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도리

한국무속신앙사전
쌀을 퍼서 밥을 지을 때마다 한 움큼씩 덜어 모아두는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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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을 퍼서 밥을 지을 때마다 한 움큼씩 덜어 모아두는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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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숙
정의쌀을 퍼서 밥을 지을 때마다 한 움큼씩 덜어 모아두는 단지.
정의쌀을 퍼서 밥을 지을 때마다 한 움큼씩 덜어 모아두는 단지.
내용좀도리는 전라도 방언으로, 절미(節米)라고도 한다. 쌀독에서 쌀을 퍼서 밥을 지을 때 한 움큼씩 덜어 조그만 단지나 항아리에 모아둔다. 쌀을 모아 두는 이 항아리를 일러 ‘좀도리 항아리’, ‘절미단지’라고 부르며, 경남지역에서는 ‘종도리’라 부른다. 이 항아리는 주로 [부엌](/topic/부엌) 구석에 놓아둔다.

전북 진안에서는 매끼 밥을 하기 위하여 쌀을 가져오면 세 주먹 반을 따로 모아 놓는다. 이렇게 모인 쌀이 한 달이 되면 단지가 어느 정도 채워[지게](/topic/지게) 되는데, 이 쌀은 절에 [가지](/topic/가지)고 가거나 제사를 모실 때 사용한다. 이 쌀은 정성이 들어가 있어 복 받은 쌀이라고도 한다. 또한 전북 임실에서는 매끼 쌀을 가져와 밥을 지을 때 식구 1인당 한 숟가락씩 덜어서 좀도리에 모아둔다. 이 쌀을 일러 ‘성미쌀’이라 부르는데, 쌀이 어느 정도 모아지면 천도교에 가지고 가서 바치기도 한다. 이렇듯 정성을 다하는 것은 곧 덕을 쌓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전남 광양에서는 일찍이 집안에 모시던 [조상단지](/topic/조상단지)를 더 이상 모시지 않게 되자 이후로 ‘좀도리’를 모셨다고 한다. 좀도리는 [아궁이](/topic/아궁이) 옆에 단지를 놓아두고 매일 아침 밥하기 전에 쌀을 한 줌씩 쥐어 단지 안에 넣어두었다. 이 쌀을 ‘좀도리쌀’이라고 하는데, 단지가 가득 차면 그 쌀을 팔아서 긴요하게 사용하였다. 전남 영광에서는 조왕단지 옆에 찻독을 놔두는데, 이를 ‘좀드리쌀’이라 하여 매번 밥을 지을 때마다 쌀을 한 주먹씩 따로 내어 담아 놓는다고 한다.

이러한 좀도리는 여느 [가신](/topic/가신)에게 올리는 의례라기보다는 부녀자들 스스로 근검하며 절약하는 정신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날 매끼마다 그리 넉넉하지 않은 쌀로 밥을 하면서, 그런 쌀을 한 움큼씩 덜어서 [저장](/topic/저장)해 두는 것은 강한 인내심을 보여준다. 이렇게 모인 쌀은 정성이 많이 담긴 것이라 믿으며, 집안에 갑자기 어려운 일이 생길 때 요긴하게 사용하거나 남을 돕는데 사용하였다. 이처럼 좀도리를 통해 어려운 가정생활 속에서도 더불어 함께 살아가고자 했던 여성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인내를 이해할 수 있다.
참고문헌한국의 가정신앙-충청남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6)
한국의 가정신앙-경상남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7)
한국의 가정신앙-전라남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8)
한국의 가정신앙-전라북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8)
내용좀도리는 전라도 방언으로, 절미(節米)라고도 한다. 쌀독에서 쌀을 퍼서 밥을 지을 때 한 움큼씩 덜어 조그만 단지나 항아리에 모아둔다. 쌀을 모아 두는 이 항아리를 일러 ‘좀도리 항아리’, ‘절미단지’라고 부르며, 경남지역에서는 ‘종도리’라 부른다. 이 항아리는 주로 [부엌](/topic/부엌) 구석에 놓아둔다.

전북 진안에서는 매끼 밥을 하기 위하여 쌀을 가져오면 세 주먹 반을 따로 모아 놓는다. 이렇게 모인 쌀이 한 달이 되면 단지가 어느 정도 채워[지게](/topic/지게) 되는데, 이 쌀은 절에 [가지](/topic/가지)고 가거나 제사를 모실 때 사용한다. 이 쌀은 정성이 들어가 있어 복 받은 쌀이라고도 한다. 또한 전북 임실에서는 매끼 쌀을 가져와 밥을 지을 때 식구 1인당 한 숟가락씩 덜어서 좀도리에 모아둔다. 이 쌀을 일러 ‘성미쌀’이라 부르는데, 쌀이 어느 정도 모아지면 천도교에 가지고 가서 바치기도 한다. 이렇듯 정성을 다하는 것은 곧 덕을 쌓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전남 광양에서는 일찍이 집안에 모시던 [조상단지](/topic/조상단지)를 더 이상 모시지 않게 되자 이후로 ‘좀도리’를 모셨다고 한다. 좀도리는 [아궁이](/topic/아궁이) 옆에 단지를 놓아두고 매일 아침 밥하기 전에 쌀을 한 줌씩 쥐어 단지 안에 넣어두었다. 이 쌀을 ‘좀도리쌀’이라고 하는데, 단지가 가득 차면 그 쌀을 팔아서 긴요하게 사용하였다. 전남 영광에서는 조왕단지 옆에 찻독을 놔두는데, 이를 ‘좀드리쌀’이라 하여 매번 밥을 지을 때마다 쌀을 한 주먹씩 따로 내어 담아 놓는다고 한다.

이러한 좀도리는 여느 [가신](/topic/가신)에게 올리는 의례라기보다는 부녀자들 스스로 근검하며 절약하는 정신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날 매끼마다 그리 넉넉하지 않은 쌀로 밥을 하면서, 그런 쌀을 한 움큼씩 덜어서 [저장](/topic/저장)해 두는 것은 강한 인내심을 보여준다. 이렇게 모인 쌀은 정성이 많이 담긴 것이라 믿으며, 집안에 갑자기 어려운 일이 생길 때 요긴하게 사용하거나 남을 돕는데 사용하였다. 이처럼 좀도리를 통해 어려운 가정생활 속에서도 더불어 함께 살아가고자 했던 여성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인내를 이해할 수 있다.
참고문헌한국의 가정신앙-충청남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6)
한국의 가정신앙-경상남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7)
한국의 가정신앙-전라남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8)
한국의 가정신앙-전라북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8)
1997굿에 있어서의 설경의 종류와 의미한상수 외
충청도 설위설경심우성2000
국학자료원계룡산 굿당 연구구중회2001
어문연구학회독경의 명칭 고찰라인정2002
한국무속학회충청도 설경 연구안상경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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