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nition | 충청남도 황도 일대의 밀양 박씨(密陽 朴氏) 가족사에서 비극적 생애와 죽음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 한 비구니(比丘尼)의 혼신(魂神). 후손들은 이승에서 떠도는 비운(悲運)의 혼신을 집안에 [봉안](/topic/봉안)하고 지극정성으로 위함으로써, 그녀를 조상으로 승격․유지시키는 한편 그녀의 원혼으로 인하여 야기될지 모르는 집안의 불행을 막아서 가내평안(家內平安)을 이루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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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orname | 이필영 |
정의 | 충청남도 황도 일대의 밀양 박씨(密陽 朴氏) 가족사에서 비극적 생애와 죽음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 한 비구니(比丘尼)의 혼신(魂神). 후손들은 이승에서 떠도는 비운(悲運)의 혼신을 집안에 [봉안](/topic/봉안)하고 지극정성으로 위함으로써, 그녀를 조상으로 승격․유지시키는 한편 그녀의 원혼으로 인하여 야기될지 모르는 집안의 불행을 막아서 가내평안(家內平安)을 이루고자 한다. | 정의 | 충청남도 황도 일대의 밀양 박씨(密陽 朴氏) 가족사에서 비극적 생애와 죽음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 한 비구니(比丘尼)의 혼신(魂神). 후손들은 이승에서 떠도는 비운(悲運)의 혼신을 집안에 [봉안](/topic/봉안)하고 지극정성으로 위함으로써, 그녀를 조상으로 승격․유지시키는 한편 그녀의 원혼으로 인하여 야기될지 모르는 집안의 불행을 막아서 가내평안(家內平安)을 이루고자 한다. | 내용 | 충남 태안군 안면읍 황도에 거주하는 일부의 밀양 박씨 집안에서는 특별한 [조상신](/topic/조상신)으로 ‘바꾸보살’을 위한다. 바꾸보살은 보살할머니 또는 쪽박할머니라고도 불린다.바꾸보살의 생몰연대는 정확히 모른다. 그녀는 시집도 [가지](/topic/가지) 않고 비구니가 되었으며 무슨 이유인지 천광사(충남 홍성군 광천읍 소재)에서 종노릇을 하다가 비극적으로 죽었다고 전해 온다. 바꾸보살이란 호칭도 당연히 천광사와 비구니에서 유래한다.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박씨 후손 중에 남자는 누구나 바꾸보살을 모셔야 한다. 안면도의 박씨들도 마찬가지이다. 딸들은 시집갈 때 바꾸보살을 모시고 가기도 한다. 신체(神體)는 대나무나 짚으로 짠 동고리에 여자 [한복](/topic/한복) 한 벌, 쌀 한 되, 돈 약간을 넣은 것이다. 이 동고리는 치성을 드릴 때만 열어보고 평소에는 일절 건드리지 않는다. 함부로 접촉하면 탈이 난다. 바꾸보살을 모신 방은 될 수 있으면 쓰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그 방을 쓰게 되면 바꾸보살을 [봉안](/topic/봉안)한 방향으로는 머리나 발을 두지 않는다. 심지어 이 방에서는 누워서도 안 된다. [가을걷이](/topic/가을걷이)를 하면 묵은 쌀을 덜어내고 햅쌀로 갈아 넣는다. 이때 동고리 안의 옷이 더러워져 있으면 꺼내어 태우고 새 옷을 장만하여 넣어준다. 집안의 부녀자는 바꾸보살 신체 아래에 [백지](/topic/백지)(白紙)를 깔고 정성껏 마련한 제물로 상을 차린다. 이 제물은 식구만 먹어야 한다. 동고리의 묵은 쌀로 지은 밥도 마찬가지이다. 이때에는 밥풀 하나 남겨서도 안 된다. 돈을 많이 벌었거나 별식(別食)을 했을 때에도 반드시 먼저 바꾸보살에게 올린다. 음력 정월과 팔월 추석 등 각종 명절에도 그녀에게 제물을 마련하여 정성껏 위한다. | 참고문헌 | 島嶼誌-中 (이필영 외, 충청남도․한남대학교 충청문화연구소, 1997) 충남지역 가정신앙의 제 유형과 성격 (이필영, 샤머니즘연구 3, 한국샤머니즘학회, 2001) | 내용 | 충남 태안군 안면읍 황도에 거주하는 일부의 밀양 박씨 집안에서는 특별한 [조상신](/topic/조상신)으로 ‘바꾸보살’을 위한다. 바꾸보살은 보살할머니 또는 쪽박할머니라고도 불린다.바꾸보살의 생몰연대는 정확히 모른다. 그녀는 시집도 [가지](/topic/가지) 않고 비구니가 되었으며 무슨 이유인지 천광사(충남 홍성군 광천읍 소재)에서 종노릇을 하다가 비극적으로 죽었다고 전해 온다. 바꾸보살이란 호칭도 당연히 천광사와 비구니에서 유래한다.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박씨 후손 중에 남자는 누구나 바꾸보살을 모셔야 한다. 안면도의 박씨들도 마찬가지이다. 딸들은 시집갈 때 바꾸보살을 모시고 가기도 한다. 신체(神體)는 대나무나 짚으로 짠 동고리에 여자 [한복](/topic/한복) 한 벌, 쌀 한 되, 돈 약간을 넣은 것이다. 이 동고리는 치성을 드릴 때만 열어보고 평소에는 일절 건드리지 않는다. 함부로 접촉하면 탈이 난다. 바꾸보살을 모신 방은 될 수 있으면 쓰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그 방을 쓰게 되면 바꾸보살을 [봉안](/topic/봉안)한 방향으로는 머리나 발을 두지 않는다. 심지어 이 방에서는 누워서도 안 된다. [가을걷이](/topic/가을걷이)를 하면 묵은 쌀을 덜어내고 햅쌀로 갈아 넣는다. 이때 동고리 안의 옷이 더러워져 있으면 꺼내어 태우고 새 옷을 장만하여 넣어준다. 집안의 부녀자는 바꾸보살 신체 아래에 [백지](/topic/백지)(白紙)를 깔고 정성껏 마련한 제물로 상을 차린다. 이 제물은 식구만 먹어야 한다. 동고리의 묵은 쌀로 지은 밥도 마찬가지이다. 이때에는 밥풀 하나 남겨서도 안 된다. 돈을 많이 벌었거나 별식(別食)을 했을 때에도 반드시 먼저 바꾸보살에게 올린다. 음력 정월과 팔월 추석 등 각종 명절에도 그녀에게 제물을 마련하여 정성껏 위한다. | 참고문헌 | 島嶼誌-中 (이필영 외, 충청남도․한남대학교 충청문화연구소, 1997) 충남지역 가정신앙의 제 유형과 성격 (이필영, 샤머니즘연구 3, 한국샤머니즘학회, 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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