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nition | 집안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관장하는 가옥신(家屋神)인 성주신에게 식구들의 재앙을 물리치고 행운이 있게 해 달라고 비는 무속제의. ‘성조(成造)굿’이라고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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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orname | 허용호 |
정의 | 집안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관장하는 가옥신(家屋神)인 성주신에게 식구들의 재앙을 물리치고 행운이 있게 해 달라고 비는 무속제의. ‘성조(成造)굿’이라고도 한다. | 내용 | 성주신을 모시는 제의는 크게 두 [가지](/topic/가지)이다. 하나는 성주신을 처음 [봉안](/topic/봉안)하는 제의이다. 이를 ‘성주맞이’ 또는 ‘성주받이’라고 부른다. 다른 하나는 집안의 재복을 비는 성주굿이다. 성주신을 처음 혹은 새롭게 봉안하는 성주맞이 또는 성주받이는 성주신을 받들어 위안하는 굿이다. 이 밖에도 성주신에게 재복을 비는 [비손](/topic/비손)과 [고사](/topic/고사)가 있지만 이것은 굿이라 할 수 없다. 집을 새로 지었거나 새로 마련한 집에 으뜸신으로 성주신을 모시는 것이다. 그런데 집을 새로 마련하였다고 하여 아무때나 성주를 모시지는 않는다. [대주](/topic/대주)의 나이가 27ㆍ37ㆍ47ㆍ57ㆍ67 등과 같이 7의 수가 드는 해 10월에 [택일](/topic/택일)하여 한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대주의 나이가 23ㆍ27ㆍ33ㆍ37ㆍ43ㆍ47과 같이 3과 7의 수가 되는 해 10월에 택일해 성주받이를 하는 경우도 있으나 전국적으로 대주의 나이가 7의 수가 드는 그 해에 성주받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주맞이 혹은 성주받이 과정을 거쳐 집 안에 성주신을 모셔 놓게 되면 정기적ㆍ비정기적으로 고사를 하고 재수를 발원하는 성주굿을 한다. 집안을 단위로 해서 식구의 재복을 비는 제의이기에 성주굿의 목적은 당연히 가족의 제액(除厄)과 재수발원이다. 이런 이유로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지방에서는 재수를 비는 굿을 성주굿이라 부르기도 한다. 진행과정이 각 지역 재수굿의 일반적인 절차와 동일함은 물론이다. | 역사 | 성주굿의 역사는 옛 문헌 상의 기록이나 방증 자료가 흔치 않아 기술하기가 어렵다. 『[동국세시기](/topic/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10월에 “집집마다 무당을 데려다 성조신(成造神)을 맞이하여 떡과 과일을 베풀어 놓고 빌어 집안의 편안함을 바란다”는 내용이 있다. 1914년에 대종교 2대 교주 김교헌(金敎獻)이 간행한 『신단실기(神壇實記)』에는 10월에 [시루떡](/topic/시루떡), 술, 과일 등을 차려놓고 굿을 하는 성조(成造)가 “단군이 백성들에게 처음 거처의 제도를 가르쳤고 궁실을 조성하였으므로, 인민이 그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반드시 단군이 단목(檀木)에 내려온 달에 신의 공로에 보답하는 굿”이라고 기술되어 있다. 성주굿의 뿌리를 단군이 나라를 조성한 것과 연관시키고 있지만 그 입증은 간단하지 않다. | 지역사례 | 경기 지역의 성주맞이 절차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성주맞이 또는 성주받이는 무당을 불러 오후 늦게 시작하여 밤에 끝난다. 먼저 [대청](/topic/대청)에다 굿상을 차려놓고 주당살을 가린 다음 부정거리, [가망](/topic/가망)거리, 말명거리, 상산거리를 놀고 나서 성주신을 맞는 성주맞이로 들어간다. 이때는 무당이 약 100㎝ 높이의 생솔[가지](/topic/가지) 중간에 [백지](/topic/백지) 1장을 묶어 놓은 성주대를 잡고 뜰에 나가 성주신을 맞아들여 놀리고 나서 성주신의 좌정처를 성주대가 가리키게 되면 대에 매달았던 백지를 풀어 동전을 넣은 후 접어서 청수에 적셔 성주대가 가리킨 상량대 밑의 벽이나 양주(樑柱)의 상부에다 붙인다. 그 뒤 무당이 손으로 쌀을 한 줌 집어 세 번 뿌리며 재복을 많이 점지해 달라는 내용의 축원으로 “천석 만석 불려 줍소사”라고 한다. 이렇게 성주신을 맞아 앉히고 나서 황제풀이를 구송하여 성주신에게 집을 짓게 된 내력담을 고한다. 황제풀이를 구송할 때는 새로 [봉안](/topic/봉안)된 성주신의 신체를 향해 소반에다 백지를 깔고 쌀 세 되를 소복이 부어놓은 다음 촛불을 켜서 [성주상](/topic/성주상)을 다시 차려놓은 뒤에 성주신이 인간에게 처음으로 집 짓는 법을 가르쳐 주고 성주신으로 좌정하였다는 내력을 고한다. 이하 별상거리에서 뒷전거리까지는 다른 일반 굿과 동일하다. 다른 지역의 성주맞이 절차도 경기 지역과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성주신의 신체 모양에는 차이가 있다. 서울에서는 흰 종이에 동전을 싸고 접은 다음 여기에 깨끗한 물을 부어서 [대들보](/topic/대들보)에 붙여 놓고 마르기 전에 흰쌀을 던져 그 위에 붙인다. 충청북도는 서울과 비슷하지만 가옥의 가운데 [기둥](/topic/기둥)[上柱]에 붙이는 것이 다르다. 평안도와 함경도에서는 쌀을 항아리에 담아 대들보 위에 봉안한다. 이 밖에도 성주대에 잡아맨 백지를 청수나 막걸리에 축여서 구형(球形)이 되게 만들어 성주신의 좌정처에 던지면 반구형(半球形)이 되게 하는 방법, 이와 같은 성주대의 백지를 장방형이 되게 접어서 막걸리나 청수에 축여 성주신의 좌정처에 붙이고 쌀을 뿌리는 방법, 성주대의 백지를 길게 접어 그 한 허리를 [실타래](/topic/실타래)로 떠서 상기둥의 위쪽에 나무못을 박고 걸어두는 방법, 성주 신체를 오지단지나 동이에 쌀을 넣어 성주신으로 모시는 방법 등이 있다. 지방에 따라서는 성주신을 맞을 때, [대주](/topic/대주)가 성주대를 잡고 춤을 추어 성주신을 놀리기도 한다. 서울 지역에서는 집을 새로 지었거나 대주의 나이가 27세ㆍ37세ㆍ47세ㆍ57세 되는 해에 재수굿을 할 때 성주굿을 한다. 27세 초년성주, 37세 이년성주, 47세 중년성주, 57세 대성주라고 해서 이때는 새로 성주를 모셔와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 외 집을 고치거나 동티가 나서 성주가 집을 나갔다고 생각되면 성주굿을 한다. 성주굿은 재수굿의 제차를 모두 마친 후 뒷전을 하기 [직전](/topic/직전)에 한다. 먼저 소나무 가지에 [한지](/topic/한지)를 묶은 성주대를 내린다. 대가 내리면 대가 움직이는 대로 밖으로 따라 나가서 새 성주를 모셔 오게 된다. 집주인은 상에 떡과 음식을 차려 놓고 나가서 신에게 절하고 성주를 다시 모셔 온다. 집에 들어오면 한지를 막걸리에 축여 동전과 실을 묶은 것으로 성주의 신체를 만들어 대들보나 [안방](/topic/안방) 문 위에 붙인다. 성주 쪽을 향해 쌀을 뿌려 축원한 뒤 무당은 장구를 치면서 [성주풀이](/topic/성주풀이) 혹은 황제풀이를 부른다. 서울 지역의 [마을](/topic/마을)굿인 도당굿이나 부군당굿에서도 뒷전을 하기 직전에 굿거리로 황제풀이를 부르며 성주굿을 한다. 영동 지역에서는 서낭굿이나 [별신굿](/topic/별신굿)과 같은 마을 공동의 굿에서 제석을 모신 후 성주굿을 한다. 이 지역에서는 성주굿을 할 때 반드시 갓을 쓴다. 강릉의 경우 한지로 갓 가운데를 묶어 성주신의 신체를 표시한다. 이것은 편안할 ‘安’(안)자처럼 “여자가 갓을 쓰면 편안하다”는 뜻에서라고 한다. 무녀는 [장단](/topic/장단)에 맞추어 성주가 산에 올라가 좋은 나무를 골라 집을 짓는 과정과 축원하는 내용의 성주무가를 부른다. 성주굿 마지막에 막걸리에 적신 한지를 [서낭당](/topic/서낭당)의 [서까래](/topic/서까래)나 벽에 던져 붙이는 마을도 있다. 황해도 지역에서는 철물이굿이나 [만수대탁굿](/topic/만수대탁굿)(대택굿)을 할 때 성주를 모신다. 특히 새롭게 집을 지어 굿을 할 때는 성주굿을 크게 한다. 그 집을 지은 [목수](/topic/목수)들을 청해 놓고 온갖 놀이를 하는 것이다. 무당은 먼저 춤과 노래로 성주를 모셔 대접한 후에 목수를 불러 집 짓는 과정을 흉내 내는 놀이를 한다. [무명](/topic/무명) 한 필을 펼쳐 성주 대들보 한가운데에 걸쳐 놓고 무명 양쪽 끝을 맞춘 뒤 한 끝은 목수, 다른 한 끝은 무당이 각각 잡은 뒤 톱질하는 흉내를 내면서 서로 잡아당긴다. 무명이 길게 끊어진 쪽이 무명과 성주상에 놓인 쌀과 돈을 가져간다. 이어 목수들은 시루를 무명끈으로 매어 들고 지정타령을 하면서 집 안을 돌고, 앞[마당](/topic/마당)에서는 터주가리 주절비를 쓰고 업이 좌정하는 흉내를 낸다. 무당은 마을 성주나무 앞에 가서 성주를 받아 집 안으로 모셔간 후 성주와 지신과 업이 모두 자리를 잡았으니 집안이 평안할 것이라는 공수를 주고 굿을 마친다. 전라도에서는 도신굿, 운맞이굿, 뱃굿 등의 재수굿이나 다양한 씻김굿을 할 때 굿거리 가운데 하나로 성주굿을 한다. 위도 원당제와 같은 마을굿을 할 때에도 가장 먼저 성주굿으로 시작한다. 내용은 성주신이 집 짓는 과정을 설명하고 축원하는 것으로 다른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라북도에서는 성주굿을 든임내굿이라고 부른다. 보통 집을 새로 짓거나, [이사](/topic/이사)하거나, 성주 생일이 돌아오거나, 집안에 우환이 생긴 경우에 굿을 한다. 도신굿과 거의 흡사한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굿의 핵심이 성주신을 떠받드는 데 있으므로 굿거리 중에서도 성주굿이 가장 비중 있게 다루어진다. 굿거리 성주굿은 전반부인 성주모시기와 후반부인 성주풀이로 구성된다. 전반부는 성주를 모시기 위한 [명당](/topic/명당)터잡기(지경다구기), 성주모시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후반부는 성주를 모신 후에 성주를 놀리기 위한 옥관자올리기, 입춘붙이기, 화초타령, 운맞이, [업맞이](/topic/업맞이), 명당경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도에서는 집을 새로 지었을 때 성주풀이를 한다. 새로 지은 집에 성주신을 모셔 앉히고 집안의 행운을 비는 성주굿을 제주도에서는 성주풀이라고 한다. 초감제에서 여러 신을 청하여 새집을 지은 집안의 번영을 기원한 후 강태공서목시라는 [굿놀이](/topic/굿놀이)를 한다. 강태공서목시는 심방(무당)과 [소무](/topic/소무)가 분장한 강태공서목시의 대화와 모의적인 놀이로 진행된다. 먼저 강태공은 숫돌에 도끼를 갈고 집 안을 돌아다니면서 도끼로 재목을 찍는 흉내를 낸다. 이어 주춧돌을 의미하는 [시루떡](/topic/시루떡)에 대가지를 꽂고 그 위에 한지를 덮어 상징적으로 집을 지어 놓고 집터가 좋은지 산을 받아본 후 축원하고 물에 적신 한지를 네 벽에 던져 붙이는 지부찜으로 굿을 마친다. | 참고문헌 | 제주도무속자료[사전](/topic/사전) (현용준, 신구문화사, 1980) 한국무속연구 (김태곤, 집문당, 1981) 한국민간신앙연구 (김태곤, 집문당, 1983) 위도의 민속 (국립민속박물관, 1984) [김금화](/topic/김금화)의 무가집 (김금화, 문음사, 1995) 한국민속의 세계 9 (김헌선 외,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2001) 한국 민속문화대사전상권 (김용덕, 도서출판 창솔, 2004) [조선무속고](/topic/조선무속고) (이능화, 서영대 역주, 창비, 2008) 전북지역 무당굿의 유형과 특징 (이영금, 실천민속학 연구 11, 실천민속학회,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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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수계 | 耽羅誌 | 1953 | 제주문화방송 | 조선왕조실록 중 탐라록 | 김봉옥 | 1986 | 문화재청 | 중요민속자료 지정조사보고서-제주도 내왓당 무신도 | 이수자 | 2001 | 제주대학교 박물관 | 내왓당 무신도 | 2002 | 집문당 | 제주도 신화의 수수께끼 | 현용준 | 2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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