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nition | 제주도의 광양당(廣壤堂)에서 봄과 가을에 [마을](/topic/마을)의 남녀가 모여 지내던 제의. 광양당은 지금의 제주도 제주시 이도 2동에 있다. 사람들은 흔히 이곳을 ‘과양’이라 하고 당에 대해서도 ‘과양당’이라고 한다. |
---|---|
mp3Cnt | 0 |
wkorname | 김헌선 |
정의 | 제주도의 광양당(廣壤堂)에서 봄과 가을에 [마을](/topic/마을)의 남녀가 모여 지내던 제의. 광양당은 지금의 제주도 제주시 이도 2동에 있다. 사람들은 흔히 이곳을 ‘과양’이라 하고 당에 대해서도 ‘과양당’이라고 한다. | 내용 | 제주도의 삼당이 서로 형제이고, 이들의 판도 분화와 좌정이 제주도의 토박이 신화인 [삼성신화](/topic/삼성신화)와 일정한 관련을 맺고 있다. 세 명의 형제는 한 몸에서 나온 것으로 되어 있으며, 이들이 서로 다른 판도를 통해 구현하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면모를 본풀이에 나타난 현상대로 보면 다음과 같다. | 신의위계 | 세 자기당의 내력 | 본풀이에 | | 나타난 | 타툼과 | 좌정 | 경위 | | -------- | -------- | -------- | -------- | -------- | -------- | -------- | -------- | | | | 활 쏜 방향 | 경계구분 | 차지한곳 | | 판도의 관할 능력 | 판도 | | 1 | 정의 웃내끼 광원당 | 성내 과양당 | 대정 | 정의와 대정 경계 | 목안 과양당 | 말타기 | 모관80여 리 | | 2 | 대정새당 덕수 광정당 | 정의 선앙당 | 정의 | 모관과 정의 경계 | 정의 선앙당 | 달리기 | 정이38리 | | 3 | 시내 내외 과양당 | 대정 광정당 | 모관 | 모관과 대정 경계 | 대정 광정당 | 기어가기 | 대정27도 | 본풀이의 내용은 제주도에서 태어난 삼형제가 외부의 침입자인 김통정을 물리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제주도의 토박이신과 외지의 떠돌이신이 제주도에서 벌이는 각축을 구현한 이야기이다. [호종단](/topic/호종단)이라고 하는 인물 역시 같은 각도에서 외지의 침입자이다. 그가 죽는 과정이 예시된 것과 민중이 생각하는 외지의 사람이 다른 점을 이로써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나라에서 정한 일과 민중의 신앙이 근본적으로 일치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광양당제의 내용은 이와 다른 민중 관점에서 살펴야 함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광양당제는 다음과 같은 본풀이에 입각하고 있다. “과양당 오오전 한집 어식더식 금자광록 태광성 문수무량 고수고천 신[산태](/topic/산태)산 어인타인 금인옥인 할로하로산서 솟아나신 고산태오 인피 오오전. 동의동편 시님 제석도마노라 광주무덤산서 솟아나신 선녜국대부인. 감찰지방관. 운문문관 제집 정이정당 금천국 삼천뱅매 일만또 동사청 굽 트여온다. 장자-걸머리제산국. 이남-도노태태자. 삼남-든변 씨고 난변 씬 어마시당동산마누라”가 주된 내용이다. 이 본풀이의 핵심적인 내용은 다섯 위의 신격을 소개하고 이들이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좌정 경위가 어떠한지, 다섯 신위와 자식의 관계가 어떠한 것인지 밝히고 있다. 특정한 [마을](/topic/마을)의 상관성을 자식들의 태생 순서에 의해 말하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그런데 이 신들의 지리적 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문헌정착과 구비전승의 양 차원에서 광양당과 광양당제의 행사는 분명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광양당제의 하층민 인식과 상층민 인식이 달라진 것이 아주 중요한 연구과제로 인식된다. 제주도의 토박이신격과 제주도에 들어온 떠돌이 신격의 피할 수 없는 갈등을 인식할 수 있는 중요한 제례로 파악된다. | 참고문헌 | 제주도 안덕면 당신본풀이의 구비전승적 위상 (김헌선, 비교문화연구 3,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1996) 광양당제 (강정식, 한국세시풍속[사전](/topic/사전), 국립민속박물관, 2006) | 역사 | 광양당은 본래 전통적인 무속의 굿당 또는 신당이었으며, 본향당의 성격을 지녔던 것으로 여겨진다. 제주도의 당제는 세시력에 맞추어 일정한 내력을 갖춘 [마을](/topic/마을)의 당굿 성격을 지녔다. 이런 전통이 국사의 일부로 채택되면서 이러한 내용의 당제가 전승되고 변화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한로산또에 대한 의례를 핵심 내용으로 하고, 일부 다른 이야기의 전통도 여기에 가미되면서 이 당의 영험함을 토대로 하는 신앙이 복합되었을 개연성이 있다. 산에 대한 신앙과 외래의 인물신앙, 무속 고유의 산신신앙이 결부된 특별한 의례였을 개연성이 있다. 역사적으로 『세종실록지리지』 「제주목」의 기록에 [진산](/topic/진산)과 [호종단](/topic/호종단)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진산 은 한라의 주 남쪽에 있으며, 두무악 또는 원산이라고도 한다. 그 관에서 제를 행한다.(鎭山 漢挐在州南 一曰頭無岳 又云圓山 其官行祭 穹隆高大 其巓有大池)”라는 기록이 그것이다. 한라산을 섬기는 의례가 정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산신의례를 나라에서 국제로 정비해 다룬 사실이 확인된다. 이와 달리 “속전에 이르기를 한라산 주신의 아들 계는 살아서는 성덕이 있었고 죽어서는 명신이 되었다. 마침 호종단이 이 땅을 진양하고 배를 타고 강남으로 향하는데 신(계)이 매로 화하여 돛대 머리로 날아오자 북풍이 크게 불어 호종단의 배를 격쇄하고 서경 비양도 암석 사이로 침몰시켰다. 나라에서는 그 영이함을 포상하여 식읍을 내리고 광양왕에 봉하여 해마다 향폐(香幣)를 내려보내 제사를 지내도록 하였다.(諺傳云 漢挐山主神子季 生有聖 沒爲明神 適値胡宗旦鎭禳此土 乘舟向江南 神化爲鷹 飛上檣頭 俄而北風大吹 擊碎宗旦之舟 沒于西境飛揚島巖石閒 國家褒其靈異 賜之食邑 封爲廣壤王 歲降香幣以祭) 이 기록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동일한 내용이 서귀포시 안덕면 광정당의 본풀이와 정의 웃내끼 광원당에 전승되는 것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이 내용의 본풀이가 있는 것은 [삼성신화](/topic/삼성신화)와 본풀이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되돌아보게 하는 요소이다. 호종단의 이야기가 결과적으로 김통정(金通精, ?~1273)으로 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에서 이 대목을 비교하면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옛날 서촌양반 시성제가 있었는디, 큰성님은 성내 과양당이고, 셋성님은 정이 선앙당이고, 말아시는 대정 광정당입네다. 황바도리짐통정이가 들어와 토성금성을 둘러싸고 매 호마다 불체 닷되, 비 리썩 받아, 비는 꼴리에 아매고 불체는 성우에 아 에 채를 주어 리니 시상이 왁왁여 갔습네다. 로은 과양당, 선앙당, 광정당 시성제가 짐통정일 심으레 가니, 짐통정인 무쇠[방석](/topic/방석)을 바당데레 댓겨, 그 방석데레 아가 광양당제아앚이니, 바당에 신용신은 이젠, 새비 몸이 되고 그 방석을 심어 땡기니, 짐통정은 또시, 매가 되여, 아가니, 과양당 큰성님이 조롬에 좇아 아가고 짐통정이 모가질 움직거릴 때에 비눌이 야씩 들러지연, 그 비눌 들러진 트멍으로 목을 비여 죽였습네다.” 이 본풀이가 전하는 구전의 역사는 상층의 그것과 전혀 다르다. |
---|