 창비, 2008) | 내용 | 서울새남굿은 크게 전반부의 안당사경을 치는 절차와 후반부의 새남굿 등 두 부분으로 나뉜다. 이러한 서울새남굿은 이틀 굿으로, 첫째 날 밤에 안당사경치기를 시작하여 둘째 날 새벽에 마치는 가운데 새남굿 부분은 둘째 날 오전에 시작한다. 안당사경을 치는 부분은 서울지역 무속의 전통적인 재수굿 과정으로 구성된다. 주로 이승에서의 인간 삶과 관련된 여러 신을 모시고 죽은 자의 저승천도와 살아있는 가족의 제액초복을 기원하는 과정이다. 구체적인 절차는 주당물림-부정-[가망](/topic/가망)청배-진적-불사거리-도당거리-초가망거리-본향거리-조상거리-상산거리-별상거리-신장거리-대감거리-성주거리-창부거리-뒷전이다. 조상거리에서 망자의 혼을 모셔 초영실을 노는 것이 일반 재수굿과 다를 뿐이다. 그러나 이렇게 안당사경치기에서 일반 재수굿의 절차를 다 진행하는 것은 사후 49일이나 100일 또는 3년 [탈상](/topic/탈상)을 거친 죽은 자를 위한 굿에서만 그렇다. 죽은 지 얼마 안 되어 이른바 넓은 의미의 탈상을 거치지 않은 죽은 자를 위한 새남굿의 안당사경치기에서는 앞의 절차에서 불사거리·도당거리·본향거리·성주거리가 생략되며, 무가 [사설](/topic/사설)도 조금씩 달라진다. 후반부의 새남굿 부분은 죽은 자의 저승천도에 집중하는 절차로서, 저승에서의 삶 및 죽은 자의 저승길과 관련된 여러 신을 모시고 죽은 자가 저승세계에 안착하기를 기원한다. 새남굿 부분은 새남부정-가망청배-[중디밧산](/topic/중디밧산)-[사재삼성](/topic/사재삼성)거리-말미-도령(밖도령)돌기-영실-도령(안도령)돌기-돗삼-상식-뒷영실-베가르기-시왕[十王]군웅거리-뒷전 거리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새남굿 부분의 구체적인 절차는 굿의 규모에 따라 달라지며, 서울새남굿의 규모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새남굿 부분의 절차이다. 이 새남굿 부분의 절차에 따라 서울새남굿은 크게 [얼새남](/topic/얼새남), 원새남, 천근새남, 쌍궤새남 등으로 구분된다. 이 4개의 굿 중에서 원새남, 천근새남, 쌍괘새남의 절차는 큰 차이가 없다. 원새남이 스님을 불러 불교식 재(齋)를 드리지 않는 데 비해, 천근새남과 쌍괘새남은 불교식 재를 드리는 차이가 있다. 천근새남과 쌍괘새남은 재받이 승려를 불러 재를 붙이는 점이 공통되지만 쌍괘새남에서는 시왕탱을 걸고 진행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런 점에서 천근새남과 쌍괘새남은 거의 같은 규모의 굿으로 볼 수 있고, 두 굿과 원새남도 불교식 재의 존재여부 외의 다른 차이가 없다. 위 3개의 새남굿과 얼새남의 차이는 [도령돌기](/topic/도령돌기)에 있다. 즉 원새남, 천근새남, 쌍괘새남에서는 도령돌기가 밖도령 돌기와 안도령 돌기로 나뉘어 행해지는 데 반해 얼새남에서는 안도령돌기만 행해진다. 밖도령 돌기는 대설문이라고도 하는 큰문(이승과 저승 사이에 있다고 여겨지는 문)을 도는 것으로, 밖도령을 마치고 큰문을 통과함으로써 죽은 자는 이승의 세계에서 저승의 세계로 들어서게 된다. 실제 굿에서 죽은 자는 밖도령을 돌고 큰 문을 통과하여 지장보살이 모셔진 연지당으로 가서 지장보살을 뵙고 자비를 구한 다음 가족들과 대화를 나눈다. 안도령 돌기는 굿에서 큰 상을 도는 것으로 표현된다. 이는 저승 안에 있는 저승의 12[대문](/topic/대문)을 무사히 통과하여 죽은 자가 극락세계에 왕생하도록 한다는 의미가 있다. 얼새남에서 도령돌기를 밖도령과 안도령으로 나누지 않는다는 것은 이 둘을 나누는 다른 새남굿(원새남, 천근새남, 쌍괘새남)에 비해 죽은 자의 저승길을 의례과정을 통해 좀 더 세밀하게 구현하고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는 새남굿과 일반 진오기굿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topic/가지)이다. 얼새남을 포함한 다른 새남굿과 일반 진오기굿의 차이는 명두청배에 있다. 즉 새남굿에서는 상식을 올릴 때 명두청배를 하지만 일반 진오기굿에서는 명두청배가 생략된다. 명두청배는 죽은 자에게 상세하게 저승길을 안내하여 죽은 자로 하여금 극락세계에 안착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즉 얼새남을 비롯한 다른 새남굿에는 명두청배를 통해 죽은 자에게 저승길을 좀 더 세밀하게 안내하고 인도하는 반면에 일반 진오기굿에서는 이런 절차가 생략되어 있다. 도령돌기 역시 일반 진오기굿에서는 밖도령 돌기와 안도령돌기로 나뉘어 행해지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서울새남굿은 죽은 자가 거치는 일정한 저승길의 여정을 전제하고, 이른바 규모가 큰 굿일수록 저승길의 여정을 의례과정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이고 정교하게 구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에 규모가 작은 굿일수록 이러한 저승길의 과정을 간단하게 처리한다. 서울 무속에서는 죽은 자가 이승에서 저승으로 나갈 때의 문, 이승에서 저승으로 들어가는 문(큰문), 저승에 들어가서 극락세계 연화대와 지옥으로 나눠지는 문(저승 열두대문) 등 3개의 관문을 잘 통과해야만 최종 목적지인 극락세계 연화대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새남굿을 포함한 서울 무속의 진오기굿은 이러한 죽은 자의 저승길 여정을 구체적인 의례과정을 통해 가시적으로 재현하면서, 새남굿처럼 규모가 큰 굿일수록 저승길의 여정을 좀 더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보여준다. 즉 저승길 여정을 불교와 유교의례의 다양한 요소를 끌어들여 정치한 의례과정을 통해 구체적으로 재현하고 있는 대표적인 죽음의례가 바로 서울새남굿이다. 서울새남굿은 무속의 죽음의례이면서도 유교, 불교의 다양한 요소를 수용하고 있다. 특히 불교적 요소가 두드러진다. [십대왕](/topic/십대왕), 지장보살 등의 신(神)들과 굿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불교적 축원, 금전·은전과 의례용 소도구 뿐만 아니라, 저승과 저승길 개념조차 불교의 영향을 보여준다. 그러나 서울새남굿은 유교와 불교 등 타 종교의 요소를 수동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창조적으로 수용하여 무속 나름의 죽음의례를 구성해냈다. 서울새남굿에는 타 종교의 다양한 요소가 수용되어 있으면서도 무속 나름의 원형적 모습이 유지되고 있다. 죽은 자의 저승길 인도에 있어서 한국무속 고유의 신인 [바리공주](/topic/바리공주)가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무당의 [신내림](/topic/신내림)을 통한 죽은 자와 산 자의 직접적인 대화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무속 나름의 저승길 여정이 바리공주 무가와 같은 [무속신화](/topic/무속신화)의 구송과 사설, 춤과 노래 등 다양하고 복잡한 의례적 장치를 통해 가시적으로 구현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서울새남굿은 무속의 죽음의례가 유교·불교의 죽음의례와 마찬가지로 독자적인 종교적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한국사회의 죽음의례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 역사 | 서울새남굿이 언제부터 서울지역에서 행해졌는지 정확하게 말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영조 4년(1728) 김천택(金天澤, 생몰년 미상)이 편찬한 가집(歌集)『청구영언(靑丘永言)』「만황청류(蔓橫淸流)」항에 [동물](/topic/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새남굿을 그린 시조가 실려 있고, 1843년경에 유만공(柳晩恭, 1793~1869)이 서울의 풍속을 월별로 나누어 읊은 한시집(漢詩集)『[세시풍요](/topic/세시풍요)(歲時風謠)의 ‘시월 스물날’에 역시 새남굿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늦어도 18세기에는 이미 새남굿이 행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서울새남굿의 의례 내용을 살펴보면 그것이 행해진 시기를 좀 더 올려 잡을 수도 있다. 서울새남굿은 무속 죽음의례의 하나이면서도 불교와 유교적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한국사회에서 죽음을 처리할 때 무속과 불교가 상호협조 체제를 형성한 것은 고려시대 이래 이미 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반면에 유교식 상례가 한국사회에 일반화된 것은 조선 중기 이후의 일이다. 서울새남굿에는 무속과 불교적 요소 외에 유교 상례가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유교 상례가 일반화되기 이전 시기로 역사를 소급하기는 어렵다. 이런 점에서 서울새남굿은 유교 상례가 일반화되어 무속의 죽음의례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비로소 형성된 것으로 말할 수 있다. 따라서 그 시기는 일러야 조선 중기 이전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한 서울새남굿에는 조선시대 궁중의 화려한 복식문화가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그 형성 시점은 조선 중기 이후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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園幸乙卯整理儀軌 | 進宴儀軌 | 老子中經 | 禮記 | 巫黨來歷 | 五洲衍文長箋散稿 |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 무속·불교·유교를 통하여 본 식생활문화 및 그 의식절차에 관한 연구-서울지방을 중심으로 | 김상보 | 1974 | 보성문화사 | 조선도교사 | 이능화 저·이종은 역 | 1977 | 도서출판 예경 | 한국 미술문화의 이해 | 장경희 외 | 1994 | 대원사 | 화장(花匠) | 예용해 | 19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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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새남굿(문들음) | 64776 서울새남굿(문들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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