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궤춤

한국무속신앙사전
신청궤춤
제주도굿 초감제에서 하늘에서 내려온 신들을 심방이 감상관의 자격으로 오리 밖까지 마중 나가 모셔오는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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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굿 초감제에서 하늘에서 내려온 신들을 심방이 감상관의 자격으로 오리 밖까지 마중 나가 모셔오는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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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병
정의제주도굿 초감제에서 하늘에서 내려온 신들을 심방이 감상관의 자격으로 오리 밖까지 마중 나가 모셔오는 춤.
내용초감제에서 군문열림으로 하늘의 문이 열려 신들이 하늘에서 하강하면 오리 밖까지 마중 나가 신들을 안내하여 모시고 데려오는 과정을 ‘오리정신청궤’라 한다. ‘오리 밖까지 나가서 신을 청해 들이는 과정’이란 의미의 ‘오리정 신청궤’를 줄인 것이 ‘신청궤’이다. 전체적인 진행 과정은 다음과 같다.

수심방이 신칼과 쌀이 담긴 그릇을 양손에 나눠 들고 사방에 뿌리면서 가면 그 뒤로 수심방의 안내를 받으며 일만팔천 신들이 따라 들어온다. 심방이 입구 쪽으로 가서 요령을 흔들다가 신칼로 쌀을 몇 차례 뿌리고 나서 다시 [제상](/topic/제상) 앞으로 와 춤을 추고 똑같이 쌀을 뿌린다. 이런 행위를 여러 번 반복한다. 이는 신을 청해 들이는 행위이다. 신청궤춤은 심방이 신칼과 요령을 들고 제상 앞 신자리에 서서 “높고 높은 [옥황상제](/topic/옥황상제) 이하 하늘의 신들이 저기 [정낭](/topic/정낭) 앞에서 부르면 들어오려, 외치면 들어올까 하고 있으니, 일년 먹고 천년 살 금강머들설옥미 쌀 들어 받들고 오리정 신청궤~”하고 외치고, 신칼과 감상기를 들고 신자리 안을 돌면서 춤을 춘다. 그 다음에는 옆을 따르는 [소무](/topic/소무)(小巫)로부터 쌀이 든 그릇을 받아 신칼로 쌀을 떠 사방에 뿌리며 춤을 춘다. 이때 감상기를 들고 추는 춤을 감상기춤이라 하며, 쌀을 뿌리며 추는 춤을 쌀춤이라 한다. 이어서 심방은 신칼을 잡고 신칼채를 돌리며 신자리 위에서 돌면서 춤을 추다가 자리에 앉아 신칼점을 여러 번 반복하여 쳐서 신이 오는 길을 점친다. 신칼을 들고 일어나서 다시 문 앞 [대령상](/topic/대령상) 있는 데로 가서 소무로부터 쌀이 든 그릇을 넘겨받아 신칼로 쌀을 떠 뿌리며 쌀춤을 춘다.

특히 [시왕맞이](/topic/시왕맞이)의 신청궤에서는 [영기](/topic/영기)·[명기](/topic/명기)춤을 춘다. 심방은 “대시왕연맞이로 … 높고 높은 옥황상제 저승 십이대왕 대명왕 차사 삼명감 내려서 십육사제 삼명감 삼차사 관장님들 저먼정 부르면 들자 외치면 들자한다. 대령상 내어다 제인정 거니 청금저국이 근당한다. 영기랑 명기에 비준하자, 명기랑 영기에 비준하여 영기명기 둘러받아 오리정 신청궤로…”라는 [사설](/topic/사설)을 한 뒤 대령상 앞에 가서 소무가 건네준 영기와 명기를 든다. 소무는 감상기와 쌀그릇을 들고 나란히 서서 사방에 쌀을 뿌리고, 심방은 기를 끌며 뒷걸음으로 신을 모셔 들이는 춤을 춘다. 다음으로 심방은 입었던 관복을 들고 “신의 형방 성은 ㅇㅇ씨 ㅇㅇ생, 홍포관대 조심끈 벗어다가 시왕상 위치에 올려…”라는 사설을 하며 관복을 벗어 놀리며 춤을 춘다. 이를 홍포관대 놀림이라 한다. 신청궤의 마지막에 신들이 좌정할 위치를 정하고 좌석을 마련해 주는 쌀춤인 정대우춤을 춘다. 이는 청해 들인 신들을 다른 신들이 제장에 도착하기 전에 임시 대기시키기 위해 ‘좌 고르고 우 고르는’ 과정이다. ‘좌 고르고 우 고르는’ 것은 청해 들인 신들을 지위와 계급에 맞게 좌정시키기 위함이다. 이처럼 신들의 자리를 배정하여 앉히는 과정을 정대우라 한다.
참고문헌제주도 [무속신화](/topic/무속신화) (문무병, 칠머리당굿보존회, 1998)
한국의 굿 (문무병 외, 민속원, 2002)
제주도의 굿춤 (문무병, 각, 2005)
바람의 축제 칠머리당영등굿 (문무병, 황금알, 2005)
굿의 [기메](/topic/기메)·[전지](/topic/전지) (문무병, 제주특별자치도, 2008)
민속원서사무가 바리공주 전집1, 2, 3, 4홍태한 외1997~2001
민속원서사무가 바리공주 연구홍태한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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